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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옛날 옛적에 배웠던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어제는 MS의 사무용 프로그램을 찾다가 문득 나중에 알게 된 무료 프로그램(오픈오피스)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찾았는데 그것도 십 년 전이었던지 이십 년 전이었던지 그것 처음 알았을 때의 그 모습과 그 양상이 전혀 다르게 바뀌었데요.

 

그래도 어쨌든 공짜니까 안심하고서 내려받아(100MB 남짓의 크기로 너무나도 아담한 크기입니다) 설치했지요.

막상 설치는 했지만 시작 메뉴에 링크로 빠진 그 제목만으로는 도저히 그 프로그램의 성격조차 가늠이 안 가데요.

 

그래서 하나씩 눌러서 일일이 그걸(PlanMaker, Presentations, TextMaker 등) 확인해봅니다.

 

그랬더니 제 기억도 불분명했지만, 그것들이 그 옛날 제가 배웠던 것들과 어렴풋이 닮은 듯도 합니다.

 

PlanMaker - 엑셀을 매우 닮았고

Presentations - 파워포인트를 닮은 듯도 하고

TextMaker - 워드를 닮지 않았나 느껴졌어요.

 

40여 년 전 컴퓨터도 없는 컴퓨터 학원과 학교에서 'DOS' 위주로 그것도 실기보다는 이론이 주를 이룬 강습을 받았으니 그 기억이 오래갈 리가 있겠어요?

제아무리 비싼 돈 내고 배웠다 해도^

 

그래도 이리저리 눈치코치로 몇 개를 해봅니다.

엑셀을 닮은 'PlanMaker'에서는 채우기를 써서 수식을 완성해보고 파워포인트 닮은 'Presentations'에서는 그 첫 화면에서 그림(사진) 천여 장을 넣었더니 너무 많다며 거부합니다.

그랬기에 딱 일백 장만 넣고서 저장한 뒤 저장한 그걸 눌렀더니 한참이나 에러를 내뿜더니 나중에는 여러 장의 그림도 아니고 달랑 한 장만을 보이고 끝입니다.

 

- 회사에서 사업 설명회(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한다는 그것!!! - '파워포인트' -

그렇게 배운 걸로 기억했는데 달랑 한 장만 내보내니까 아무래도 제가 잘못한 거 같았지요.

 

그랬기에 이번엔 그 프로그램에서 그걸 연 뒤에 그림 백 장 모두를 일일이 찍어서 집어내고는 이번엔 제목을 뺀 '새로운 슬라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그림 한장 한장을 집어넣었지요.

그러다가 '빈 슬라이드' 추가한 걸 복사(Ctrl+C)한 걸 여러 번 붙여넣기(Ctrl|+V)로 새로운 슬라이드를 추가했어요.

 

그러고는 마찬가지로 빈 슬라이드마다 다른 거 아무것도 없이 그림(사진)으로 메웠답니다.

그러고서 저장했는데 탐색기 열어보니 난데없이 좀 전에 저장했던 문서 이름과 똑같은 웬 '워드 문서' 하나가 보입니다.

그래서 놈은 지워버리고 저장했던 파워포인트 문서를 열고서 확인해보니 문서 제목이 바로 뜨네요.

 

어떻게 작동하는 방식인지 잘 모르겠기에 마우스 찍었는데 그림(사진) 첫 번째가 나옵니다.

또 찍으니 두 번째가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더 찍다가 이번엔 키보드에서 스페이스 바를 눌러도 다음 장면의 사진이 나왔고요, 엔터키를 때려도 다음 장면이 나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 두 종류 시험을 통해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 옛날 그 추억도 어렴풋이 떠오르고요.

 

1981년 82년 그 시절엔 광주 '무등경기장' 근처에 살았는데 경기장 곁으로는 광주천이 흘렀어요.

그리고 근처 어느 방직공장과 관련하여 화물 운송용 철길도 있었답니다.

 

제가 다닌 '컴퓨터 학원'이 그 옛날 '아세아 극장'이 있었던 유동에 있었는데 그 철길이 그 근방까지도 이어졌기에 저는 경기장에서 그 철길의 레일를 밟고 올라서서 거기 유동 컴퓨터 학원으로 들어가는 길목까지 받침목에 내려서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써서 걸었답니다.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 무등경기장 곁의 광주천 위로 난 철길을 걸었을 때가 가장 어려웠지만, 그 역시도 떨어질 것 같으면 받침목으로 내려와서 거꾸로 다시 가서 다리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다시 걷곤 했답니다.

 

그것도 맨 처음만 어렵지 몇 번 하다 보면 철길에서 중심 잡는 게 그냥 숙달됐어요.

그렇게 숙달이 되니까 돼지 멱따는 소리였지만, 노래도 절로 나왔답니다.

 

그 당시 '여친'과의 사이에 여러 가지 사연이 겹치다 보니까 그 길이 무척 황량했었죠.

 

'장욱조의 고목나무'를 금방이라도 목 터질 만큼 세차게 불렀었는데 돼지 멱따는 그 소리에 가장 괴로웠을 치는 아마도 철길의 레일이었을 거고 그다음이 철길 가에 사는 우리 주민들이었을 겁니다.

 

 

고목나무 가사

아티스트 - 장욱조

앨범 - 고목나무 / 왜 몰랐을까

앨범 정보 - 1979.2.2. 정규앨범

 

저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아래 외롭네

옛사랑 간곳없다 올 리도 없지만은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며 기다린 그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아래 외롭네

옛사랑 간곳없다 올 리도 없지만은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며 기다린 그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 산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아래 외롭네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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