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스팸은 아니지.
휴대폰을 열었더니 며칠 전에 받았는데 아직도 지우지 못한 문자 하나와 또 다른 문자 두 개가 들었습니다.
개중에 하나는 40년 세월 저너머로 올라서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기마전을 함께했을 그 옛날 초등학교 친구놈이고 나머지는 보나 마나 스팸입니다.
'FW:'으로 끝나는 저 메시지 벌써 몇 번이나 받았거든요.
했는데도 아직 한 번도 들춰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대했던 그 스팸이 같은 스팸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놈이 내게 꼭 전할 말이라도 있다면 이 휴대폰 그대로 전화를 넣던지 또 어디 제 생활과 밀접했다면 제 유선전화번호도 알 테니까 그쪽으로 연결했어도 무방한데 저렇게 정처도 없는 이름 'FW:'가 달릴 게 뭐 있겠어요?
틀림없이 스팸입니다.
그래서 꼴도 보기 싫으니 언감생심 그딴 것 열어보기는 천부당만부당하겠지요.
Spam-01
컴퓨터를 켰는데 거기는 또 이메일을 통해서 희한한 스팸이 두 통 같은 이름으로 들어왔네요.
Spam-02
'설마하니 네가 날 잡아먹겠어!'
그래서 눌러 봅니다.
또 다른 놈은 뭐가 다를까 싶기에 그것도 눌러보네요.
Spam-03
Spam-04
그래요. 맞습니다.
스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스팸은 아닌가 싶네요.
악성스팸 보내는 나쁜 놈들아~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힘겹게 사는 우리의 선량 등쳐먹지 말고 일본의 군국주의자나 과거 잘못 사과 않는 썩어빠진 양심이나 등쳐먹고 후려쳐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그러면 일본 땅 안에 '스팸 자치공화국' 세운다고 해도 그 뜻 열렬히 지지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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