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알아서 작동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좀 전에는 인터넷에서 어떤 그림들 밤새도록 받았던 걸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3만 장도 넘어 엄청나게 많습니다.

너무나도 많기에 처음엔 그림 크기에서 마음먹은 기준에 닿지 않는 놈부터 지웠지요.

그다음엔 중복된 이름이나 알 수 없는 기호가 붙은 이름이나 엄청나기 긴 이름의 그림이 많아서 그 모두를 짧게 하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인제 나머지 그림이 일만 장도 안 됩니다. 이제는 이것들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정작 필요한 그림만 남겨두고 나머진 모조리 지워버리면 끝날 일이거든요.

그랬기에 여러 폴더에 있는 이 그림들 한 곳으로 옮기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림 정리하면서 썼던 도스 프롬프트에서 말이에요.

아직 그림을 옮기지도 않았는데 'del/s */s/q'를 때리고 말았답니다.

순식간에 정리한 그림들 모조리 날아갔습니다.

정말 정말 허탈했지요. 도스 프롬프트로 지웠기에 이것 살릴 방법도 없거든요.

- 있다고 해도 저는 모르거든요. -

그런데 이 순간에 바탕화면을 보니 어느 순간에 '즐겨찾기'라는 놈이 떡하니 들어왔네요.

저게 뭐한 놈인고 싶어서 얼른 'Windows 탐색기 - 다시 시작'을 눌렀더니 바탕화면에선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까 닿았던 도스 프롬프트를 다시 열고는 C 드라이브 최상위 사용자 그룹(Users)에서 디렉터리를 불러 봤죠.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Public'란 놈이 떡하니 들어찼습니다.

'어이구 저 못된 놈!!!'

그럴 줄 알았으면 아까 탐색기 다시 시작했을 게 아니라 이런 따위 한 방에 지우려고 만들어 뒀던 배치파일 돌릴 것을 그랬습니다.

인제라도 그것 누르고서 다시 디렉터리 펼쳐보니 인제는 사라지고 없네요.

그때 생각했지요.

'이것 배치파일을 주기적으로 그것도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법은 뭐가 없을까???'

그런 의문을 염두에 두고 검색에 들어갔는데 글쎄 검색창 곳곳에서 컴퓨터의 작업 스케줄러가 그런 일을 하는 거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개중에 아무거라도 눌러서 그 내용 충실히 읽으면서 저도 스케줄러를 시작했답니다.

그리하여 'Wipe'란 이름으로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 내용을 어디서 확인할 줄을 몰라 전에도 늘 봐왔던 '고클린'에서 확인해 봤죠.

그랬더니 거기 페이지 전체에 스케줄이 꽉 찼는데 그 마지막 자리에 방금 만들었던 'Wipe'가 보이는 겁니다.

- 나는 만들지도 않았는데 저것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 잡것들이야!!! -

나중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가서 조처하기로 하고 그 모두 그러니까 Wipe를 뺀 나머지를 몽땅 날려버렸어요.

어쨌든 스케줄 하나 그것도 꿈꿨던 작업 일정을 만들 수 있어 기쁩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돌게끔 잡았으니까 인제부터는 컴퓨터가 저 알아서 똥파리 같은 놈 시도 때도 없이 한방에 몰아내겠죠^

~ 매운맛이 뭔지 뉘 들이 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