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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3 무수한 좌절에도 꽃가루 휘날리는 등급이 있다!

무수한 좌절에도 꽃가루 휘날리는 등급이 있다!

 

지난 며칠 티스토리 고치면서 얼마나 여러 번 쓰러졌는지 모릅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일로 무수히 밤잠을 설쳤기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허구한 날 코피를 주르르 흘렸을 텐데 천만다행으로 이번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코를 막고 있거나 후줄근한 제 모습이 시도 때도 없이 마주칠 누군가에 '코로나19 감염자'로 오해받을까 봐서 가능하면 거기까지는 안 가게끔 그 수위를 가까스로 조절한 탓에 섭니다.

정말이지 수도 없이 엄청나게 좌절했어도 절대로 포기하진 않았거든요.

 

죽자 살자 고생하고 나면 오래가진 않았지만, 한편으론 분명히 보람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걸 알았습니다.

그토록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그 결정적이고도 귀신의 손장난 같은 절묘한 수작(?)을 말입니다.

 

겨우 손보고 나서 막 그 전체를 적용해놓고 사이트 확인해 보면 말이에요.

여태 수고한 것이 말짱 헛방이 되어 그중에 극히 일부만 바뀌었더라고요.

그것 고치는 순간 컴퓨터에서 볼 때는 분명 멀쩡했었는데 말입니다.

 

머리에 기억력이 없기에 어느 한 파트를 고치려면 평균적으로 한두 시간씩 걸렸습니다.

그 한두 시간의 과정에선 틀림없이 멀쩡했었는데 마지막에 그 전체를 올려놓고 보면 그 일부만 바뀌고 나머지는 그대로였었던 겁니다.

 

그랬었는데 왜 그래야만 했었는지를 어젯밤 어느 순간에 알아채고는 그야말로 심장이 멎을뻔한 거 있죠?

그 무슨 소리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네. 그런 소리 아마도 이럴 때나 쓸 겁니다.

 

여태까지 제가 사이트에 올렸던 소스가 수정돼서 올랐던 것이 아녔던 겁니다.

저까지는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머리 싸매서 고쳤었는데 이놈 편집기 프로그램이 쥐도 새도 모르게 원상으로 바꿔버리고 말았던 거지요.

어느 누가 믿겠습니까? 자기가 여태 쓰고 바꿨던 글귀, 문장, 숫자가 처음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 무수한 좌절에도 꽃가루 휘날리는 등급이 있다! ~

 

이런 경우 그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사실입니다.

저는 이 편집기(AcroEdit)를 아주 오래전부터 써왔기에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에러가 있을 건 상상도 못 했어요.

지금 올리는 이 글도 이 편집기를 통해서 써지거든요.

 

그런데 이 편집기에서 기존 글을 가져와서 고칠 땐 그 환경을 잘 살폈어야 했는데 저는 여태 그 부분을 모른 채 살았었는지 아니면 저도 모르게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써왔는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어젯밤엔 제가 분명히 어떤 문장을 테이블로 고쳤었는데 그것이 사라진 걸 보고서야 드디어 좀 전에 사이트에 올렸던 내용을 유심히 살폈던 겁니다.

그랬더니 그것들 대부분이 두세 시간 전에 편집하던 내용이었지 뭡니까?

 

그걸 보는 순간 편집기의 메인 메뉴인 '도구 / 환경 설정'으로 눈과 손 마우스가 따라갑니다.

그러고는 그 '원흉'을 잡아냈지요.

그것 보자마자 현장에서 아작내면서도 떨떠름했습니다.

 

아무려면 '편집 중인 파일 감시' 그까짓 거 하나 체크된 것뿐인데 어떻게 여태 썼던 글을 모조리 뒤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이거 진짜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닙니까?

 

어쨌든 그걸 안 뒤로 즉시 체크를 해제했기에 다시는 뒤로 돌아갈 일은 없어졌지요.

그러고는 아직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바랐던 모양새를 어느 정도 찾은 거 같습니다.

 

이렇게 티스토리가 본의 아니게 저한테 무수한 좌절을 안겼는데도 결코 놓고 싶진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놈의 티스토리 한편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었지만, 그 탓에 끝없이 도전하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제게 무한한 희망으로 안착하네요.

 

고맙습니다. 티스토리~

 

https://l36310.tistory.com/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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