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막혀서 맘은 급해 죽겠는데…. 앵~
밤중에 글쎄 화장실이 막혔습니다.
맘이 급해서 얼른 개조한 뚫어뻥을 넣고서 돌려보는데 워낙 늦은 밤중이라서 그 시끄러운 소리에 아래층 사는 분들 모두 깰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10여 초를 돌리다가 이내 멈추고는 부드러운 일반 뚫어뻥을 넣어봤습니다.
- 개조한 뚫어뻥이란? -
1M 이상 되는 특수한 재질의 그 내용을 밀고 당길 수 있게 설계된 긴 플라스틱 관에 철심 와이어가 들었고요, 그 철심 끝으로 이물질을 부수거나 끄집어낼 만큼의 커다란 마름모꼴의 강력한 스프링이 달렸는데 본래는 막힌 변기 내부로 깊숙이 들어갈 수 없었던 걸 제가 플라스틱 관 끄트머리를 펜치나 니퍼를 이용해서 대폭 잘라냈기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끔 개조했음.
그리하여 이걸 넣고 돌리면 대낮엔 참을 만도 했겠지만, 오밤중엔 도기(변기)와 부딪히는 그 소리 시끄러워서 견디지 못했을 거로 여겼음.
그랬는데 요놈 부드러운 뚫어뻥 맘먹고 자세 잡아 콱 누르면 아무런 반응도 없이 픽 그 입구가 뒤집히는 겁니다.
예전엔 그렇게 뒤집혔다고 해도 살짝 들고서 한참(30여 초)을 기다리면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이번엔 돌아오지도 않습니다.
역시나 한참을 기다려도 제 모양새로 돌아오지 않으니까 변기 턱에 뒤집힌 그 끝을 대고 살짝 당기고 튕겨서 제 모양새 갖춘 뒤 다시 조준해서 콱 눌러보는데 이번에도 역시 반응 무….
포기하고서 이런 데 쓰려고 받아둔 물은 아니지만(크든 작든 일보고 나면 그 뒤처리용으로 받아 둔 물), 세 통(양동이 세 개 가득)이나 있었기에 그중 두 통을 쏟았는데도 서서히 물이 빠지긴 했지만, 그것 말고는 일절 무반응….
그래서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양변기 뚜껑도 닫아두고요, 이보다 더 큰 건 화장실 문도 닫았답니다.
- 화장실 문은 청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볼 때만 빼고는 닫지 않고 늘 열어 두는 편 -
포기하고서 컴퓨터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쇼핑몰을 열고는 대뜸 '변기 뚫어뻥' 하나를 주문해 버렸죠.
그렇게 저렇게 어떻게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매우 늦은 아침입니다.
자고 나면 늘 그랬듯이 별다른 생각도 없이 화장실로 향하는데 문이 닫혔다는 걸 알고서 그제야 생각납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자세를 취하고서 작은 걸 보는데 그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 쩝! 탈탈 ~
다 쓰지 않고 남겼던 양동이를 들어 물을 쏟아 보는데 그 절반으로도 '꾸르륵 쫙~' 게임 이미 끝났습니다.
나머지 시원하게 쏟고 났더니 여지없이 '콸콸 쫙!!!'
그 순간 번뜩 오늘이 일요일이란 걸 깨칩니다.
'아 맞아! 아직 배송 안 했을 테니 지금 주문 취소할 수 있겠군^^^'
그러면서 어젯밤에 왜 그리도 애태우며 사람 돌게끔 했던 부드러운 뚫어뻥 생각도 났습니다.
'그래 뚫어뻥 끄트머리를 차라리 잘라버리자! 그러면 뒤집히는 일은 없을 거잖아!!!'
그놈을 들고서 이리저리 살피려는데 그 가운데(손잡이 막대 연결 부위)가 찢기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모양샙니다.
'허허^^ 이랬으니 제대로 힘 받을 수 있었겠나!!!'
몸통 쥐고서 살짝이 돌렸더니 그냥 찢어져서 떨어지네요.
~ 실수-01 ~
깨끗이 씻어서 떨어진 몸통은 거실의 대형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손잡이는 나중에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직은 그대로 두고요.
그런 다음 드디어 쇼핑몰을 열고는 어젯밤 사려고 했던 그 모양새를 찾아봅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샀는지를 잊어버렸기에 말입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 가격이나 모양새 면에서 비슷했기에 그 쇼핑몰을 찾아가서 로그인해봤는데 역시나 그 자립니다.
배송 차량을 닮은 아이콘에 숫자 1이 박혔기에 얼른 눌렀더니 '주문했던 그 물건'도 보이고 '주문 취소' 단추도 보였지요.
'창창창!!!'
~ 실수-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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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찬
아티스트: 편승엽
앨범: 편승엽 1집 찬찬찬/이밤을 함께
앨범정보: 1992. 정규앨범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 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 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노란 스탠드에
빨간 립스틱
그 누굴 찾아 여기 왔나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 오를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 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 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밤새워 내리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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