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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 내 달력을 넣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벌써 한 해가 다 되어 가는데 작년 이맘때의 이야기다.

 

우리 당 우리 지역 사무실(노동당 광주시당)에서 우리 지역에서 쓸만한 홈페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거에 대한 특별한 경험은 없지만, 호스트만 임대한다면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기에 그냥 수락했었다.

 

그리하여 호스트와 홈피 주소 준비하느라고 십만 원이 조금 덜 들더라.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어찌 보면 일종의 건축과 같다.

 

집 지을 터를 잡고 / 터파기하고 / 기초를 다진 뒤 기둥과 골조를 세워 지붕을 이고 / 이윽고 방과 벽을 비롯한 내부를 정돈함으로써 집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필요하다면 마당이 들어갈 거고 별채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실내장식을 비롯한 정원 꾸미기도 한몫하겠지.

 

그렇게 완벽하진 않았지만, 내 나름대로 다방면(도시 노동자, 농촌 노동자, 법무 노동자 등등 섭외하려고 실제로 어떤 분에겐 운을 띄우기도 했었는데-

왜냐면 그분들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집필자로 모실 생각이었던 까닭에서다.

 

그렇게 얼추 홈페이지 거푸집이 만들어졌는데 이 홈페이지가 일반 컴퓨터나 탁상용 컴퓨터 혹은 노트북이 아닌 핸드폰으로도 쉽게 접근하고 글 쓰는 것이 가능한 홈페이지이길 바랐다.

-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내 머리는 가볍게 지진이 나더니 즉시 [맨붕]에 빠졌다. -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차라리 더 신중하게 고민했을 텐데-

이미 짜 맞춘 골조를 허물고 새롭게 짜면 가능할 수도 있었으리라!

 

메뉴를 최소화하고 모든 크기를 '픽셀'에서 '퍼센트'로 바꾼다든지 했으면 조금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해지하자고도 했었다.

그랬는데 대 선배님께서는 기왕에 1년 치 비용을 지급했는데 그것 해지한들 그 실속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그 마감이 될 때까지 그냥 두자고 했었다.

 

그 말씀에 수긍하면서 나도 처음엔 짓다 만 건축물 내버려 두고 방치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며칠이 지나니까 이거 좀이 쑤셔서 못 참겠더라.

짖고 있었던 그 모든 걸 완전히 허물어 버렸다.

 

그렇게 하여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이 비웠었는데 그 또한 보기가 안 좋더라!

하여 마지못해서 내 달력을 거기에 올렸었다.

 

그때가 벌써 두 달도 더 됐을 거다.

그렇게 올려놨지만, 눌러보면 너무나도 작게 뜨기에 그간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요번에 내 핸드폰을 다른 걸로 바꾸면서 욕심이 생겼다.

 

=- 좀 더 크게 보면 괜찮지 않을까-=

뭐 그런 욕심이 말이다.

 

하여 방금 달력 소스를 살짝 수정해 봤다.

컴퓨터에서는 그 달력 양쪽으로 여백 35% 주니까 딱 좋더니만, 핸드폰에서는 그러니까 아예 깨져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다시 그 여백을 25%로 줄이고 여백 밖은 온통 깜장으로 채워버렸어!

그래야 달력이 조금이라도 도드라져 보일 테니까!

 

그건 그렇고 결국은 여차여차하여 애초 만들고자 했던 우리 지역 노동당 홈페이지는 돈 안 드는 페이스북 그룹으로 대처하게 됐었다.

 

http://lpg11.com/

https://www.facebook.com/groups/lpglove/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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