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알고 있는 나, 내가 알고 있는 나
타인이 알고 있는 나와 내가 알고 있는 나.
둘 중 어느 쪽이 더 진실한 나의 모습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모습과 목소리, 성격 그리고 습관화된
나의 말투들이 타인이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소통의 한계 앞에서
한 번 더 자신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 이봉희 <내 마음을 만지다> -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 모습, 내 목소리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인 면의 차이만으로도 스스로
놀라게 될 때가 있는데, 우리 안에 자리 잡은
나라는 사람의 인품은 얼마나 더 큰 괴리감이
있을까 싶습니다. 나만의 독단, 독선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나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보이는 내 모습에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일입니다.
출처: 복지재단 1004 KT&G: 1004 메시지 나눔 / 마음에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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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흔히 이런 경우를 '우연히'라고들 합니다.
정말이지 너무도 뜻밖이고 너무나도 우연한 일이었거든요.
좀 전에도 그 우연한 일이 아주 뜻밖으로 생겼습니다.
컴퓨터를 켰는데 켜지는 시간이 평소답지 않게 무척 길더라고요.
어떻게 해서 켜지긴 했지만, 바탕화면이 또 제대로 안 보이는 겁니다.
이럴 땐 '작업 표시줄'에 오른 마우스 누르고 나오는 메뉴 중 '작업관리자'를 꺼내 놓고 거기 나오는 메뉴 중 또 '프로세스' 탭에서 '사용자 이름'에 찍고는 실행 중인 프로세스 중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를 찾아내곤 했었답니다.
정 못 찾겠으면 'EXPLORER.EXE'를 눌러서 보이는 부분을 껐다(프로세스 끝내기)가 다시 켜(응용 프로그램/새 작업/찾아보기/C:/WINDOWS/EXPLORER.EXE 클릭)면 고쳐지기도 했었답니다.
처음엔 그럴 맘으로 '작업 관리자'를 열었는데 막상 열리니까 금세 맘이 바뀌는 겁니다.
'이것 작업 관리자 매번 이렇게 열 것이 아니라 윈도 단축키로 간단하게 여는 방법이 뭐 없을까?'
실제로 작업 표시줄이 가득 차면 거기 오른 마우스 누르기도 매우 곤란할 때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것 찾아보려고 네이버를 열었답니다.
그런데 거기 '뉴스스탠드/YTN'에 이런 글귀가 보였습니다.
- 자승 스님 합장에 함께한 교황…"우리는 형제" -
호기심이 일어서 얼른 눌러봤지요.
그랬더니 스님과 교황님께서 마주 서서 담소하는 모양새의 동영상이 있더라고요.
눌렀더니 안 열립니다.
페이지 위쪽에 '보안을 위해 Internet Explorer 어쩌고저쩌고'하는 오류 창이 떠 있네요.
그것 눌러서 '차단된 콘텐츠 표시'를 수도 없이 눌러봤건만 매번 그 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화가 났어요.
'인증서를 깔아버려!!!'
해서 IE8을 지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IE6에 내려앉자 다시 아까 안 열렸던 그 동영상을 다시 눌러봤지요.
역시 예상한 대로 '인증서 설치'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관에서 신뢰할 수 없는 인증섭니다.
그러든 말든 설치했지요. 그리고는 자세히 보니까 그 신뢰할 수 없다는 곳 주소가 페이스북이지 뭐에요.
'뭐야 그럼 다른 것도 아닌 요거 페이스북 탓에 오류가 떴었구먼!!!'
그런 판단이 서자 평소엔 잘 들리지도 않은 페이스북을 열었습니다.
역시 처음부터 열리지도 않고 '보안 인증서' 에러를 내뿜습니다.
거기서도 어쩔 수 없이 '권장하지 않는 빨강 딱지'를 눌러서 억지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는 페이지를 훑었지요.
그간 네이버에 올렸던 수많은 글이 전에 설정해 둔 대로 이곳 페이스북에서 그대로 올랐네요.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오늘의 사단을 만났답니다.
놀랍습니다.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뵈었던 분들인데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었네요.
저는 그것 감히 상상도 못 했었고 기억마저 가물거리는데 그분들 기억해주시다니…
저 자신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인제는 낡아빠진 허물만 남았는데…
어쩌면 그분들 저의 이런 실상을 모르시니까 아직도 기억하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누군가가 저 멀리서 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Remember-01
Remember-02
경거망동 않겠다고 허구한 날 다짐하지만, 매번 그 다짐 놓쳐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또다시 다짐합니다.
내 마음의 스승이요 제 삶의 정신적 지주인 아름다운 동지들!
약속할게요. 다짐할게요.
우리 세상에 누가 되어 마이너스 안 되고 플러스로 나아가도록 저의 경거망동 줄여가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 애초에 맘먹었던 것 오간 데도 없이 사라졌지만,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 챙겼습니다.
또 하나 제 친구 하서방 놈의 적극적인 배려(?)에 힘입어서 뜬금없이 하느님과 통화하는 매우 크나큰 은혜도 입었답니다.
그 은혜 탓에 그 과정에 이르는 동안 통화하느라고 이글이 결국 너무도 지체되어 다음날로 넘어가서 써지게 되었습니다.
제게 불같은 감동 안겨주신 하느님도 고맙습니다.
- 이렇게 뻔히 보이는 실질적 통화보다는 마음으로 영접하고 싶으니 통화를 자제해 달라는 저의 속마음도 전했던 좀 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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