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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보는 일정을 조금 바꿔본다.

 

애초엔 늘 볼 것처럼 짰지만, 실지로는 그 반의 반도 보지 않는다.

어떤 건 한 달이나 두세 달 만에 몰아서 보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렇게 짜는 동안은 그간에 못 봤던 거 보고 말겠다는 심경이지만 이 또한 '작심삼일'에 그칠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 주변에 알뜰한 국산 영화 [곡성]에서 미스터리 소녀가 했던 말이 스치고 있다.

 

- 뭣이 중한디 -

 

이 나라 국정 우두머리인 윤석열 군 하는 짓이나 몸뚱어리만 하마처럼 컸지 하는 짓거리는 청개구리 같은 여의도 정치권 물색들이나 연일 참으로 한심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내가 마이크 들이대면 콩알만 한 내 간이 숨이라도 내뱉을 수 있을까?

 

내가 내 안에 쓰는 잡담은 누가 들어도 / 누가 봐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러기에 늘 심신이 가벼웠건만, 최근 들어서 누군가가 내게 [내가 쓴 말글로 콩알만 한 대자보] 좀 붙이자고 했다.

 

그건 바로 '사'에서 '공'으로 넘어가는 순간이기에 그 제안을 받고 나서는 대갈통이 온통 오징어 먹물과 짙은 안개로 덮여 버렸다.

 

- 출판물이 저작권에 걸리면 어떡할 건가? -

- 출판물이 초상권에 걸리면 어떡할 건가? -

- 누구도 출판에 협조하지 않으면 어떡할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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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걸어오는 태클을 어떻게 피하고 다독여 무마할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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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쉽게 지치고 금세 무너질 텐데 그다음은 어떡할 건가? -

 

뭐 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는데 나는 벌써 스트레스 최고점을 찍고 있다.

 

- 야! 현장에 무궁한 경험과 가치 지닌 인자가 차고 넘쳤는데 방구석에 처박힌 내게 지금 뭘 하라는 거야!!! -

 

이런 걸 보통 사람들은 [맨붕]이라고도 하고, [백지]라고도 한다.

 

내게는 이게 상상을 초월해서 엄청나게 큰 중압감이다.

 

-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구덩이 속에 나를 거꾸로 매달고서 그 뚜껑을 지구로 눌러 버렸다. -

 

- 한 줄기 빛도 / 한 모금의 물도 없다 / 어느 순간에 이산화탄소로 가득 찰지도 모를 에어포켓에 내가 지금 홀로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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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날 식당에서 그 식당 아주머니가 부르던 노래가 어렴풋이 스쳐 간다!

나는 사실 그 노래 가사도 잘 몰라!!!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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