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예의
사실 프랑스인들은 아이 때부터 그런
‘시선의 예의’를 배운다. 아이가 다른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즉 남이 느낄 정도로 오래 쳐다보면
엄마가 그건 예의에 어긋나고 버릇없는 짓이라고
바로 일러 준다. 설사 남이 나와 좀 다른 모습이고,
좀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말이다. 남에게
시선을 오래 두는 건 피해를 주는 일로 여긴다.
남의 시선은 내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박대진 <눈치 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모르는 척하란 것이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를 어떤 이유에서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겁니다.
뭔가 다르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관심 둬 주지 않는 행동이
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장애를 지닌 사람이라든지,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은 사람들에겐
그런 무관심이 오히려 고마운 일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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