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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알맞게 잡은 업데이트 설정^ 이제야 덕 보는 느낌!!!

 

간만에 텔레비전 보는 게 너무도 흐뭇합니다.

특정 팀을 응원했던 적은 없는데 어쩔 땐 저도 모르게 양 팀 중 한 팀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추신수·김현수·오승환·이대호·박병호 등등이 맞대결해 버리면 참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나와서 빵빵 날려주면 제 기분도 날아갑니다.

 

방금 4대 4 동점 상황에서 박병호 바로 앞 놈이 홈런 때려서 한 점 앞서게 됐는데 박병호 뒤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 날린 바람에 6대 4로 이겨 버렸습니다.

그것도 9회 초에 말입니다. 다른 채널에서는 동시에 리버풀 경기가 있었는데 2대 빵으로 지고 있다가 2대 1로 따라붙어서 희망이 생겼는데 또 한 점 내주어 3대 1에 다다르니 제가 응원했던 리버풀 거의 절망으로 가던 중이었지요.

그랬었는데 그래도 빛이 보였습니다. 후반전 65분경에 한 골을 만회하여 3대 2로 따라붙었을 즈음 박병호가 불안하여 얼른 채널 돌렸다가 다시 돌아왔지요.

했는데 그사이에 세상에 3대3 동점이 된 겁니다. 그것도 경기 끝나기 직전의 인저리 타임인데 말입니다.

떨리는 맘으로 바짝 당겨 앉아서 더욱 유심히 들여다보는데 또 한방을 집어넣어서 대역전극이 됐습니다.

2대 빵에서 4대 3의 대역전극!!!

그러면서 경기가 끝났기에 그 기분 얼마나 좋았겠어요.

 

텔레비전을 바로 끌까도 생각했는데 리모컨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거기 '취침 예약'이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누를 때마다 '10분 20분 30분 60분 후 꺼짐… 이런 식으로 변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 계속 갈지 계속해서 눌러보니까 180분이 마지막이더라고요.

그걸 봤으니까 기왕이면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걸핏하면 텔레비전 켜둔 채 잠들어버리고 했으니까요.

맨 처음 예약에 나오는 딱 '10분 후에 꺼짐'에 맞춰 두고서 텔레비전 앞에서 나왔습니다.

 

달리할 것도 없고 해서 컴퓨터를 켰지요. 특별히 준비한 거리가 없을 때 시간 보내기로 가장 탁월한 거가 컴퓨터에서 바둑 두는 거거든요.

그렇게 서너 판을 때리고서 덮을 즈음 문득 바탕화면에 꺼내둔 업데이트 링크에 호기심이 입니다.

해서 눌렀는데 여기 또한, 텔레비전 못지않게 멋진 거리가 차려졌네요.

 

업데이트할 거가 언제 들어왔던지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들어왔습니다.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01 ~

 

이것 보면서 그래도 제가 업데이트 설정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좀 멋쩍지만 기특했군요.

- 업데이트를 내려받지만, 설치 여부는 직접 선택 -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02 ~

 

새벽엔 간만에 바탕화면을 새로 짰는데 윈도7에서 처음부터 내준 것보다는 이게 훨씬 낫습니다.

처음부터 있었던 거는 평상시 CPU 사용률이 65~85%에 이르렀는데 요놈은 지금 0%에서 9%를 오가는 중입니다.

어쨌든 잘했습니다. 어제는 업데이트와 게시판 글 올리는 걸 병행하다가 컴퓨터 능력이 안 받혀주니까 정말이지 죽도 밥도 안됐거든요.

어떤 게시판은 무려 그것 글 올라갔을 때까지 걸렸던 시간이 무려 여덟 시간이나 걸렸으니까 그사이 겪었을 제 고초가 얼마나 됐을지는 컴퓨터에서 메모리나 CPU 점유율 탓에 꼬인 상황 경험해보신 누리꾼이라면 누구라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도 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몇 시간이나 헤매야 했던 그 피 말리는 시간의 처절함을 말입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이제는 업데이트와 결부해서 절대로 다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그 상황을 역이용해서 또 다른 뭔가를 얻어낼 방안에서 그런 거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고요.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03 ~

 

아무튼, 박병호의 시원한 한 방이 미국 진출 뒤 맞았던 첫 시련인 팀 9연패 뒤 2연승의 쾌거를 건졌고요, 생각 없이 응원한 리버풀도 이긴 거며 그까짓 바탕화면이 뭐라고 CPU 점유율 제로 수준에서 오가는 것!

찢어집니다. 제 기분 지금 '이 마음 실 올 하나 없이 홀딱 벗고 하늘땅 품 미소녀 속살 품에 풍덩 빠진 것인 양 흐뭇^ 짜릿^^^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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