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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넣자마자 물건값 돌변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분통 터트리느니 차라리…

 

가지고 있는 게 워낙 맛이 갔기에 어쩌다가 인터넷 쇼핑몰들 지나치면 꼭 사고 싶었던 게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헤드셋 이야깁니다. 고장 났던 놈들 잭 꽂는 자세 여러모로 바꿔보거나 또 선을 잡고서 이리저리 움켜쥐거나 비틀어보면 어떨 땐 소리가 나기도 했는데 매번 그럴 수도 없는 것이라서 좋은 물건 만나면 매번 감질나곤 하더라고요.

 

오늘 아침 어떤 쇼핑몰의 비번을 바꾸다가 전에 그 물건 장바구니에 꽂아뒀던 게 또 떠오릅니다.

해서 거길 찾아갔지요. 역시 그대로 있네요. 사고 싶은 맘 간절했으니 기왕 나선 김에 더 싸고 좋은 것이 없을지 다른 쇼핑몰을 일일이 뒤져보기로 작정했지요.

 

한참을 찾았답니다. 했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그랬던가요? 역시 애초에 찍은 것보다 같은 제품인데 더 나은 게 나오더라고요.

본래부터 찍었던 건 '11,400원'인데 요놈은 그보다도 싸지 뭡니까?

해서 다른 창에 장바구니에 담긴 그놈을 지워버리고 얼린 요 창에서 장바구니로 넣었답니다.

예전에 한번 '바로 구매'를 눌렀다가 덤터기 썼던 적이 있었기에 그 뒤로는 늘 장바구니 쪽에 밀어 넣은 뒤 나중에 계산하는 방식을 따랐던 까닭입니다.

 

~ 지역경제 - 01 ~

 

'야~ 이 씨^^^'

설마 했는데 요번에도 당했습니다.

정말이지 이 아침에 너무나도 화가 나서 싸대기라도 대번에 날리고 싶었습니다.

아침 내내 찾아 헤맨 결과가 그 모양이 되니까 성질이 돋았겠지요.

사기 판매가 아니고 이게 뭡니까? 한마디로 추잡한 쇼핑몰입니다. 그러고 또 뭐 요따위가 '최우수' 입주가게야!!!

 

~ 지역경제 - 02 ~

 

기왕에 이렇게 되자 아까 지워버렸던 곳에서 그 물건(SHS-100v/w)을 다시 찾아봤지요.

금세 나옵니다. 이번에도 얼른 장바구니에 넣고는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여기가 비록 더 비싸긴 해도 저놈처럼 속여 팔지는 않으니까 다소 위안은 됐었지만…

 

~ 지역경제 - 03 ~

 

 

~ 지역경제 - 04 ~

 

여기서는 정말이지 '바로 구매'를 눌러놓고도 또 결정을 못 내리겠습니다.

그 분통 금방 사그라지지 않으니까 이럴수록 한박사 늦춰야겠다는 판단도 선 까닭에서요.

 

'야! 사기꾼 장사치!!! 너 그런 식으로 팔아치우려면 차라리 달아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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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접어들자 몸이 좀 찌뿌듯하데요.

하여 몸을 일으키고는 혹시나 하는 맘으로 거기 가보기로 했답니다.

자전거 십 분 거리 안쪽인 우리 동네의 상점인데 싼 물건만 몽땅 진열해 둔 흔히 말해서 '천원 마트'입니다.

 

~ 지역경제 - 05 ~

 

안에는 물건이 잔뜩 많으니까 어떤 코너 진열장에 있을지 두리번거리는데 가게 아가씨가 제가 찾고 있는 거 자리를 일러줍니다.

'뭘 찾으세요?' - '네. 저기 저 컴퓨터에 쓰는 건데 마이크도 달렸고 헤드셋이라고…' - '그거요! 바로 그 줄 그쪽에 있어요!!!'

그 소리 듣자마자 눈 들어봤더니 바로 코앞에 몇 가지의 헤드셋 걸린 게 보입니다.

개중에 제일 만만해 보이는 거로 고르고는 사 들고 들어왔지요.

 

~ 지역경제 - 06 ~

 

자전거로 나갈 때도 그랬지만 날씨 참 안 받혀주데요.

비는 내리지 거기다가 바람까지 불어대지…

 

어쨌든 쇼핑몰에서 사기꾼한테 분통 터트려서 속 태우지 말고 가까운 동네 그 비슷한 물건 있다면 거기서 고르는 게 훨씬 나을 것도 싶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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