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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꽃게-충청 이남에선 '벌떡게'로 불렸다고? 그게 아냐!!!

 

나는 전남 고흥 출신인데-

내 어렸을 적에 긴긴날을 바닷가에 살면서 그것 잡는 게 우리 집안 생계의 일환이었어!

 

겨울철엔 나머지 세 계절 준비해서 김 양식으로 김 생산했었고 그 김 양식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이 농사일에서 '농한기'에 빗대어 우리 집에선 '어한기'나 다름없었지.

왜냐면 그 김 양식으로 채취한 김 생산 판매가 우리 집의 주 수입원이었으니까^

 

그런 어한기에 손가락만 빨 수 없으니까 김 생산으로 다 채울 수 없었던 생계(의식주로 개괄되는 모든 면) 비용을 메꿔야 했지.

그런 순간에 마땅한 장비가 없었던 우린 그것 '게 잡는 통발'을 만들어 게잡이 했었던 거야.

 

그때 주로 잡혔던 게가 바로 그 '충청도 이남에서는 벌떡게'라고 불렸다는 '민꽃게'였는데 우린 그걸 '벌떡게'라고 하지 않고 '반장게'라고 불렀지.

녀석이 워낙 '바위틈'이나 '커다란 돌'에 터전 잡아 사는 걸 좋아하니까 일부 지역에선 '돌게' 혹은 '독게'라고도 부르나 보더라.

 

그래 맞아!

녀석이 자갈이 아닌 커다란 돌(바위)을 너무도 사랑하니까 매달 두 번의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시기가 오면 우린 그 썰물이 쭉 빠지는 지점을 따라가면서 커다란 바위를 뒤집거나 너무 커서 못 뒤집을 바엔 그 틈에 손가락 손바닥 집어넣어서 그 게를 잡아냈었지.

 

그런 구역이 연안 어물엔 요충지였는지 게 말고도 '미역'이나 '청각' 혹은 '벗굴'은 물론이거니와 '낙지'나 '해삼', '장어' 등도 곧잘 잡혔지.

 

물속에서도 그런 지역을 가리켜서 '걸'이 널렸다고 하는데 그런 곳에 그물을 놓으면 어획량도 '잘피' 무성한 '펄밭'에 비해서 어획량이 많았어.

물론, 그곳 바위에 그물이 걸려서 그 그물코 뜯어지는 등 파손할 위험도 매우 컸지만-

당연히 '펄밭'에선 '장어'가 많았지만 그런 장어는 너무도 많았기에 '고기'로서의 그 지위마저도 잃었던 걸로 기억나.

 

여기까지 쓰다 보니까 그 시절의 '고기들'도 생각난다.

 

얼핏 생각하니까 바닷가엔 크게 두 부류의 고기가 있는 거 같네.

상어·참치·숭어·전어와 같이 바닷물 위쪽에 사는 '등 푸른 고기'와 가자미·넙치·서대·낙지·주꾸미와 같은 '허연 배 고기'로 말이야.

 

'등 푸른 고기'는 날(회)로 먹는 게 최골 테고 '허연 배 고기'는 삶든지 찌든 지 아니면 굽든지 조리해야 제맛인 것 같아.

나는 물론 가까운 연안(1, 2km 안팎)에서 조업했으니까 명태나 참치 등은 구경도 못 했지만, 근해에서 잡힌 고기들은 대부분 구경해봤지.

 

그 시절이 벌써 3, 40년이나 흘렀구먼!

지금도 이따금 그 고향 땅에 들리는데(주로 성묘차) 거기 주민들 만나보면 지금의 바다는 바다가 아니라네.

 

아예, 바다에 고기가 없다는 거야.

그런 이야기 들었던 적이 벌써 스무 해도 더 지났는데 무엇 때문에 고기가 사라졌을까?

 

낙동강 하구를 막는 등의 '인위적 생태계 교란' 탓일까?

그도 아니면 '지구 온난화' 탓일까?

 

그곳 '내 고향 고흥의 명물'이었던 '유자'가 이제는 '강원도‘ 유자가 에서도 잘 자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는 아마도 지구 온난화 탓이 더 큰 거 같구먼!!!

 

--- 지구야! 더는 늙지 마라! ---

- 이 커다란 우주에서 사람의 위치가 그리 높지도 크지도 않다만, 그 사람마저 [백세시대]라잖냐! -

--- 그러니 너도 인제 당당히 '천지창조 백억 년 시대'라고 당당히 외쳐보거라!!! ---

 

 

~ 사랑 ~

아래 그림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4iPlJ6FHegg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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