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곳 현재 온도
함께 사는 막내놈 출근 시간이 아침 여섯 시를 막 지나서거든요.
그 시간대엔 저도 잠에서 아직 덜 깼을 날짜보다는 이미 깨어났거나 혹은 어젯밤부터 아직도 잠들지 않았을 때 그도 아니면 훨씬 이른 새벽에 깨어나 멀뚱멀뚱 다른 짓 하고 있었을 날짜가 더 많답니다.
그러했음에도 녀석 출근할 때 인사도 못 하고 그냥 보냈던 때가 잦았어요.
뒤늦게 문득 시계를 쳐다보고는 그 잠깐 사이를 놓쳐서 인사도 못 나눈 게 너무나도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은 저도 동생과 똑같이 일어나려고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처음 몇 번은 이상 없이 그 일정(?) 잘 돌았답니다.
하지만 그것 알람에 재미가 붙어서 맨 처음 그것 달랑 하나였던 것이 대여섯 개를 늘어났지요.
그러고는 그것도 몇 달을 머금다 보니 매번 똑같은 울림 이내 지루해지더라고요.
하여 얼마 전에는 그 모두를 없앴습니다.
그렇게 되니 다시금 막내하고 출근길 인사 나누는 것이 드물어져서 그 미안함이 커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좀 더 색다른 방식의 알람 소리가 나게끔 그것 '알람 소리 바꾸는 방법'을 찾았답니다.
네이버 검색해 보니 다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알람 소리는 예전의 일률적인 그 음원이 아닌 아주 색다른 음원으로 바뀐 상태거든요.
그 거 바꾸는 과정에서 이것저것을 눌러보다가 오늘의 키워드 '내 사는 곳 현재 온도'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휴대폰/알람/시간/탁상시계'에 그것이 있었다는 걸 꿈에도 몰랐거든요.
제 방에 가스보일러 리모컨이 달렸기에 현재의 방 온도쯤은 그냥 보이거든요.
그것 환기하려고 안방 문 활짝 열어놓고 한참이 지났을 때쯤에야 겨우 15도 안팎에 머물지 그 밖으로는 늘 20도 가까이 올랐답니다.
물론 그 설정온도 19도에 맞추기도 하고 대개 추운 날은 20도에 맞춰두기도 하니까 그렇겠지만…
어쨌든 바깥 날씨 실온이 어느 정도 될는지 저는 모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휴대폰에 그것 실온이 나오니까 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Now-Temperature-01
이런 상황 올릴 생각 하면서 기왕이면 현재 실온 정보를 좀 더 보태서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를 눌렀지요.
'현재 온도'
Now-Temperature-02
출처: 네이버
'뭐야 다르잖아!'
처음엔 아주 짧은 시간 의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아래쪽에서 '접속지역 오류신고'며 다른 '관심 지역설정' 코드를 보면서 잽싸게 제 낯빛이 달라지네요.
하여 '관심 지역설정'을 누르고는 제 사는 동네(첨단 1동) 넣고서 검색하니까 곧바로 그 위치 잡혔답니다.
'흐흐… 좋아라~ 휴대폰·인터넷 똑같네~ 얼싸 좋다~ ♬'
Now-Temperature-03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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