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이렇게나 우월한데 갤러리 한번 열어봐?
처음부터 미리 염두에 뒀던 어떤 가닥이나 실마리 같은 거가 없었거든요.
네이버를 열고서 로그인하고 나면 보이는 제 프로필 사진!
실제 사진이 아니고 전에 어떤 계기로 얼렁뚱땅 그림을 그려서 꽂았던 거였지요.
색이 바랜 것도 아닌데 너무도 촌스럽습니다.
너무도 초라하니 그게 무슨 '귀신 아이콘'이나 되는 거 같더라고요.
해서 새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그림 프로그램은 그래도 쓸만한 놈이거든요.
'Paint Shop Pro 버전 6.02 평가판'이라는 건데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부분이 그 프로그램 알 겁니다.
그걸 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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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큼지막(500 X 500)하게 새 이미지를 만듭니다.
완성되면 어차피 줄일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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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얼굴 그릴 차례입니다.
얼굴이니까 선택 도구에서 정원이 아닌 타원을 선택하고서 색상으로는 전경색과 배경색에 두 가지 색을 잡아 '햇살 그라디언트' 방식으로 입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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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전체 윤곽이 그려졌으니까 이제는 눈썹하고 입술 부위 그릴 차례예요.
자판에서 글씨 크기를 엄청나게 키워서 왼쪽 괄호를 선택하고는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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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를 눈썹 모양으로 바꾸려면 그 자리에서 돌려야 했지요.
오른 괄호였다면 왼쪽으로 돌렸겠지만, 왼 괄호니까 오른쪽으로 90도 돌렸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그 각도를 잘 맞춰서 양 눈썹이 살짝 가운데로 향하게끔 했었다면 더 좋았을 거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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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하나를 갖고서 복사한 뒤 계속하여 붙여넣고는 그 크기를 조절해서 얼굴 윤곽 내부가 채워집니다.
코도 약간 진하게…
타원과 정원의 선택 도구를 써서 눈썹 아래로 눈알들도 박아버리고…
드디어 여러 군데 써먹을 얼굴이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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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마지막 단계로 그림의 크기(100 X 100)를 확 줄였습니다.
이렇게 줄이니까 네이버는 물론이거니와 다음이나 그 밖의 사이트에서도 거기 프로필 사진으로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 7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 지금도 그게 남았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교실과 복도의 마룻바닥은 널빤지로 됐었습니다.
§ 어쩌다가 한 번씩 장학사라도 나온다고 그러면 교실 안팎은 물론이고 운동장이며 그 둘레 모든 영역까지 '환경정화'라는 걸 했었거든요.
§ 교실 바닥과 복도 그 밑바닥은 온통 양초 칠과 걸레질로 거기다가 붉은 피자 물까지 들여서 사방팔방이 번들번들했던 거 기억납니다.
§ 어떤 날이면 가로세로 30cm가 될락 말락 했던 그 좁은 환기구를 통해서 저는 교실 밑바닥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 온통 먼지투성이며 환기구를 통해 겨우 스미는 빛에 교실 바닥 어느 곳에 구멍이라도 났을라치면 거리를 통해 들어온 빛이 다였건만 마구 헤집고 다녔답니다.
§ 들어나 보셨나요? 몽당연필! 때로는 조각난 지우개도 주었고요, 엄청나게 운이 좋은 날에는 교실 밑바닥 구멍 아래서 '50환'이며 오늘 말하고자 하는 가장 커다란 그래픽 도구인 '크레용' 조각도 줍곤 했답니다.
§ 6년을 다니면서 5학년 땐가 6학년 때에 딱 한 번 크레용을 사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 크레용이나 잉크(?) 그건 제 '또래'(당시엔 '동무'라고 불렀는데) 대부분한테 엄청난 사치품이었었거든요.
§ 요즘에도 그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육성회비(기성회비)' 내면서 학교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크레용이란 거 맨 처음 사 들고 왔을 때 저는 뭐라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 그런데 너무도 푸석거리거나 물러서 금세 바닥날 것만 같았습니다.
§ 그래도 그 당시로는 꽤 현대판 달력이었던지 그림 들어간 달력이 있었거든요.
§ 그 달력을 눈짐작으로 스캔하면서 크레용으로 따라 그렸답니다.
§ 아마도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과제쯤 됐을 거예요.
§ 제 생애 처음이자 요번을 빼고는 마지막으로 출품한 역작이었었네요.
§ 네이버나 다음 사방 곳곳에 벌써 써버렸는데 오늘 시연한 이 작품도 갤러리에 내놔야 할까 봅니다.
§ 아니지. 이렇게 벌써 온 누리에 걸었으니 그 우수성은 만백성이 다 읽었을 겁니다.
§ 무료로 배포하니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지 오른 마우스로 찍어가십시오!
§ 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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