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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놈이 생각났다.

 

아이고 설이 낼모렌데 하마터면 까먹을뻔했네-

설이 낼모레일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때까지는 달력을 보지 않았을 때다.

이 글 쓰면서 확인했더니 오늘이 음력으로 17일이라서 그렇게 다급하진 않더라.

 

그렇더라도 설(명절)을 맞이하는 가정의 큰손이라면 어찌 마음 느긋하고 한가하랴!

 

녀석이 떠난 지가 올해로 몇 년째나 됐을까?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이름이 매우 생소하고 거북하게 들리겠지만, 우리는 30여 년 전 그 시절[선봉대]에 있었다.

좀 더 정확하게는 '광주지역 노동해방투쟁선봉대'에서 대원으로 있었다.

 

그 안에서 녀석은 '전투조'의 [최고 책임]을 맡았던 놈인데 누구보다도 투철하고 용맹했었다.

 

그랬던 녀석이 어느 날부터는 나보다도 더 아픈 티를 내더니 끝내는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지고 말았지.

 

1988년 8월 9일 입사 동기였다.

몇 년 전 녀석이 떠났던 날짜도 8월 초의 그 근방이었다.

 

나는 녀석보다 사회 경험이 많은 늙은 축의 경력자로 녀석은 젊은 축으로 그 공장 처음 들어오는 초보자처럼 순진해 보이더라.

 

그랬던 녀석이 나와 거의 같은 시점에 공장에서 밀려났었지.

그랬어도 훗날 밀렸던 모두가 복직 기회를 잡았는데 녀석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거야.

 

그 기회 몇 번이나 주어졌는데도 그 공장과는 인연이 안 닿았나 봐!

나는 몸을 상했기에 같이하지 못하고 그 당시의 몸. 마음 지기(마누라)가 나 대신 들어갔었지만,

 

그랬던 녀석이 몇 년 전에 훌쩍 떠났어.

그렇게 많이 상한 줄 알았더라면 자꾸 찾아가서 눈인사일지언정 한 번이라도 더 했을 텐데-

 

녀석한테 녀석의 마누라님도 있었고 자식들(?)도 있었을 텐데 - 걔들은 이 추운 시절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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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 패티김

작곡 작사 / 길 옥윤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수는 없을꺼야

 

때로는 보고파 지겠지 둥근달을 쳐다보면은

그날밤 그언약을 생각하면서 지난 날을 후회 할꺼야

 

산을 넘고 멀리 멀리 헤어졌건만

바다 건너 두마음은 떨어졌지만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수는 없을꺼야

 

산을 넘고 멀리 멀리 헤어졌건만,

바다건너 두마음은 떨어졌지만

 

어짜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수는 없을꺼야

 

잊을수는 없을꺼야

 

https://youtu.be/lGHlh1zwk9w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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