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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저는 어지간하면 방금 썼던 물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합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물 쓰는 일이 잦은데 또 그 자리는 꼭 써야 할 일도 많지요.

 

그런 까닭에 처음 쓴 물 모아두는 양동이도 두 개나 뒀지만, 어떨 땐 둘 모두가 가득 차서 세면대에서 썼던 물을 그냥 둬야 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그게 걸릴 게 전혀 없이 멀쩡했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그렇게 받아둔 물이 그냥 새 버리는 거예요.

 

그 새는 정도가 주르륵 정도라면 차라리 낫겠는데 4~5초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정도더니 언젠가부터는 그 속도도 빨라져서 2~3초에 한 방울로 더 빨라졌습니다.

 

기왕에 써버린 물인데 그것 좀 샜다고 해서 크게 문젯거리가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 제가 걱정됐던 건 아래층에서의 반응(?)이 걱정됐지요.

물론 물 새는 소리는 들었겠지만, 실제로 아래층까지 새는 건 아녔기에 그 어떤 얘기도 아직까진 없기야 했었지만, 위층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걸 느꼈을 때 도대체 어떤 상상(?)까지 했을까요?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에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짐작이었지만, 어쨌든 그걸 해소하려면 어떡해서든 물 새는 걸 막아야 했었습니다.

여러 방도를 생각하다가 집안에 잡다한 물건 놓아둔 창고를 뒤졌는데 글쎄 거기서 그것 물 새는 것 주범인 수동 팝업의 물막이 봉이 두 개나 더 있지 뭡니까?

개중에 어떤 놈은 그놈 대가리에 고무 패킹이 정상적으로 붙었는데도 제대로 작동하질 못하고 여태 써왔던 그것처럼 새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다른 방도를 궁리하던 중 그놈 대가리에 패킹 구실이 될만한 거로 비닐을 씌워서 꽂아보니까 물 새는 간격이 한결 느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새는 건 매한가지였기에 차라리 욕조 마개를 닮은 '세면대 배수구 마개'를 쓰기로 했었습니다.

그랬는데 제 욕심이 어디 거기서 멈춰졌겠어요?

'저놈의 수동 팝업의 물막이 봉처럼 만들어 버리자!!!'

 

'마개는 저기 있는데 그럼 봉을 뭐로 할까…'

아파트 아래층 쓰레기처리장에도 가 보고… 우리 아파트 상가에도 들러보고…

그러다가 문득 오래전에 사 뒀던 '형광펜꾸러미'를 보게 됐답니다.

'옳지 저놈이면 되겠다!!!'

 

몇 년 전에 우리 동네의 '천원 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을 구경하다가 글쎄 어디에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색상이 들어간 사인펜 같은 거 다섯 개나 묶었는데 달랑 천 원에 파는 거 있죠!

그러잖아도 집에 사인펜이 다 떨어졌는데 무방하다 싶어서 그걸 집어 들고 왔었습니다. 그랬는데 그것 종이에도 안 써지고 딱딱한 골판지에도 안 써지고…

'으아^^^ 속았다!!!' 그렇게 해서 거의 내버려 지다시피 했었는데 거실 필기구 함에 아직도 그게 있었던 겁니다.

'허허^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속에 잉크가 들었는지도 모를 잉크 봉과 팬의 마개를 때어 버리고 강력본드를 써서 물마개에 꽂은 뒤 상당한 공과 시간을 들여 붙였답니다.

그러고는 팬 통 끝 정당한 곳에 구멍을 뚫어서 수동 팝업의 지렛대 철봉이 들락거리게끔 했지요.

 

그놈을 물막이 봉으로 쓰겠다는 생각에서 거기까지 오는 데는 몇 시간이나 걸렸답니다. 왜냐면 강력본드로 붙여 둔 게 조금이라도 덜 말라서 안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걸 마치고서 세면대에 설치하고서 물까지 받아서 그 빛나는 순간을 만끽하려는 철봉을 막 누르는 순간 물마개가 올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는 거 있죠???

'오! 이런 재기랄…' 그것 조립하면서 손에 느꼈던 감각엔 단단하게 조립됐더구먼 이게 도대체 뭐냐!!!'

 

네. 고무마개와 플라스틱 형광펜 통이 잠시 잠깐 딱딱하게(경도) 붙을 순 있었겠지만, 약간의 장력에도 붙었을 만한 끈끈함(강도)이 없었던 겁니다.

