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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9 퍼센트 때려가며 부팅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퍼센트 때려가며 부팅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컴퓨터가 하다 하다 별짓을 다 합니다.

살다 살다 컴퓨터가 또 이런 것도 처음 봅니다.

맨 처음 부팅하면서는 퍼센트를 먹이는데 24시간 하고도 조금 더 걸리는 거로 카운트합니다.

그러더니 30여 초가 더 지나니까 줄어드는 게 아니라 도리어 늘어나서 33시간쯤 더 걸릴 거로 카운트가 잡혔습니다.

 

기가 차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기에 강제로 끄고서 하드디스크 연결된 부위(전력선이나 데이터 선이 있는 곳)를 몇 차례 조몰락거린 뒤 다시 켰더니
요번엔 엄청나게 단축돼서 30여 분이 걸릴 거로 카운트합니다.

참 말도 안 되고 기가 막히잖습니까? 30분이면 고장 난 디스크(컴퓨터에서 D 드라이브)에 비하면 참을 만하기도 하니까 꾹꾹 참았습니다.

 

~ 식물하드가 된 하드디스크 ~

 

그렇게 끝까지 참으니까 결국에 컴퓨터가 켜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탐색기 등으로 내부를 살펴봐도 고장 난 드라이브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컴퓨터를 새로 고치면 잠깐 드라이브가 내용도 없이 이름만 달고 보이긴 하는데 디스크 내부를 읽어내지 못하는 겁니다.

몇 번을 시도해도 뜨근뜨근 열만 받았지 끝끝내 읽어내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폐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며칠 전 그것이 살았을 때만 해도 최근에 새로 나온 자료들까지 끌고 와서
그 면모를 대단히 새롭게 꾸몄건만, 그 수고가 몽땅 날아갔네요.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는 디스크 만지는 기술이 나아지거든 그때 다시 살필 거예요.

 

대신에 지금 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HDD를 꺼냈습니다.

이건 SATA(Serial ATA, 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HDD와는 연결 방식이 다르기에
상당히 곤란한 방식으로 연결했지만, 그런대로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본래는 이런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두 개(40GB, 80GB) 있었는데 기왕이면 그중에 큰놈으로 조금 됐지만
그래도 필요하다 싶은 자료(두 달 전 자료)를 복사해 붙여넣고는 컴퓨터에 외장으로 달았습니다.

이것 개별 전원을 따로 연결해야 하는 거며 그 전체가 덩그러니 컴퓨터 바깥에 나왔기에 보기에도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열이 날 테니
아무렇게나 놓을 수도 없고 하여 아파트 쓰레기처리장으로 내려간 뒤 스티로폼 하나를 손바닥만큼 네모로 잘라다가 지금은 디스크 밑에 놓은 상태입니다.

 

어휴~ 저놈이 어서 컴퓨터 본체 안으로 들어가야 할 텐데… 흠~!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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