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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모니터가 안 나오니까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어제는 방안에 잡동사니들 모두를 꺼내놓고 말끔하게 정리하던 중 희한한 물건 몇 개를 찾아냈다.

개중엔 내가 무선 마우스나 무선 키보드를 쓰는 데 거기에 필요한 동글이를 닮은 동글이 부류의 물건이 세 개나 나왔었다.

 

개중 하나는 유별나게 크기에 그것에 아주 작은 글자로 적힌 모델 이름을 검색엔진에 넣었더니 그건 동글이가 아니고 'USB형의 소형 랜카드'였었다.

그래서 신기하여 그 두 가지(랜카드, 동글이 등)를 모두를 시험해 보고자 했다.

 

그러자니까 기존 꽂힌 인터넷 공유기를 빼고서 아까 찾았던 랜카드를 PC의 USB 포트에 꽂고 나머지 동글이도 마찬가지로 USB 포트에 꽂았다.

그러고는 인터넷을 연결해 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 어휴~ 왜 안 되나? 이대로 둔 채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볼까?? 그러면 저절로 드라이버가 다시 잡혀서 인터넷이 가능할 수도 있을 테니까 -

 

그러나 그건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판단이 됐다.

컴퓨터를 다시 켰는데 이번엔 모니터가 안 켜지는 거였다.

 

데스크톱을 동시에 전원을 뺐다가 몇 번이고 다시 켜봐도 윈도우는 점등하는 모양새를 봐서 멀쩡히 켜지는데 모니터가 안 켜지는 거였다.

그렇다고 모니터에서 전원 여부를 밝히는 led까지 나간 건 아니었기에 속 터져서 미치겠더라.

 

이놈이 어차피 모니터 분배기와 연결됐기에 그걸 자세히 보니 거기 점등(led 세 개)이 제대로 깜빡이질 않는다.

그제야 일어나서 모니터 연결 상태(HDMI 연결 부위)를 이리저리 만져보니까 아주 잠깐 모니터가 반짝이기도 하더라!

 

본래는 이것 모니터 분배기를 벽에 걸어 뒀었는데 벽에서 내려서 아예 바닥에 두니까 희한하게도 드디어 모니터가 훤해졌다.

- 뭐야 이것 접촉 불량이잖아!!! -

 

그렇게 판단하고서 모니터가 켜진 상태를 빌려서 얼른 '모니터 분배기' 새 놈을 사서 바꿀 생각 해봤다.

 

그 생각으로 쇼핑몰에서 한참이나 찾던 중 문득 '이놈만 새것이면 뭐하니? 그 반대편이 접속 불량이라면???' 그런 판단이 스쳤다.

 

그래서 얼른 생각을 바꿔서 그거와 같은 상황을 찾아보니까 '접점 부활제'라는 말과 함께 그런 물건이 실제로 있었다.

그랬기에 여러 번 검색해서 적당한 놈으로 주문했는데 새벽에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너무 비싼 값으로 주문한 거 같아서 주문을 취소하고 아침 내내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거기서 거기다.

 

겨우 몇백 원 차이다. '그럴 거 같았으면 차라리 내버려 둘 것을….'

 

새로이 주문하느라고 배송할 시간만 까먹은 거 같기에 속상했다.

 

만약에 이번에 산 '전기 접점 부활제'가 들어온다면 모니터의 HDMI 포트 말고도 다른 USB 포트 모두에도 바를 생각인데 그 탓에 모든 접속이 원활히 잘 풀렸으면 한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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