더 쉽게 말하면 둘 붙었던 자리가 부서지다시피 끊겨 버렸습니다. '카~'

 

거기서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떨어진 자리 집중해서 긁어내고는 이번엔 그 자리에 나사를 박아 고정하는 걸 시도해봤답니다.

거기가 마른자리라면 별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조그만 틈이 있어도 물이 새는 곳이기에 나사 대가리엔 어디엔가 굴러다녔던 인조 가죽이 있었기에 그놈을 좀 오려서 끼웠어요.

 

물론 플라스틱으로 된 형광펜에 금속 나사를 박았으니 오래 쓸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지금 당장 전혀 새지 않는 이 상황에 만족합니다.

 

더군다나 물이 내려갈 때는 저 마개가 어찌나 회전하는 거처럼 흔들리던지 그 모양새 마치 불꽃놀이처럼 화려했거든요.

물이 빠지는 그 커다란 구멍에 새끼손가락만 한 형광펜이 들어갔으니 그 유격(?)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지요?

그 사이로 물이 세차게 소용돌이치며 빠져나가는데 영락없이 물마개가 무한대로 회전하는 모양새였답니다.

 

물마개와 형광펜의 환상 듀오~ 아니지 당연히 물이 있어야 하니까 무궁한 유토피아 트리오???

아직은 흐뭇합니다. 갈 때 가더라도 이 행복 그때까지 쭉 즐길까 봐요~ 허허허^^^

 

 

~ 유토피아 트리오 - 01 ~

 

 

~ 유토피아 트리오 - 02 ~

 

 

~ 유토피아 트리오 - 03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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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드디어 핸드폰 화면을 떴다!!!

 

예전 어느 날에 강력본드를 들고 어떤 일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그것이 당시에 써왔던 스마트폰 액정위로 한 방울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꼼짝도 하지 말고 그대로 둔 채 가만히 있다가 차라리 그대로 굳혀 버리든지 휘발유 같은 휘발성이 강한 물품으로 지워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막무가내 끼고 있던 면장갑으로 얼른 닦아내려 했었답니다.

물론 더 번지지 않게끔 매우 조심해서 건들긴 했었지만, 그러나…

그놈 강력본드가 얼마나 독했던지 벌써 액정이 흐물흐물해진 거 있죠?

 

그 일 탓에 휴대전화기 기능에서 무슨 차이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랬어도 얽어 빠진 그 면상이 늘 걸리더라고요.

 

하여 한참 나중에 어느 날 쇼핑몰에서 같은 기종에 중고 휴대전화기를 하나 사들이게 됐답니다.

그렇게 사들인 그 중고 휴대전화기 그 겉모양새로만 봐서는 기존에 쓰던 것보다 훨씬 양호했습니다.

비록 중고였긴 했어도 제가 일상에서 쓰는 기능(전화, 메모, 문자메시지, 사진 촬영, 화면 캡처 등등) 중 어느 것 하나 걸리는 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대략 한해쯤이나 썼을까요?

그랬던 것이 저번 어느 날은 갑자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야겠다기에 그리하라고 허락한 순간 모든 기능이 정지해 버렸습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배터리 넣고 전원만 켜면 여전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중'에 있습니다.

이것 가입한 통신사에 물었더니 통신사 소관이 아니라면서 기계(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에 문의해 보라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그 답변대로 삼성에 가져가면 무슨 수가 나긴 나겠지만, 저로선 당장에 일상이 불편해지잖아요?

또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 건지 그것도 무서웠고요(?).

 

그런 까닭에 이걸 사들이기 전에 써왔던 기존 기계를 다시 써보기로 맘먹었답니다.

역시 오랫동안 묵혔기에 그랬는지 몇몇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전원 버튼을 누르면 예전엔 먹통이던 화면이 금세 정상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것이 말을 안 듣기에 하는 수 없이 홈 버튼으로 화면을 되살리곤 했답니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녔습니다. 어떻게 해도 화면 캡처가 안 되는 거예요.

 

이 기기(삼성 기기)로 화면 캡처할 땐 늘 전원 버튼과 홈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가능했던 건데 안 되니까 참으로 속상했습니다.

 

그렇게 안 됐던 게 벌써 며칠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던 차 오늘은 기어이 그 기능 되살려보고자 갖은 수를 다 써봤답니다.

