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마운 뜻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침에 메일을 열었는데 조금은 낯선 제목에 메일이 들었습니다.
제로보드에서 온 초대장 편지입니다.
XpressEngine-01
인터넷과 관련해서 그 어떤 기술 하나도 제대로 된 실력 하나 또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자질 하나도 갖추지 못한 저로서는 그 거 편지 내용 보자마자 솔직한 말로 덜컥 겁부터 났었답니다.
'어차피 거기 갈 수도 없는 처진데 내가 이렇게 쫄 것까지야 없잖을까?'
그리 맘먹자 느슨해져서 그 고마운 뜻 올리기로 맘을 다졌지요.
사실 실력·기술 그런 게 별것도 아니면서도 그나마 제로보드가 아니었다면 저 완전히 컴맹·넷맹이었을 거예요.
언제부턴가 무료로 얻은 홈피 게시판으로 제로보드를 갖다 붙이면서 하늘처럼 드높게만 느꼈던 태그나 뭐 그런 것들도 차츰 많이 알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PC(개인용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부터 컴퓨터를 배워왔기에 온전히 그 모든 걸 제로보드에서 배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자리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던 건 분명합니다.
어찌어찌 해서 거기 갔다고 한들 그야말로 아는 것이 없으니까 입은 당연히 닫힐 거겠지만, 거기에 귀까지도 닫혀 아무것도 못 얻고 온다면 이 모든 것 저로서는 그 얼마나 처량한 행차이고 말겠습니까?
제로보드가 넷 세상의 소통기법으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여겨왔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게 초대장 보내주신 제로보드 님 매우 고맙습니다.
참고로 어제는 어느 웹 문서(한 줄 메모장)를 놓고 한참이나 헤맸답니다.
그것을 다른 페이지에서 아이프레임을 통해 연결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그 페이지가 왼쪽으로 쏠린 겁니다.
분명히 아이프레임 태그 안으로 'align'에 'center'를 넣었는데도 그게 안 먹히는 것 같으니 대가리에 땀이 날듯도 싶더라고요.
XpressEngine-02
정말이지 한참이나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IE'가 아닌 '크롬'에서 열어보게 되었거든요.
그러면서 그 즉시 그 원인이 뭐였는지를 알아챘지요.
XpressEngine-03
여러분도 눈치챘지요?
네 바로 그렇습니다.
스크롤 바 그놈의 스크롤 바 탓에 왼쪽으로 밀렸었는데 IE에서는 죽었다 깨도 못 찾았거든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이건 '제가 던진 부메랑에 제 대가리 터진 꼴'이거든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요?
그것 한 줄 메모장 말이에요. 전에 언젠가 스크롤 바를 투명으로 처리해 버렸거든요.
실제로 투명은 아니지만, 스크롤 바 배경색을 문서의 배경 그림으로 입혀버리니 오늘에 와서는 그것이 설마하니 스크롤 바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제가 이런 사소한 것 하나도 몇 시간이나 골머리 썩히는 마당에 진일보한 넷 기술 진일보를 얘기하는 그런 대단한 마당에 어찌 감히 꼽사리라도 낄 수가 있겠습니까?
해서 마음으로나 응원하고 더욱더 발전하길 축원합니다.
다시금 축하할게요.
제로보드 님!
요번 행사를 발판삼아서 더 큰, 더 예쁜, 더 사랑받는 우리 기술로 거듭나길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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