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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11 여러분도 저처럼 마우스로 속 터진 적 있었나요?

여러분도 저처럼 마우스로 속 터진 적 있었나요?

 

그 옛날 볼마우스라면 뜯어서 해볼 거라도 있었는데 요즘의 광마우스는 뜯어봤자 해볼 것도 없더라고요.

 

~ 초록 마우스를 꿈꾸면서 - 01 ~

 

어떤 놈은 클릭할 때마다 고장이 났는지 이상하게 동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링크를 누르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두 번 눌렀던 거처럼 그 결과가 겹쳐 나오는 겁니다.

한두 페이지 같으면 얼마 안 되니까 나머질 닫아도 무방하겠지만, 한 번에 여덟 페이지를 여는 링크 같으면 열여섯 페이지를 한꺼번에 열어 버리니 일일이 닫기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생각지도 않은 불편한 내용을 쏟아내기에 불편하기 짝이 없었죠.

 

또 한 놈은 얼마나 찍찍했던지 이것 5분 만이라도 연속으로 들고 있었다면 아마도 몸살이 났을 겁니다.

전엔 다른 마우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마우스 질 안 하는 수준으로 잠깐을 썼는데 며칠 동안 실제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탓으로 팔목이며 어깨 몹시 쓰리고 아픈 건 기본이고요, 가장 먼저는 팔등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손목 위쪽의 팔등 있지요? 바로 그 자리가 말이에요.

 

마지막 한 놈은 에러도 없고 가벼워서 좋은데 저기 led 불빛이 너무나도 깜빡입니다.

쓰는 동안엔 잠시 큰 불빛으로 멈췄다가 마우스 쉬는 동안은 너무나도 깜빡거려서 정신을 쏙 빼놓거든요.

잠시 안 보려면 모니터 위 뒤쪽으로 넘겨 놓으면 안 보이니까 참을 수도 있지만, 마우스를 곁에 두고 작업(지금처럼 타자) 할 때면 어디 그럴 수가 있나요?

 

그래서 이 세 개를 모두 잘나서(마우스 선은 때에 따라 써먹을 데가 있으니까) 버렸습니다.

실은 이렇게 쉽사리 버릴 수 있었던 것도 믿는 구석(택배비 포함해서 만 원짜리 한 장으로 네 개 하는 걸 사둔 적)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그리하여 개 중 한 개를 꺼내서 꽂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요놈도 led 불빛이 엄청나게 요란한 겁니다.

USB 포트를 사방으로 바꿔가면서 끼워봤는데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 거예요.

처음엔 화가 나서 확 잘라버릴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곰곰이 생각했지요.

- 그러지 말고 뜯어서 고쳐보는 거야. 안 될 거 없지 않겠어??? -

- 원천적으로 Led 불빛이 문제잖아. 놈을 떼 버리면 되지 않겠니??? -

 

그렇게도 기발한 생각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지요.

그러면서 마우스 밑에서 나사가 들어갔을 만한 자리에 손톱으로 톡톡 찍어 거기 공간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손톱으로 계속 긁어서 그것 딱지를 벗겨내니까 거기 깊숙한 곳에 나사가 박혔음이 보입니다.

길쭉하고 통이 작은 드라이버와 니퍼를 들고 와서는 돌려서 빼냈지요.

 

그런 다음 led 점등(①)에 니퍼를 대고 과감히 잘라냈답니다.

마우스를 꽂고는 은근히 기대하면서 오른 마우스 눌러질 자리 뾰족 튀어나온 걸 손톱으로 콕 찍어 봅니다.

그랬더니 조립된 마우스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오른 마우스 모양새가 그대로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움직거려도 커서가 안 보이네요.

- 어쩌면 아직 조립이 안 돼서 그럴 거야….-

 

그러나 조립한 뒤에도 커서는 없었습니다. 오른 마우스 기능만 있지 커서가 안 보이니까 아니 그보다도 오른 마우스 기능 보이는 자리도 그 자리서 꼼짝도 하지 않았으니 이것 실패했네요.

- 아하! led를 자를 게 아니라 그 곁에 저항 같은 거가 답일 거야….-

그리하여 이번에는 다른 마우스를 가져와 손톱으로 딱지 떼지도 않고 송곳으로 콕 뚫어서 드라이버로 나사못을 빼내고는 이번엔 그놈 저항을 닮은 놈(②)을 잘라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 증세는 똑같았데요. 오른 마우스만 가능하고 커서는 사라졌다는 거….

 

이렇게 해서 멀쩡한(?) 마우스 두 개를 또 날렸어요. 물론 그 둘에서도 마우스 케이블은 떼어냈지만(인제 와서 넘치고도 넘친 마우스 선 어디에다 쓸고….)….

 

~ 초록 마우스를 꿈꾸면서 - 02 ~

 

더는 버리지 않기로 작정합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그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아 보이는 걸(만 원짜리 한 장으로 세 개를 살 수 있는 놈) 주문해 봅니다.

제발 요놈은 가벼우면서도 에러가 안 나면서 거기에다 led 불빛도 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에 제발을 보태 제발 하늘 땅 다 보태서 제~에^발!!!@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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