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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유심칩이 한두 종류가 아니구먼!

 

며칠 전에 주문했던 핸드폰이 들어왔다.

무척 들떴기에 대개 좋더라. 하여 얼른 써보고 싶었다.

 

기존의 핸드폰에서 얼른 유심칩과 SD 카드를 빼서 새로 들어온 놈에 꽂아 보고 싶었다.

SD 카드는 쏙쏙 잘도 박히는데 유심칩은 아무리 해봐도 들어가지 않는다.

 

사방에 불을 켜고서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아무래도 기존 유심칩 넓이가 놈이 들어갈 홈 넓이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그래서 가위를 가져와서 자르기 시작했어.

자를 만한 여분이 적었기에 조심조심 자르느라고 온통 신경을 곤두세웠지.

 

몇 번이나 거듭해서 잘랐는지 모르겠다.

잔뜩 여러 번 자르다 보니까 인제는 귀퉁이 떨어진 자국도 없어져서 어디가 앞이고 뒨지 모르게 돼버렸어.

그렇게 많이 잘랐기에 그 폭으로 충분히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안 들어가더라.

 

너무나도 안 들어가니까 거기 틈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벌려보기도 했었지.

그랬어도 안 들어가더라! / 에이^ 이 작업 포기!!!

 

마구 잘라서 작아진 유심칩을 본래의 예전 휴대폰에 넣어 본다.

너무도 잘라냈기에 그 전후(앞뒤)를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나는 순전히 촉을 앞세워서 네 모서리 중 한 곳을 삼각으로 잘라서 그 앞뒤가 있는 것처럼 꾸몄다.

자르지 않았어도 잘 들어갔던 놈이었는데 그렇게도 많이 잘라냈으니 헐거워지지 않을까 도리어 그 신경이 쓰이더라.

 

내 신경이야 좌로 가든 모로 가든지 핸드폰이 정상으로 작동해 준다면야 뭐-^!^

 

앞으로 넣어 봐도 / 뒤로 넣어 봐도 어떻게 해봐도 유심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전화가 안 된다.

그 짓거리 계속하다가 아무리 봐도 [접촉 불량]인 듯도 싶더라!

그래서 접속 강화제를 조금 흘렸어. 그러고는 유심 방향을 아까 내가 잘라냈던 촉을 믿기로 하고 그 방향으로 꽂았지.

 

그러고서 켜보는데 '와이파이' 아이콘 곁으로 네모로 하얀 아이콘 뜬 걸 보니 역시나 유심이 안 되긴 안되나 보다.

진짜로 안 되더라.

 

인제는 여태처럼 멀뚱거리지 않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계속해서 시전했어.

핸드폰의 등 쪽을 계속해서 두드리는 거야.

 

'깨어나라 유심아, 깨어나라 유심아!!!'

체한 놈 등 두드리는 것처럼 계속하여 두드리면서 틈틈이 핸드폰에 나온 사각형 아이콘을 들여다보는데 어느 순간에 그게 희미한 듯하더니 곧바로 사라지는 거야.

 

그 순간에 아까(통신사 대리점)와는 달리 우리 집으로 전화했거든.

이번엔 그토록 고대했던 전화벨이 울렸어!

 

나는 '앗싸 좋다!' 외칠 틈도 없이 얼른 전화를 끊어야 했는데 어떻게 끊을 줄을 몰라서 잠시 잠깐 방치했다가 집 전화기에 달린 수화기를 들었다가 내렸어.

거실에도 어머니 방에도 전화기가 울리거든.

내 전화는 화면 아래 홈 버튼을 누르면 전화가 끊어지게끔 설정해 뒀는데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그 생각을 잊었던 거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유심칩을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리고 이참에 유심칩에 관해 알아봤는데 그건 달랑 한가지가 아니라 당장에 세 가지나 보이더군.

어쩌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더군.

 

달랑 세 개인데도 그 크기며 심지어는 그 두께도 천차만별로 달랐던 거야.

- 아하! 기존 유심칩이 너무나도 두꺼웠기에 안 들어갔구먼!!! -

 

내가 샀던 놈 사양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어.

거길 봤더니 내 기계에 들어갈 놈은 ‘마이크로 유심’도 아니고 ‘나노 유심’이었어.

 

내일은 운이 좋으면 새 유심을 끼울 수도 있을 텐데 지금으로선 제발 그러길 바라야지 뭐^

 

 

~ 사랑 ~

※ 아래 그림 출처: https://blog.naver.com/windangelic/222486676089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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