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건 혹 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꿀단지를 주워온 꼴이 아니겠어요?
엊그제는 무슨 일로 다음 블로그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날도 늘 그랬던 거처럼 다른 블로그나 게시판과 함께 줄줄이 어떤 글을 올리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무슨 일로 다음 블로그에서 멈춰버렸습니다.
아 글쎄 글을 쓰고 나면 당연히 있어야 할 '등록'이랄지 '글쓰기' 버튼이 없는 겁니다.
관리자 페이지를 열고서 아무리 뜯고 찾아도 해볼 도리가 없었어요.
밤새도록 아니 밤샐 정도까지는 아니고 열댓 시간을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찾았건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다음의 고객센터에 문의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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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서 등록 버튼이 안 보입니다.
블로그 주소 : http://blog.daum.net/l36310/
글쓰기에서 등록 버튼이 안 보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 관리/스킨편집에서 예전엔 HTML도 가능했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 기능도 안 보이네요.
혹시나 해서 여태 썼던 스킨마저 바꿔봤는데 그래도 역시 등록 버튼이 안 보입니다.
어젯밤 자정 무렵부터 그러는 것 같기에 새벽 내내 시도했는데 안 됐습니다.
혹시 호스트에서 무슨 작업 하느라고 그러나 싶어 몇 시간을 참았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네요.
좀 전엔 다른 분의 블로그에 가 봤는데 거기는 오늘 날짜(6월 6일)로 글이 올랐더군요.
그렇다면 호스트에서 무슨 작업하는 것도 아닐 테니까 이렇게 용기 내서 물어봅니다.
도대체 왜 안 될까요?
몹시 궁금하네요.
이만 맺습니다.
그럼 수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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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써 놓고 제 컴퓨터를 둘러보니 이건 아무래도 다음 호스트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제 컴퓨터에서 문제가 생겨 그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신할 순 없지만, 제 컴퓨터부터 점검하기 위해 작업(포맷, 운영체제 새로 설치 등)한 뒤 그 추이를 지켜보렵니다.
그렇다고 이곳에 기왕에 물었던 것도 있고 하니 다음 측에서 더욱 완벽한 답 내주길 바라는 맘도 여전합니다.
인제 진짜 맺을게요. 정말 정말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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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몇 번 더 시도해보다가 그래도 안 되니까 물어볼 때 밝힌 거처럼 운영체제를 확 밀어버리고 새롭게 깔았답니다.
새롭게 까는 걸(운영체제를 비롯하여 각종 소프트웨어 설치하는 것) 반의반쯤 했을 때 다음에 물었던 내용(블로그에 글 쓰는 것 가능 여부)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열고서 확인해 보니 인젠 정말 글 쓰는 버튼이 나타났어요.
본래부터 그게 완료란 이름으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있으니까 너무나도 기뻤지요.
그래서 그 사실 얼른 저의 다른 게시판 등을 통해 일제히 올리고 싶었는데요.
그게 그렇게 호락호락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보이는 모양새 그림으로 뜬 뒤 적당하게 가공하려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깔려야 했었고요, 글을 쓰래도 에디터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올리려던 작업을 일시에 중단한 채(열린 인터넷 창 등을 모두 그대로 둔 채)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 나갔답니다.
기왕 설치한 김에 모두를 깔았답니다. 개중엔 한글오피스도 들었는데 그것 설치를 마치자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라고 안내합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그럴 수는 없잖겠어요? 그래서 유독 그 부분만 보류한 채 이글이 써지고 있네요.
어쨌든 기분이 좋습니다.
설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어 나중에 바로 잡았던 것도 어쩌면 그것 소득이라면 소득입니다.
- 어도비의 일러스트하고 포토샵이 같이 있었는데 그 둘이 같은 건 줄 알고 개중에 버전 낮은 놈을 지웠는데 일러스트 먼저 설치하고 그다음에 포토샵 설치하려는 데 안 보이지 뭡니까? -
그대야 제가 실수했음을 알아차렸죠. 까짓거 구글링으로 찾아보면 나올 거야….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제가 바라는 수준의 포토샵이 안 보입니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도 내려받으려는데 그 역시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한동안 허탈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었는데 어느 순간에 문득 '휴지통'이 생각납니다.
얼른 바탕화면이 보이게끔 창들을 모두 내린 뒤 휴지통을 열었지요.
허허^^ 거기 지웠던 포토샵이 고스란히 남았네요. 그리하여 복원한 뒤 얼른 깔았답니다.
제가 착각했는데 전엔 지우려는 프로그램 용량이 크면 휴지통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복구할 수 없게끔 완전히 삭제할 건지 묻고 그랬거든요.
그랬기에 저도 모르게 이미 물 건너간 거로 오해했었던 거였습니다.
오해는 오해고 어쨌든, 다음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없었던 사건^^^ 그 일로 블로그를 완전히 다른 모양새로 바꾸면서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그러니까 땡잡았지요.
어쩌면 이건 혹 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꿀단지를 주워온 꼴이 아니겠어요?
오늘은 그 탓으로도 몹시 흐뭇합니다.
~ 영혼의 고향 / 짝사랑 / 숭고함의 극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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