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게시판(제로보드) 업데이트를 이번엔 별일 없이 조용히 성공했네요.

 

어제는 아주 옛날에 뜻을 같이했다가 모진 고초를 다 겪으셨던 한 형님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당신께서도 이미 작년에 정년 퇴임하신 터라 적적했던지 밥이나 한 끼 하자며 부른 겁니다.

 

밥을 먹고 난 뒤 그냥 들어가긴 또 뭐하다며 가벼이 한잔하자네요.

예전에 술 먹었을 때도 늘 그랬던 거처럼 그 역시도 따라갔었지요.

 

그 자리에선 달랑 우리 둘만 있는 게 허전했든지 아니면, 제게 일부러 보이려는 심사였던지 그 옛날(8, 90년대) 함께했던 동지 중 어떤 분을 부르는 거였습니다.

마침 그이도 우리 동네 사니까 서로 얼굴이나 확인하자는 취지라네요.

얼마쯤 기다리자 나중에 같이 했던 그 당시에 우리가 함께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밖으로 나와 작은 사업을 시작한 지 9년째가 됐다는 둥 친구가 들어와서 들려줍니다.

 

저는 기억 장애를 겸하기에 정확히 언제쯤 그 친구를 다시 만나는지를 가늠할 순 없었지만, 만나자마자 말부터 먼저 까기로 했었습니다.

'어서 와라! 어이~ 반갑다 친구야!!!'

 

짐작건대 우리 단둘이서 만났던 적은 더러 있었겠지만, 우리 셋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기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머나먼 세월인 듯도 싶었습니다.

88년 말에서 90년도 초 사이에 많아야 두세 번쯤 가능했었을지도 몰라요.

 

- 박종현·오종수·류중근 -

형님은 넷이 많고 친구는 오늘 녀석의 고백으로 알았는데 딱 둘이 적네요.

둘 그까짓 것 객지에서 무슨 대수라고 친구 삼아 너나들이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녀석의 친구가 제 다녔던 고등학교 후배라서 그 후배 앞에선 녀석이 다소 묘한 뉘앙스를 가질 것도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 서로 재밌게 나누고서 즐거이 헤어졌어요.

집에 들어오는데 현관문이 안쪽에서 걸어 잠겼네요. 제가 워낙 조용한 스타일(?)이라서 집안엔 둘이나 있었으면서도 제가 나간 줄 몰랐던 모양입니다.

하는 수 없이 집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깨운 뒤에 제 방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한참이나 바둑을 보다가 보던 프로가 끝나니까 심심해졌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이전에 만든 게시판(제로보드)를 업데이트했을지가 궁금하데요.

그래서 눌러보니 흐흐 아직 낮은 버전(XE Core ver 1.8.0)인 채 그대로였습니다.

 

~ 게시판(제로보드) 업데이트 전 ~

 

'음~ 그대로구먼^ 그렇다면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어!!!'

저번처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점차 올릴 것이 아니라 이번에 최고 버전(XE Core ver. 1.11.6)으로 곧바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위험 부담이 따를 테니까 가장 먼저는 현 상태의 데이터베이스부터 업데이트했죠.

게시판에 써둔 글도 적으니까 그러는지 DB 전체가 1MB도 안 됩니다.

 

하여튼, 백업을 마치고서 이번엔 파일질라를 써서 최고 버전을 게시판이 깔린 호스트에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올렸어요.

그러고는 업데이트하기 전부터 이미 끄집어내 둔 게시판 관리 페이지를 새로 고쳐봤습니다.

 

무슨 까닭에선지 꼼짝도 하질 않습니다. '읔 이게 왜 이러냐???'

마우스를 조심스럽게 페이지 위쪽 곱표 자리에 겨우 닫아버리고는 새로이 관리 페이지를 불렀답니다.

흐흐 이번엔 열렸습니다. 그랬는데 저번에도 그랬던 거처럼 업데이트 단추 어떤 걸 누르니까 업데이트 버튼이 일곱 개나 줄줄이 쏟아집니다.

 

은근히 긴장은 됐지만, 기왕에 시작했으니 내친김에 모조리 업데이트해버렸어요.

현장에서 되질 않고 내려받은 뒤 어떻게 해야 하는 놈을 제외한 모두를 말입니다.

 

~ 게시판(제로보드) 업데이트 후 ~

 

여기까지 하고서 이것이 정말 성공했을지를 확인해볼 차례입니다.

 

업데이트하기 전부터 게시판도 열어 뒀으니까 그 게시판을 새로 고치면 그 결말이 나오겠지요?

업데이트 직전에 플래시 파일을 하나 올린 뒤 게시판 첫 페이지에 연결했었는데 놈이 멀쩡한 걸 보니까 게시판 전체가 정상(?)이란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어요.

상위 버튼도 눌러보고 다시 게시판 버튼도 눌러보고…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게시판이 멀쩡합니다.

 

- 야호~ 나 오늘 제로보드 최고 버전으로 업데이트 성공해냈다^^^ -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