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물살 수압을 내 맘대로 조절하기
요새 설거지할 때마다 느꼈었는데 그것 손본다는 걸 자꾸만 뒤로 미루었네요.
물살이 너무 센 거 있죠?
그릇의 초벌 씻을 때야 당연히 물을 받아서 닦지만, 그 마무리는 늘 졸졸졸 흐르는 물에 헹구곤 하거든요.
말하자면 그거 헹굴 때 수압이 세니까 거품 뭍은 손으로 미세하게 헨들 조절하기가 곤란할 때가 잦았었다 그 얘깁니다.
실은 그것 물살 조절하는 것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봄여름가을겨울 가릴 것도 없이 커다란 물통에 여기 냉수를 받아다가 그대로 식수로 쓰거든요.
부엌에서 밥 먹을 때는 그 밥그릇으로 냉수 받아서 그냥 먹곤 했으니까…
사실 그 탓에 수압이 저렇게 세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통에 물 받을 때 찔끔찔끔 나오면 지루하니까 머리에 땀나잖아요?
오늘 새벽엔 설거지 하면서 오늘은 기어이 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도 조용한 시각이라서 완전히 조용히 처신하려다 보니까 정신을 못 차리고 급한 대로 '일자 드라이버'를 가져다가 냉수 쪽 나사를 두어 바퀴 오른쪽으로 돌렸답니다.
그리고는 물을 틀어보니까 아직도 세더라고요.
그래서 한 바퀴를 더 돌려서 확인해 보고는 그대로 내버려 뒀지요.
지금부터 나온 그림은 실은 이 글 쓰려고 좀 전에 박은 그림들이예요.
화장실 변기에 연결된 수돗물도 이와 비슷하지만, 우리 아파트 거기는 이렇게 나사가 아니고 수도꼭지 돌리는 것처럼 돌리는 밸브가 둘 있었답니다.
우리 아파트 싱크대에 달린 냉수와 온수 수압이나 물량을 조절하는 밸브는 이렇게 오목한 나사가 들었습니다.
온수와 냉수의 구분?
설비하는 거에 따라서 다른 아파트나 가정집에서는 그 위치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싱크대 물줄기 - 01
요것 꼭 일자 드라이버일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숟가락 뒤꽁무니도 납작하니까 그냥 들어가거든요.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기고 반대(외쪽)로 돌리면 풀려서 수압이 세져요.
그러는 순간 손잡이를 눌러서 그 세기를 확인하면서 맞출 수가 있을 겁니다.
싱크대 물줄기 - 02
싱크대 물줄기 - 03
흐흐…
창피하네요.
생각 없이 무턱대고 사진 박는데 급급했는데 이렇게 올리려고 편집하면서 보니까 싱크대 곳곳이 지저분해서 말입니다.
홀아비가 설거지 하는데 제 수순이 늘 그렇게 엉망이지요 뭐!!!
싱크대 물줄기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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