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강세형-나는_아직_어른이_되려면_멀었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2 미루게 되는 이유
  2. 2014.03.04 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미루게 되는 이유

 

‘진작 먹을걸, 진작 써줄걸, 진작 자주 좀 입을걸’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자꾸만 미루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게 아닐까 싶다. 실망하면 어떡할지에 대한 두려움.

맛있는 반찬만 쏙쏙 빼먹고 나면

그 후의 식사가 더는 즐겁지 않을까 봐 두렵고,

나의 서투른 편지에 그 사람이 실망할까 봐 두렵고,

너무 자주 입다 옷이 금세 낡을까 봐

혹은 내가 너무 빨리 질려버릴까 두려운 마음.

 

-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사람들이 무언가를 미루게 되는 이유는

정말 하기 싫거나, 정말 좋아서

아끼고 싶은 마음일 때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건 좋아하는 것을 미루면

때를 놓칠 때가 많고, 싫어하는 것을 미루면

마음의 짐을 계속 보듬고 가게 됩니다. 비록

아끼는 것을 하고 난 뒤의 공허함이 두렵더라도

더 좋은 것은 늘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무엇이건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더 좋은 길이지 싶습니다.

 

 

출처: 복지재단 1004 KT&G: 1004 메시지 나눔 / 마음에 쓰는 편지

 

'남들이 다 호의호식할 때 나는 못 입고 못 먹고 여태껏 살아왔다!'

온 세상 서민들 가슴팍에 붙은 계급장치고 이보다 큰 계급장이

어디에 또 있을까도 싶더라고요.

글을 보면서 저는 문득 그런 문구가 배경으로 자막으로 잔잔하게 흘렀답니다.

 

 

Posted by 류중근
,

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아마도 그런 거겠지 혹시 모르잖아?

혹시 필요하게 될지도. 혹시 다 먹게 될지도.

어쨌든 공짜니까 일단 킵!

근데 오늘 또 도착한 인터넷 쇼핑 택배 상자 속

사은품들을 바라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짜라고 넙죽넙죽. 그렇게 받아 챙기고

나 몰라라 했던 것이 내게 물건들뿐이었을까?

혹시 내가 누군가의 마음도 누군가의 배려도

누군가의 호의도 그렇게 넙죽넙죽. 그러곤 나 몰라라.

‘공짜라며? 내가 언제 달랬니? 네가 그냥 준거잖아.’

그러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

 

-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공짜에 길들여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물건들처럼, 내게 호의를 베푼

사람의 마음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쉽게 버려지고 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연하게 받아도 될 것은 없습니다.

타인의 호의를 감사해 할 줄 모르는

경위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