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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5 크롬에서 '열기' 버튼 찾으려고 그리도 긴 세월을 용 쓰면서 찾았었는데….

크롬에서 '열기' 버튼 찾으려고 그리도 긴 세월을 용 쓰면서 찾았었는데….

 

제가 무식하기도 얼마나 무식한 축이었던지 정말^정말 오래도록 찾았습니다.

쉽고 빠르다는 브라우저 크롬에서 말이에요. 아무리 찾아도 '열기' 버튼이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랬기에 오프라인에 있는 웹 문서를 열어보기란 정말이지 어려웠습니다.

자바스크립트나 플래시 문서 또 하나는 인터넷 뱅킹 등을 하려면 크롬보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낫기에 그쪽 브라우저를 기본 브라우저로 쓰는 것이 주된 이유지만, 열기 버튼을 찾을 수 없었던 것도 자꾸만 피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랬었는데 며칠 전에 어느 사이트에 들렀다가 크롬에서도 '열기' 버튼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잃어버린 기억이 무서운 밤 - 01 ~

 

그걸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아주 오래전 어느 컴퓨터 학원의 타자 연습 지에 나온 '정지용의 향수'를 만났을 때 충격만큼이나 컸답니다.

- 사람의 말로 사람의 생각으로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말이 생겨날 수 있었을까??? -

 

그것이 멀리도 아니고 바로 크롬 브라우저의 도움말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가까이 두고도 몰랐다는 거에 대한 자책이 기쁨보다도 더 컸습니다.

- 아이고 / 아이고 / 아이고^^^ -

 

~ 잃어버린 기억이 무서운 밤 - 02 ~

 

오늘은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벌써 사나흘 정도가 지났네요.

맨 처음엔 그 사실을 얼른 인터넷에 올리고도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온 누리가 온통 물난리와 코로나 등의 자연재해로 목숨줄이 오가는 상황인데 지대가 높아 별다른 피해도 없이 멀쩡한 제 처지에 그따위 글이나 써대는 건 고통의 당사자에겐 너무나도 잔인한 심리적 폭력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장마는 좀 누그러지고 그러니까 폭우보다는 불볕더위가 더하기에 그 더위를 잊고자 이런 따위를 써봅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정지용 ~ 향수 ♬

※ 출처: 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위 출처에서 그 내용을 베껴왔지만, 내용 중 일부는 제가 처음 봤을 때(1997년) 내용과 달리 보이기에 그 부분을 다시 검색해서 다른 창에서 본 내용으로 바꿔봅니다.

http://cafe.daum.net/sangjupoet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향수」 전문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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