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침에서 발생한다.
모든 감정은 나와 타자의 마주침에서 발생한다.
돌과 마주치지 않는 한 잔잔한 호수가
일체의 동요나 파문도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특정 감정은 전적으로 나 때문에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오로지 내가 만난 타자
때문에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정 감정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기보다는 외부 타자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다.
마치 야간산행을 할 때, 자신의 손에 랜턴을
쥐고 있는 걸 망각하고는 신기하게도 바깥이
훤히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 -
관계는 서로의 상호작용 탓으로 생겨나는데,
우린 종종 문제의 모든 원인이
상대에게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운 감정이든 좋은 감정이든
내가 품는 마음이 서로의 관계에 있어
적어도 절반의 영향은 미칩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환경만 탓하는
어리석은 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복지재단 1004 KT&G: 1004 메시지 나눔 / 마음에 쓰는 편지
'짙은 녹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직히 죄송해서 무슨 말도 못하겠습니다. (0) | 2014.09.01 |
---|---|
아이고~ 해내고 말겠다는 당위가 너무 앞서고 말았네!!! (0) | 2014.08.30 |
슬픔의 허용 (1) | 2014.08.29 |
배움이 적어도 (0) | 2014.08.29 |
게으름의 위기 (0) | 201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