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어머니 퇴원하셨다!
딱 일주일 만이네요.
저는 지난주 입원했던 날이 일요일인 줄 알았었는데 어제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사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입원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퇴원은 오늘 했지만, 제대로 된 정산은 설 연휴가 끝난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방문해서 하라고 그랬다네요.
어휴~
우리 어머니 맹장이 터졌는데도 같이 살면서 그 사실조차도 몰랐던 나!
어제 오전 중 병원에서 어머니 곁에 잠깐 머무는데도 지루해서 죽을 거 같았던 나!
보호자 차원으로 병원에 머물러도 특이한 목소리 구조 탓에 누구와 맘 편히 말 섞기도 어려운 나!
이런 날 '어서 오십시오!' 하면서 대대적으로 환영할 곳은 황천길뿐일 텐데 이 노릇을 어이하면 좋겠는고….
지금의 험준한 코로나 시즌에서 내가 버티고 살아날 유일한 길이 있다면 자중자애(自重自愛)만 한 게 어디에 또 있을꼬?
그런 목적을 가졌을 때 지금의 대안이라면 묵언과 함께 칩거만 한 꿀떡 또한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야!!!
'짙은 녹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 바다타임 닷컴에 가보면 바다와 관련해서는 없는 거 없이 다 있구나~ (0) | 2021.02.16 |
---|---|
야~ 팟플레이어에 글쎄 재생목록이 생겼습니다. (0) | 2021.02.12 |
맹장이 터져 오늘로써 사흘째 병원에 계신 우리 어머니…. (0) | 2021.02.09 |
화장실 샤워기용 수도꼭지가 너무 짧아서 물 쓰거나 받기가 어려웠는데…. (0) | 2021.02.03 |
사람이 늙으면 어려진다더니 저 자신은 그것을 넘어 철부지 되는 느낌입니다. (2) | 202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