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지만 그것도 잠시 엉켜버린 인연이라고 생각하니까….
전에는 몰랐는데 엊그제는 크롬에서 제로보드를 보는 중인데 거기 달아둔 검색 코드가 두 줄이 됐는 겁니다.
우비와 닷홈에 깔렸는데 둘 다 같은 디자인이며 형태니까 차근차근 하나씩 바로 잡으려고 했죠.
그것 버튼이 놓인 자리 크기만 키워주면 되니까 매우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짐작한 대로 닷홈에선 순식간에 그게 바로 잡혔는데 우비에선 아무리 해도 안 됐지 뭐예요.
그것 잡으려고 거의 이틀을 죽쳤습니다.
게시판에 올렸던 자료 몽땅 털어먹고서 새롭게 깔아보는데 그것도 계속해서 실패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최신 버전으로는 어려울 것 같았기에 매우 낮은 옛날 버전을 구해와서 시작했는데도 막무가내 통하지 않습니다.
설치하고 지우고, 다시 설치하고 지우고…. 각기 다른 버전으로 스무 번도 더 했을 겁니다.
도저히 안 통하기에 잠시 접어두고서 한숨을 때렸지요.
그런 식으로 오늘 아침에 잠이 깼는데 문득 크롬이 아닌 IE에서 해보고픈 맘이 생겼습니다.
그랬는데 IE에서는 어느 정도 통하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크롬에서는 무조건 안 됐던 거가 여기서는 통했거든요.
크롬에서는 태그에 든 따옴표를 무조건 '원 기호표(\)'로 바꿔버렸기에 제로보드가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었지만, 희한하게도 IE에선 그 부분이 좀 덜하데요.
그렇게 실마리를 잡은 뒤 점차 회복될 기미를 찾아 결국은 해냈습니다.
이것도 물론 낮은 버전에서 설치한 뒤 세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여기까지 오긴 온 것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몇 번이고 속이 뒤집혔지만, 어떡해서든지 참아보려고 애썼는데 그 때문에 겪었을 고통에 대한 보상도 받은 듯해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까 이번 문제의 핵심은 브라우저가 아니라 저의 실착 같았습니다.
가령 사용하려는 게시판(Board) 버전이 설치한 제로보드 버전에서의 작동 여부가 매우 중요했는데 저는 그 부분을 까맣게 접은 채 계속해서 되지도 않을 버전을 밀어붙였던 겁니다.
인제는 그 부분에 관한 비결이 한결 더 쌓였으니 이는 아이큐 50짜리 깡통이 아이큐 150 영양제 가득 푼 풀장에서 헤엄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지난 이틀 허리를 삐끗해서 앉거나 서는 것도 제대로 못 했는데 그에 대한 보상도 받은 듯해요. 뿌듯합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딜레이 시간 ~
※출처: 우비에 단 게시판 제로보드에서 - http://hsmj.woobi.co.kr/Ae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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