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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도대체 뭐지???

 

뭘 하다가 지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몹시 피곤했었습니다.

그래서 몸이 방바닥에 직접 닿지 않게끔 사시사철 그랬던 것처럼 얇은 고무 매트를 바닥에 깔고 담요도 반으로 접어 그 위로 올렸지요.

 

그런 뒤 이불과 베개를 그 위로 길쭉하게 진열하는 것! - 베게 뒤쪽으로는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를 잠 뜻 탓에 뒤로 밀리지 않게끔 골판지 상자로 받쳐두는 것! - 여기까지가 사시사철 제방에서 만들어지는 잠자리 세팅의 전부입니다.

인제 옷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끝인데 아까 그때는 아직은 볕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였었고 또 하나 방문도 약간 열어서 괴어 둔 상태였던 상황이라서 옷까지는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창문엔 환풍기도 돌고 있네요.

그 환풍기 방향을 밖에서 안쪽으로 공기가 흘러들게끔 창틀에 비치했거든요.

오늘 날씨가 꽤 따스했나 봅니다.

 

저런 방향인데도 지금의 실내온도 19.4도나 되거든요.

그래도 환풍기를 끄고 와야겠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환풍기 놓인 자리의 창문은 닫지 않고 그냥 열어둡니다.

대신에 두꺼운 암막 커튼이 창 전체에 쳐져요.

 

암막 커튼 그것 컴퓨팅 탓에 쳤답니다.

밝은 커튼으로는 아무리 막아봐도 모니터의 청색 반사광을 이겨내지 못했거든요.

 

잠자리의 가운데 토막 바로 위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엔 간만에 노래와 연결하고서 누웠더랍니다.

그렇게 누웠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다가 한참 뒤 그 노랫소리에 깼답니다.

 

- 이 노래 제목이 도대체 뭐지….-

궁금해 죽겠는데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노래 제목 줄줄이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 옆을 마우스 올리고 내리면서 아무리 찾으려 해도 모르겠대요.

 

노래에 마구 집중해서 마침내 '만고강산' 나왔을 때쯤 다시 노래 제목 모아둔 자리 마우스 스크롤 했지만, 그 역시도 없었습니다.

그쯤에서 정신 나갔던 상황에서 겨우 가닥이 잡힙니다.

 

- 그래 맞아 여기 디스플레이에 '재생 중인 노래 순번 / 노래 제목 다 있다고 쓰여 있잖아! -

그런데 이 노래 묶음 엄청나게 기네요.

 

우리의 국악이나 민요들 그러모은 노래인데 장장 한 시간 반도 넘은 아주 긴 노래 모음입니다.

- 국악 민요 메들리 -

이 노래 가만히 들어보는데 어느 지점에선 아주 작은 흠결(테이프나 디스크가 긁힌 듯한 느낌의 비프음)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은 그 장르를 국악이나 민요로 보기는 좀 민망하데요.

 

'강력한 헤비메탈의 전자기타나 드럼 소리' 무려 5분 남짓을 사람의 목소리 일절 없이 그것만으로 연속해서 울렸습니다.

지금은 또 연속해서 '빗소리'가 나기에 나는 또 뭔가가 잘못된 줄 알았네요.

그림 닫고서 브라우저 보니까 '그녀의 가슴-빗소리'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이 노래 장장 10분이나 되는 긴 곡이네요.

그렇다면 이건 노래가 아닙니다. 얼른 다음으로 넘기렵니다.

'그대 고운 목소리에'가 울려 퍼집니다.

어^ 이것 둘이서 부르는 듀엣곡인가 보네요.

두 남녀에게서 솜사탕이 제 귀로 가슴으로 녹아내립니다.

 

-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 맞으려나???

- 견디기 힘든 이 밤! -

~

-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 맞는 거 같아^^^

 

~ 하낫둘^ 센넷^^ ~

 

 

- 아~ 지금은 / 그대 그리고 나! -

-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 그리고 나~ -

 

| 좋아서 미치겠습니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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