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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_3.0_확장카드_다는_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6.11 아이고 참말로 피시 어디를 잘못 건드렸기에 부팅이 안 됐었던 걸까?

아이고 참말로 피시 어디를 잘못 건드렸기에 부팅이 안 됐었던 걸까?

 

'안녕하세요? 저번에 그 부팅이 안 돼서…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네. 다름이 아니라 그 당시 뭐가 잘못돼서 부팅이 안 되었는지 알고 싶어서요.
제가 혹시 선을 잘못 꽂아서 그랬던 걸까요?'

'네. 선도 일부 잘못 꽂혔고요, CPU 쪽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안 됐던 거였습니다.'

'네.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때는 말 안 했지만, USB 확장카드
달았는데 잘 안 되어 또다시 뜯어볼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그 부팅이 안 됐던 거 그 원인이라도 알아내고서
이번엔 작업 들어가려고 전화했습니다.'

'아~ 그거 잘 안 되세요? 그러면 이런 방법도 있는데…'

'아~ 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 글을 쓰려고 좀 전에 컴퓨터 수리했던 분하고 통화해 봤습니다.

컴퓨터로 이렇게 글 써보는 것이 며칠 되지도 않았건만 무척 오래간만이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실은 위 통화에서도 밝혔다시피 잠시 후에는 또다시 컴퓨터 내외부를 요리조리 훑어보다가 다시 원상과 비슷하게 돌려놓으려고 그러거든요.

제 게시판에 글 썼던 것도 지난 6월 7일이 마지막이었으니까 오늘이 나흘만입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그간 못 올렸던 것 올리다 보니 서너 개가 몽땅 올라가게 되었네요.

그림 없어도 무방할 것은 이미 올려버렸고 요놈은 그림이 들어가기에 맨 나중에 올립니다.

바로 아래는 그날(6월 9일) 컴퓨터 수리 기사가 수선해서 켜지는 것 보여주고서 나간 뒤의 장면들이지요.

사실 그것 수리하기 전에 제가 수선해 보려고 엄청나게 찾아 헤맸지만 끝내는 실패하고 말았기에 하는 수 없이 수리점 몇 군데에 확인해 본 뒤 가장 저렴한 곳을 택해서 연락했던 업소였었거든요.

다른 거 다 필요없이 오로지 부팅만 가능하게끔 해달라고 그러는데 대여섯 군데 알아본 다른 업체들 모두가 한결같이 그것만으론 안 되고 더 많은 것 이를테면 디스크 포매팅이랄지 윈도 세팅 같은 걸 더해서 그 가격을 정산한다고들 했었답니다.

수리비도 엄청나게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들 중 누군가가 따로 소개해서 연결한 그 마지막 분은 이것저것 더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그 비용면에서도 다른 분들이 불렀던 비용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거기에도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에 전화한 것이었음을 밝혔지만, 더 알아보지 않겠다며 당장에 수선할 수 있을지를 물었던 상대이기도 했었답니다.

그분 참 고맙더라고요.

수리를 마치고는 다른 분들이 불렀던 비용의 절반을 말합니다.

그 정도는 그 자신이 약조하면서 들어왔을 때의 비용보다도 더 적은 금액이었거든요.

물론 특별히 손본 것도 없이 많이 부르기는 누구라도 양심이 찔렀을 테지요.

그러나 그것 수선해 보려고 애썼던 저의 고단함에 다른 분들이 턱없이 많이 불렀을 때의 저의 중압감…

이런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쓸어담으니까 제 마음이 풀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순간에 말로는 딱히 표현할 수도 없는 감동이 밀려듭니다.

 

마침 제게 잔돈이 없었어요.

해서 그 양반한테 5천 원을 내놓으라고 했지요.

그러고선 제가 지는 만 원짜리를 한 장 더 내밀었어요.

결과적으로 그분이 불렀던 비용에 제가 5천 원을 추가해서 드린 겁니다.

그러고도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놓쳤던 게 아쉬워지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잘못돼서 부팅이 안 됐던 걸까?'

그 양반이 손 볼 때 제가 옆에서 등불(휴대폰 불빛에 저의 자전거 전조등까지 밝혀서)도 잡아주고 그랬었는데 참 애매했었거든요.

