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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에 목마른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도대체 어느 시점에서부터 헌혈이 뚝 끊겼는지는 모르겠으나 [헌혈] 그 자체는 내게 언젠가부터 야릇하고 애달픈 향수다.

조금 오래됐지만, 8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기에 학교에서도 하고 어쩔 땐 던 시골 내려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했었다.

 

학교에서는 많은 애들이 여러 개의 침상에서 했기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 터미널 같은 데서 하는 건 달랐다.

그 시절 마음에 뒀던 소녀는 따로 있었지만, 워낙 먼 거리에서 아주 가끔 주고받는 편지가 전부였기에 여인의 향을 느낄 순 없었지 않았겠는가?

 

그런 차에 하얀 정복에 간호사님들이 내 팔과 손 어루만질 때의 내 속마음은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겉으로는 절대로 드러내지 않고 삭였지만-

그것 말고도 헌혈이 끝나면 건넸던 빵과 우유는 내게 또 다른 신세계였다.

 

빵이나 우유 / 정 먹고 싶다면 가게 가서 사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공짜로 즐기는 그 맛과 어찌 같으리오!

그 시절이 벌써 40년이나 흘렀는데 헌혈하고 나면 일순간 머리가 '띵' 한다든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내 상상(망상)이 그랬던 탓인지 실제로도 아주 잠깐 멍때리기도 했었다.

 

그때의 그 멍때림을 기억해 낸 걸 보면 학창 시절 말고도 몇 번은 더 했나 보다.

 

동생이 큰 상처로 입원한 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갔을 때마다 피가 부족하다며 허둥대는 수술진과 만나야 했었다.

어느 때는 내가 헌혈하면 어떻겠다고 물었는데 그건 다른 사안이라며 관여치 말라고 했던 거 같다.

아마도 부자연스러운 내 몸 상태를 본 뒤 지레짐작으로 말렸으리라.

 

- 어쩌면 내 머리통을 분해했을 때도 틀림없이 저랬을 텐데 -

 

그럴 때마다 내 맘은 헌혈이 간절했었다.

그러나 그 시각이 지나면 또 어디서 헌혈할 수 있으랴!

 

피를 뽑으면 그 피를 분리(가공)하여 수혈에 적절한 형태로 만든다는데 아마도 내 피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부적절했나 봐!

 

오늘 나는 '대한적십자사' 홈피에서 헌혈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전자문진]을 해봤다.

https://www.bloodinfo.net/knrcbs/main.do

https://www.bloodinfo.net/emi2/emi4.do?lang=ko

 

거기서 헌혈에 지장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사안을 물어보는데 나는 아무 병도 없는 거처럼 답했다.

왜냐면 예전에 코로나 감염병 예방 접종했을 때 병원에서 특별히 문제 삼았던 게 없어서다.

 

처음엔 그도 혈압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이 부분도 말끔히 해소됐기에 접종할 수 있었지 않은가!

 

다만, 내 전신에 골고루 장착한 장애(눈코귀입 손발) 쪽이 걸리긴 걸렸지만, 그 부분에 대한 질의는 따로 없었기에 어떤 항목에도 표시하지 않았던 거다.

가장 마지막 항목에 '기타'라는 게 보였지만, 헌혈하고픈 내 맘이 그걸 무시해 버린다.

 

그러고서 마침내 전자문진 결과가 나왔다.

 

- 전자문진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전자문진 결과 헌혈이 가능하십니다. -

 

야호^!^ 늴리리야 니나노~

(※ 이것 유효기간이 짧기에 나중에 막상 헌혈하려고 하면 또다시 적성 검사하겠지!)

 

우리 지역에 헌혈 버스 오는 날

일시: 2024-05-29(09:00~18:00)

장소: 숭덕고등학교 - 광주 광산구 월계로 117-8 숭덕고등학교(062-600-0617)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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