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그동안 어떻게 글을 써도 가운데로 정렬해버리는 속성 탓에 애 좀 먹었는데….
저한테 걸린 게시판이나 블로그 심지어는 홈페이지 중 으뜸이 되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글 쓸 때는 물론 같은 글을 모든 게시판에 함께 올리지만, 그 중심이 흔들리니까 내내 맘이 쓰이더라고요.
이글루스가 이전에 뭐였던지 정확히 그 기억은 없지만, 그 자리(개설:2009년 01월 06일)서부터 꽤 오래된 게시판이었거든요.
그런데 요놈이 얼마 전서부터는 게시글에 어떤 태그를 넣어도 쓴 글이 가운데로 정렬해버리는 겁니다.
또 그 블로그엔 일반 게시판 말고도 '포토로그'라고 하는 사진 게시판도 있는데 예전엔 감췄던 이 게 링크 형태로 블로그에 버젓이 들어차기도 했었답니다.
이것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안 되기에 어쩔 수 없이 이글루스 호스트(고객센터/메일 문의)에 물었지요.
여기서도 코로나 탓에 정신이 없었던지 한참을 지나서야 답글이 왔는데 제겐 별 도움이 안 됐답니다.
- HTML 태그 없이 게시판 상단에 보이는 정렬 버튼을 활용해보라~ -
- 포토로그를 표시하는 부분 체크 표시를 해제해보라~ -
이런 답글에서 글 문장 정렬은 어느 정도 실효가 있는 듯했지만,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에도 쭉 올려야 하는 제 처지에선 태그도 없이 글 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조언은 어쩌면 매우 그럴싸했지만, 실제로 제 블로그에선 그것 하나 마나 말짱 헛방이었지요.
그랬기에 제가 알아서 이 두 문제 해결하려고 며칠을 얼마나 힘들었던지 죽을 것만 같았답니다.
그랬는데 어젯밤부터 서서히 멀쩡해질 것 같은 서막이 열리데요.
완전체는 아녔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이 보이기에 오늘은 눈 뜨자마자 곧바로 매달려 지금 완전히 성공하기에 이르렀어요.
모든 글을 가운데로 정렬해버리는 구성요소가 HTML이나 CSS에서 'Position'이라는 태그와 관련됐데요.
그래서 그 부분 지우거나 바꾸기를 반복하면서 제 블로그에선 제가 원하는 대로 정해지려면 어떤 부분은 남기고 또 어떤 부분은 바꾸거나 지워야 할지 그 부분을 잘 가려서 정돈하고 또 나머지 모양새 꾸미는 태그도 손보고 나니까 이제는 더 손보지 않는 게 낫겠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하여 여기서 멈추고 이 글이 그 이후로 바르게 정렬된 글로는 처음으로 오르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이 글마저도 제 바람을 저버리고 아무렇게나 정렬한다면 제 열 받아서 컴퓨터를 꺼버린 뒤 몇 시간이나 다른 데로 관심 돌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제 각오를 던졌는데 설마하니 블로그가 인제 와서 딴 살림 차리지는 않을 겁니다.
믿어야지요~ 그간의 제 노력을 말입니다. 그간의 제 진심을 말입니다.
~ 그 옛날 외동딸 잃은 그 엿장수가 눈물나게 그립습니다 ~
※ 고요한 강 블로그: sgjlove.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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