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귓구멍 - 핸드폰 벨 소리도 못 알아듣고….
잠결이었는데 어디선가 계속해서 시끄럽게 굽니다.
참다 참다가 못 견디겠기에 일어났습니다.
-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미친놈들이 풍악을 울리고 야단법석이야!!! -
해마다 연초의 보름쯤이면 그 출처도 모를 일련의 농악패들이 동네를 쩌렁쩌렁 울리고 다녔었습니다.
나는 그때의 그 농악패들이 또 나타나서 느닷없이 휘젓고 다닌 줄 알았죠.
얼른 커튼도 젖히고 창문마저 열었지만, 창밖으로는 그런 낌새가 안 보입니다.
그 직전까지도 울렸기에 그제야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기 메뉴에서 '최근 통화'를 살펴봅니다.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가 두 개 뜨데요.
그쯤에서 '설정'의 '벨 소리'를 확인했지요. 뒤늦게 어렴풋이 짐작은 했건만 역시나 좀전의 그토록 우렁찼던 난리굿이 제 핸드폰의 벨 소리였습니다.
그냥 집 전화 소리처럼 '따르릉따르릉' 하는 거로 바꾸려는데 좀처럼 못 찾겠네요.
그나마 그럴싸한 것이 'Pure Tone'이라는 놈인데 이 소리에 익숙해지려면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에 세 통화 정도만 꾸준히 들어와도 어느 정도 익숙해질 터인데…. 허허허^^^
그러고 보니까 이 전화기로 바꾸고 나서부터는 너무나도 통화가 없었네요.
그랬으니 아무리 잠결이라고는 해도 농악패가 울리는 풍악과 전화벨 소리를 구별하지 못했겠지요. 후후후^^^
~ 살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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