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원을 준다는 거야 20억을 준다는 거야?
허구한 날 쪽지로만 받았는데 오늘은 받은 쪽지 먼저 지운 뒤 들어온 메일 쪽에 '제목 없음'도 있어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 내용 보지 않아도 '제목 없음'으로 들어온 거라면 99.9%가 스팸이란 거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설령 그것이 스팸이라고 할지라도 첨부한 파일을 열어보지 않거나 들어온 메일에 유별난 거(어떤 걸 실행할 수 있게끔 만든 스크립트 또는 플래시 파일 등등)가 없다면 굳이 위험할 것도 없을 거였습니다.
그래서 읽어 봤지요.
'아이고 잡놈이 애썼네~' 한 푼이라도 건져 보겠다고 떼쓰는 모습이 가련하기도 하고 끌끌…
글 내용에 저것이 아무래도 의심스러웠습니다.
- 한포스 팅당 20.000을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
그래서 확인해 보려고 브라우저에서 'F3' 누르고서 점(.)을 찍은 뒤 '다음'을 눌렀지요.
역시 제 예상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네요.
그렇다면 젠장 '20원을 준다는 거야 20억을 준다는 거야?'
솔직히 돈에 관한 저의 경제 개념으로는 억 단위를 넘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나랏일 하는 사람이라면 국가 예산이 조 단위를 넘어 경 단위에 이를 테니까 20억 정도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하겠지만, 제게는 엄청난 금액이지요.
그러나 날마다 제 맘을 팔고 살 것이라면 극미하지만, 조금만 더 통을 키워볼래요.
'이봐요 장사치! 팅 당 2백, 2천억이라면 너무나도 헐값이겠고 20조가 어때?'
'그것까지는 감당하지 못하겠고 그쪽 사정이 정 딱하다면 나도 사람인데 시퍼런 거로 한두 장 빼 줄 수도 있지!'
'감 잡았어? 19조구천구백구십구만 원에서 많게는 19조구천구백구십팔만 원까지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이야긴 거야!!!'
'어때? 솔깃하면 나중에 협상해 보자고. 미리 말하겠는데 협상 대상으로 순실이는 절대금물이야. 명심하세요!!!'
~ 꼬마야 꽃신신고 강가에나 나가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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