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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7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도저히 더 못 보고 듣겠는 뉴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도저히 더 못 보고 듣겠는 뉴스

 

어제의 여객선 침몰 사고…

그 사고가 언제부터 뉴스를 탔는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엔 그 맨 처음부터 봤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뉴스마다 '세월호, 세월호'했었는데 귀가 불편한 저로서는 그 정확한 이름 확인하기도 무척 어려웠지요.

자주 보는 YTN은 물론이거니와 KBS와 MBC에서도 그 이름이 선뜻 비치지 않았던 겁니다.

제가 그 이름을 찾아서 다른 채널로 돌리는 사이 자막으로 내보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평소엔 잘 보지도 않는 뉴스Y(연합뉴스 채널)에서 확인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나중엔 세월이고 네월이고 그까짓 것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투로 내보내는 세월호 선내의 안내방송입니다.

 

- 선실에서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절대로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를 지키십시오! -

 

"그런 투로 내보내는 안내방송!!!"

그딴 소리 들릴 때마다 그 방송 지시한 놈 패 죽이고 싶었습니다.

제 속이 이렇게 부글부글 끓는데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수많은 탑승자 가족의 심정이야 오죽했겠는지요.

 

그 배가 넘어가는 순간을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했기에 설마하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도 싶었거든요.

수학여행 떠났던 학생들을 비롯해 탑승자 모두가 구명조끼를 입었다니까 '설마하니'라는 의심조차도 불경해 보여서…

저로서는 '아이고~ 그 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구나!' 했었답니다.

 

그놈의 선내방송 돌이킬수록 속에서 천불이 나서 더는 뉴스를 못 보겠습니다.

국가는 이번 안전사고 전반에 걸쳐 철저히 조사하고 그 책임자에 대해선 시키는 대로 했을 말단에 그 책임 덮어씌울 게 아니라 그 최상부층 모두에 엄중히 책임을 물어 민사적 책임은 당연하고 형사적 책임까지도 끝까지 따져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그놈들 휠체어에 거적때기 같은 침대보나 덮어쓰고서 재판정에 누워서 들어가는 불미스런 광경 없애는 것도 우리 사법부의 책무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남은 탑승자들 구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니까 그 일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곳에 남은 자들이여 기어이 살아서 돌아오소서! -

- 그리하여 온 누리에서 외치는 이 절절한 기도를 해맑은 미소로 대답해주소서!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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