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카톡에만 왜 붙여넣기가 없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번 / IE에선 알패스가 잘 듣기에 별 부담 없이 잘 넘어가는데 크롬에선 그게 무용지물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어느 날은 알패스의 자료를 엑셀 파일(확장자 csv)로 내보낸 뒤 그걸 적당한 편집 프로그램을 써서 웹 문서(확장자 htm)로 만들었어요.

가입한 사이트가 알패스에 있을 땐 그렇게나 많은 줄 몰랐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엄청나게 많습니다.

200개도 넘은 관리 대상 중엔 중복된 것도 있었고요, 가입하고 나서 나중에 여러 가지 사유로 해지돼버린 사이트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가입 당시엔 있었지만, 훗날 사라져버린 사이트도 많았지요.

그것들 일일이 확인하면서 정리해서 다시 짰는데 일흔에서 여든 개 안팎으로 사이트 정보가 남습니다.

그리하여 인제는 이것으로 크롬에서 로그인하겠다는 심산에 처음으로 실험에 들어갔지요.

IE에서나 크롬에서나 늘 열었던 사이트 목록 그대로를 열고서 하나하나 로그인에 들어갔는데요.

정리한 웹 문서를 다른 탭에 열고는 아이디나 비번 마우스로 쭉 긁어서 오른 마우스로 복사한 뒤 로그인 창에서 입력 상자에 오른 마우스로 붙여넣는 방식이었답니다.

이렇게 몇 개의 포털 혹은 블로그, 게시판에서 작업을 이어가는데 드디어 다음에서 카톡으로 넘어간 자리 로그인 창에 로그인할 차례가 왔습니다.

아^ 그랬는데 이거 뭐지요? 오른 마우스 알림창 어디에도 붙여넣기 명령어가 없잖아요???

~ 카톡에서 오른 마우스로 로그인하려는데 ~

뭐 이런 개떡 같은 꼴이 있나 싶어서 다른 탭에 검색엔진을 켜고는 그에 걸맞을 거 같은 말로 검색해봤었거든요.

제가 맘이 급해서 그런지 적당한 검색어를 못 찾아서 그랬는지 어디에도 그에 상당하는 정보가 안 보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조금은 허탈한 심경으로 로그인 입력 상자에 마우스 커서 꽂고는 자판에서 별다른 생각도 없이 붙여넣기(Ctrl + V)를 해봤어요.

아^ 그랬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력 상자에 떡하니 아까 오른 마우스로 복사했던 내용이 들어가지 뭐예요^!~

젊은이들이 하는 신식 말로 '대~박!!!'

어찌 보면 저로서는 천만다행입니다.

인터넷 사이트~ 요거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