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 꽃아 아들꽃아♬
며칠 전에 내려받은 영화에는 [눈길]이라는 제목을 단 영화가 있었습니다.
일정 치하 전쟁통에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치욕스러운 역경을 견뎌야 했던 '한 소녀의 일인칭 회고전 같은 영화'입니다.
최고의 명배우 '김영옥 선생님'께서 주연을 맡으셨네요.
이틀쯤 전에 나는 이번에 만난 '김영옥 선생님'과 얼마 전에 영화 '미나리'로 큰상을 받았던 그분이 헷갈렸습니다.
그것 헷갈리는 순간에도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러려니 하고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엔 '미나리'로 검색하고서 그 이름 - 그 엄청난 분의 성함'을 알아야겠습니다.
구글링했더니 그 커다란 이름 '윤여정'과 함께 출연진 얼굴을 나란히 보여줍니다.
그건 그렇고 이것 '눈길'에서 가슴 찡해 눈물 찔끔거릴 때마다 나는 입에서 그 뭔가가 끊임없이 맴도는 거예요.
- 꽃아 꽃아 아들꽃아~ ♬ -
거기서 몇 걸음 나가지도 못하면서 계속해서 맴돌았답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인데 그 시절 어느 순간에 그 노래를 불렀던 한 축을 만났거든요.
정확히 누구를 만났는지 그건 기억에 없지만, [운동권 대학생들]이거나 [여성노동자회] 쪽이 아니면 그들에게 노래를 전수했던 또 다른 그룹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랬는데 그 만남이 한나절도 안될 만큼 너무도 짧았기에 그 음정·음률이 좋아 귀에 쏙 들어왔지만, 그걸 배울 만큼의 여유가 안 됐답니다.
그런 부류의 노래 중에는 [이산 저산 꽃이 피니~]로 시작하는 [춘향가] 중의 한 대목도 들었는데 듣기가 좋아 그 앞부분만 맴돌 뿐 나머지는 깜깜이가 되는 그런 부류의 노래였어요.
'80년 광주 5.18을 노래'한 거기에 훗날 배울 만도 했겠지만, 그날을 빼고는 다시는 그 노래를 접하지도 못했거든요.
그랬었는데 방금 입안에서 맴돌기만 했던 그 노래 첫 구절을 검색엔진에 넣고서야 그 전체를 다시 들어봅니다.
이 노래 다시금 어물쩍어물쩍 되새겨보는데 역시나 영화 '눈길' 안의 이따금 나타나는 아주 '깊은 계곡'에서 이 노래 들추기를 참 잘한 거 같았답니다.
아- 아- 그 시절 함께했던 벗 중 속절없이 먼저 간 놈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 미안하다 친구들! / 나중에 만나거든 나 꿇어앉히고 몰매 줘도 괜찮다!!! -
--------------------------------------------------------------------------------
꽃아 꽃아 (+) 범능스님
2018-05-12 12:39:14
(중모리)
아- 아-
꽃아 꽃아 아들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모진 칼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굿거리)
* 꽃아 꽃아 아들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1. 우리 누나 고운 넋이 쓰어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2. 망월동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중모리)
꽃아 꽃아 아들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출처: https://www.lyrics.co.kr/?p=523358#gsc.tab=0
--------------------------------------------------------------------------------
~ 사랑 ~
![](https://blog.kakaocdn.net/dn/b0roRK/btr1Ir93A3u/dF1GhkSSlCRv3Y3WpbBbf1/img.png)
'짙은 녹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페이스북의 운명 - 혹? 판도라의 상자!!! (0) | 2023.03.03 |
---|---|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0) | 2023.03.03 |
소걸음과 잰걸음의 차이 (0) | 2023.03.02 |
클릭 한 방으로 글자 색과 배경색을 동시에 바꾸는 방법 (0) | 2023.03.01 |
그 영미 씨가 그 영미 씨일까? (0)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