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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의 후유증№

 

얼마나 잠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깨어나서 켜진 모니터를 보니 여섯 시를 지나고 있다.

또 잠들기 전에 보고 있었던 텔레비전의 예능 부문 '개는 훌륭하다' 진행 슬라이드가 이미 끝에 서 있다.

 

어차피 네 편이나 아직 못 본 상태니까 거기는 그만 보고 다음 편부터 볼 예정이었다.

했기에,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잠자리 최소한으로 정리하고서 방안에 드리워진 암막 커튼 둘을 젖히고 창문부터 활짝 열었다.

창문 둘 중 하나는 닫히지도 않았더라.

 

그러든 말든 좀 있다가 날이 훤히 셀 테니까-

 

인제는 조용히 모니터로 돌아와서 '개는 훌륭하다(다시 보기)' 부문을 다음 편에 두고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첫 부분이 좀 지루하다.

 

그 시간을 즐기면서 그 내용도 먹고 싶었기에 스피커는 켜둔 채 나는 애먼 짓거리(컴퓨터와 바둑두기)로 날이 훤히 샐 시간을 기다리며 때웠었다.

그랬는데 바둑도 별 재미가 없다.

차라리 '개 훌륭'에 집중함이 낫겠더라.

 

그렇게 그것 거의 끝날 즈음이 되도록 들여다보는데 창문 밖은 훤해질 기미가 없다.

그제야 모니터 아래 시계표시 줄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금 시각이 아침이 아니고 저녁때더라.

- 이런 젠장!^! -

 

그런 찰나에 콧물 기미가 있고 연달아서 마구 기침이 나려고 한다.

- 이 밤중에 창문 두 개 활짝 열어 뒀으니 어찌 춥지 않으랴! -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서 안면 부위를 달랜 뒤 나와서는 열린 창문 모두를 닫아걸고서 커튼도 쳐버렸지.

- 내게 감기 기운도 있었나 보더라고 / 화장실에서 얼굴 씻으면서 콧잔등에서 느꼈어! -

 

인제는 컴퓨터(모니터)에 집중할 때다.

아까 모니터 시계 다시 보면서 알았는데 내 컴퓨터가 스스로 '윈도우업데이트' 마쳤나 보더라고^

시계표시 줄 아이콘에 그놈 업데이트 마쳤을 때 보이는 아이콘이 있었거든.

 

무턱대고 저기 눌렀다간 컴퓨터 다시 시작하면서 여태 했던 업데이트 모조리 취소돼 버리지.

거기다가 몇 번의 재시작으로 컴퓨터가 안정되거든-

 

이번에도 당할 순 없으니까 이 글을 올리고 나면 '제어판'에서도 '조치(문제 해결)'하고 내가 만든 '윈도우 수리 프로그램(CMD)'도 돌린 뒤 재시작할 거야!

- 이것 결과는 댓글로 남겨야지 -

 

 

~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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