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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배수구 뚜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05.29 어휴^ 간만에 시스템(윈도우 컴퓨터) 백업해보네!

어휴^ 간만에 시스템(윈도우 컴퓨터) 백업해보네!

 

며칠 전에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이유로 컴퓨터에 깐 윈도우를 홀라당 날려 먹었다.

 

그때는 용케도 예전에 백업해둔 디스크가 있어 다행스럽게도 직전에 사용했던 환경 대부분을 복원했지만, 그래도 뭔가가 자꾸 걸려서 떨떠름했었다.

명색이 복원이랍시고 복원한 뒤 쓰다 보니까 이건 실질적 복원이 아니라 그 대부분을 다시 깔거나 업데이트해야 했기에 껍데기(건축물의 거푸집)만 복구한 꼴이더라!

 

그랬는데도 지금은 그 대부분을 쓸만한 상태로 바꿨기에 다시금 시스템 백업을 시도했다.

 

백업용 디스크 물려놓고 이전 자료를 몽땅 날린 뒤(포맷 후) 그곳에 디스크 두 곳의 최신 자료를 복사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첫 번째 디스크 복사 과정이 너무나도 길어지는 그것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머리 지끈거리고 실지로도 머리가 대개 가렵다.

 

참고 참다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머리 빡빡 긁고서 수건 걸어 탈탈 털고서 들어왔는데(컴퓨터 책상으로 오다) 때마침 디스크 자료 모두가 복사됐다고 도스프롬프트 창에서 알린다.

어차피 도스 환경에서 복사하는 중이라서 이번엔 다른 디스크 통째로 복사하는 명령어 때리고서 훌러덩 벗고서 화장실(욕실)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샤워기 돌려서 샤워하는데 욕실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물이 제대로 빠지질 않는다.

- 뭐야! 내 딴엔 제대로 만든 거로 여겼는데….-

 

실은 며칠이나 들여서 배수구 뚜껑을 만들었었다.

 

모기장 조각, 소형 페트병 몇 개, 그보다 큰 페트병 하나, 버리지 않고 모아둔 유선 마우스 줄 등 여러 고물을 조합해서 만들었는데 냄새가 올라오지 않게끔 하려니까 그게 단순한 작업이 아니더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봉수 트랩' 방식을 흉내 내 만들려니까 빈틈도 없어야지 / 물받이 통도 있어야지-

 

그런 이유로 마우스 줄이나 강력 접착제 그리고 커다란 페트병이 필요했던 거였다.

그리고 막판에는 이렇게 만든 배수 뚜껑이 배수에 긴밀히 밀착하려면 기존의 구멍 뚫린 철판만 갖고서는 불가능했다.

 

그랬기에 우리 동네 '다이소'에 들러서 '배수구 뚜껑(1,500원)'을 사다가 내가 만든 배수구 뚜껑 위로 올리고서 마지막으로 구멍 뚫린 사각형 철판 뚜껑을 덮었다.

그런데 다이소 뚜껑을 덮어버리면 그 어떤 빈틈도 없으니까 물이 빠질 수 있겠는가?

하여 불가피하게 그 뚜껑 가운데 부분을 도려내고 검지가 들어갈 만한 구멍을 내서 덮었었다.

 

그랬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아까 샤워하면서 다시 살폈는데 아무래도 작은 페트병의 맨 위 병뚜껑 부위를 도려내야 할 판이었다.

그 구멍이 너무 적으니까 물이 바쁘게 빠질 수가 있겠나?

 

그리하여 면도칼과 장갑 그리고 가위까지 들고서 화장실로 들어가서 그놈 작은 페트병 뚜껑 부위를 완전히 도려 내 버렸다.

 

인제는 좀 시원시원히 빠지리라!

다이소 뚜껑에 난 구멍이 그리 큰 것이 아니니까 물 빠지는 속도가 고속도로는 아닐 테지만-

 

아까는 실험해보지도 않고 그냥 배수구에 꽂기만 한 체 여기로 와버렸기에 지금 가서 확인한 뒤 조처하고 이 글을 이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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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에 받아 둔 폐수 중 2리터쯤을 부어 봤는데 물 빠지는 속도 괜찮더라!!!

 

어쨌든 그것 샤워하고서 컴퓨터 책상에 오니까 복사가 거의 끝났더라.

잠시 기다리다가 그 막판에 드디어 윈도우 백업에 들어갔다.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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