이것저것을 만져봐도 잘 안 되니까 마침내 그분이 메인보드를 들어내더니 다시 하나씩 맞춰가는 겁니다.

그렇게 맞추고서 맨 나중에 하드디스크를 꽂아 전원에 불을 넣으니까 이윽고 컴퓨터가 켜졌던 거에요.

 

제가 바랬던 거는 딱 거기까지였으니까 당연히 수리는 거기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바로 아래 그림은 딱 그 자리의 그림입니다.

 

01. 여기서 수리 비용 계산하고서 기사님은 나가셨지요.

USB 3.0 확장카드-01

 

02. 저는 이렇게 부팅마저 멈추게 했던 바로 그 문제아(USB 3.0 확장카드)를 다시 달아보기로 작정했어요.

요것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면 택배비가 아깝다며 제 사는 고장의 큰 업체(광주 금호월드 전자부품 상가)를 찾았는데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아무튼, 2.0이 아니고 3.0이니까 엄청나게 좋을 줄 알았는데 그 초장부터 말썽입니다.

 

속도도 안 나오지 어쩔 땐 인식하지도 않지…

컴퓨터 부팅 속도마저 자꾸만 느려지더니 결국엔 아예 부팅 자체가 안 돼버리는 겁니다.

 

하드디스크며 연결선 메모리카드 그 모두를 몇 번이나 뺐다가 박았는지도 모릅니다.

또 해서는 절대로 안 될 짓거리(메모리 접촉면을 접촉면 증가를 위하여 뾰족한 쇠꼬챙이로 긁어버렸던 일)까지 해가면서 만신창이 다 되도록 애써 봤지만, 허사였던 겁니다.

그래도 컴퓨터가 다시 켜지니까 또다시 껴보고 싶었습니다.

USB 3.0 확장카드-02

 

03. 그리고 너무도 오랜만이라서 기사님은 그렇게는 안 된다고 했지만, 컴퓨터에 꽂아둔 하드디스크도 모조리 살려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하드디스크 모두에 전원선이며 데이터 선을 꽂아버렸지요.

하드디스크 중엔 SATA 방식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구형이 돼버린 IDE 방식의 디스크도 있었거든요.

USB 3.0 확장카드-03

 

04. 그러고서 전원을 넣고 스위치를 켰더니 불이 들어옵니다.

하드디스크를 읽는 도중에 적당한 시간을 잡아 얼른 자판에서 'Pause' 버튼을 눌렀답니다.

여기서 보면 하드가 몇 개나 달렸는지 그냥 보이니까 말입니다.

USB 3.0 확장카드-04

 

05. 어! 깜빡했습니다. 컴퓨터의 부팅 순서며 하드디스크의 순서도 잡아줘야 부팅이 될 터인데 그걸 깜빡하고서 그대로 가만히 있었더니 역시 컴퓨터도 뭔가가 없다고만 하지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서는 'Delete' 버튼 눌러서 'CMOS Setup 창'으로 들어왔네요.

 

여기서 잡아주고서 켜니까 컴퓨터가 켜지기는 켜졌는데…

 

문제는 USB 3.0 확장카드가 제대로 작동하느냐 마느냐 그거였었거든요.

그것 좀 잡으려고 하면 인터넷이 안 돼 버리고 인터넷을 연결하려니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꼬박 하룻밤 낮을 몽땅 처박고서야 겨우 살려 냈답니다.

그 중간중간에 휴대폰으로 인터넷 연결해서 검색도 해보고 어떨 때는 집안 전체가 인터넷이 안 들어오니까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이 안 되었고…

결국은 해냈는데 자고 나니까 오늘은 또 제대로 작동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 처음에 밝혔다시피 조심스럽게 다시 들어냈다가 꽂아볼 심산이거든요.

물론 크게 연관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윈도 쪽도 확 밀어버리고 새롭게 세팅할 생각입니다.

USB 3.0 확장카드-05

 

어쩌면 이걸로 오늘의 나머지 시간을 다 바치고도 효험이 없어서 내일 모래까지도 또다시 컴퓨터를 못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각오하고서 이 글을 맺습니다.

 

- 도전이 혁신이다. -

- 여기까지 오는 거에 최고의 자양분이 실패였음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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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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