전원 버튼이 접촉 불량일 거로 여겨졌기에 그것 풀어보고자 'WD-40'이라는 녹 벗기는데 주로 쓰는 특수한 윤활유를 뿌려 놓고 마구 눌러보기도 했고요.

 

또 그런저런 물리적 방법으로는 어떤 수로도 안 통하니까 차라리 버튼 없이도 스크린 캡처할 수 있는 앱이 없을지 그런 것 찾느라 고도 한참이나 헤맸답니다.

그래도 저래도 안 되더라고요.

 

그랬었는데 그렇게 몇 시간을 쑤셔 박던 어느 순간에 말이에요.

이것 스마트폰에서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소리가 들렸답니다.

바로 그것 - 화면 캡처 - 할 때 나는 소리를 말입니다.

 

~ 공장 초기화 - 01 ~

 

그 순간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러나 그러고도 한 시간을 더 처박은 뒤에 같은 소리를 겨우 한 번 더 들을 수 있었답니다.

 

~ 공장 초기화 - 02 ~

 

그러나 그것 역시 그때뿐…

휴대전화기 확 부숴버리고도 싶었습니다.

아무리 그렇더라고 제 처지에 어디 그럴 수가 있나요? 제조사인 삼성 사이트 들어가서 아무리 그 해결책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에 문득 '공장 초기화'가 떠올랐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안 될 거란 것 뻔히 알면서도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절실함이 마지못해 그거라도 해볼 참이었답니다.

 

순전히 그런 맘에서 초기화를 하긴 했습니다만, 별다른 기대를 안 했기에 마지못해 계정 설정해 놓고 그것 복구하는 동안 저는 컴퓨터에서 노닥거리기로 했던 겁니다.

어느 순간에 스마트폰 들여다봤는데 그 화면이 시커멓습니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으로 기존에 늘 그랬던 거처럼 홈 버튼 눌러서 화면 불러오지 않고 진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봤답니다.

아^ 그랬는데 진짜 화면이 켜지는 겁니다. '후 화~ 살았다!!!'

이건 거의 기적입니다. 전원 버튼이 이렇게도 잽싸게 반응할 줄이야…

 

페이지들이 얼마나 복원됐을지 둘러보는 중에 더 참지를 못하고 아주 조심해서 화면 캡처를 시도했지요.

'얼싸 좋다~ 지화자 좋다!!!'

 

~ 공장 초기화 - 03 ~

 

기분이 좋아 계속해서 더해봤는데 아직은 화면 캡처의 기능!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열에 절반은 홈 버튼 눌렀을 때의 화면이 먼저 올라와 버립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전원 버튼으로 잠금 화면이 풀어지는 거며 아무 때라도 캡처하고 싶으면 한두 번 더 시도하면 해낼 수도 있다는 게 말입니다.

 

~ 공장 초기화 - 04 ~

 

'랄랄라… 좋습니다. 핸드폰아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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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놈의 강아지 팝업 블로커 아냐!!!

 

인터넷을 켜려는데 거기 '명령 모음 줄'에 강아지 한 마리가 우뚝 서 있습니다.

그것 보자마자 순식간에 그것이 뭔지 알아챘지요.

 

바로 낮에 설치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팝업 블로커였으니까요.

 

~ 미워도 다시 한번 - 01 ~

 

인터넷으로 정규 시간에 보지 못했던 텔레비전의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들을 보곤 했었는데 그것들 보려고 할 때마다 원하지 않는 광고들이 줄줄이 튀어나와 브라운관을 장악하곤 했었거든요.

거기 나온 광고 중엔 누군가 곁에 있다면 도저히 눈 뜨고는 볼 수도 없는 그런 광고(훌떡 벗은 남녀의 캐릭터가 찰싹 붙어서 뺐다, 박았다 하는 모양새의 19금의 광고들)도 그것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코스 인양 꼈건 했습니다.

누군가가 곁에 없다고 해도 나 홀로 '정갈한 맘으로 고요함에 젖어 들고 싶을 때' 그런 광고가 나오면 역겹기까지 하데요.

 

물론 그 광고들 탓에 그 좋은 프로그램들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사람 맘(?)이 어디 그렇나요?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말 꼭 이러한 저의 이중심리의 정곡을 찌르는 표현일 거예요.

 

어쨌든 그 광고들이 귀찮아서 좀 더 쉬운 길을 찾다가 크롬으로 보니까 한결 낫긴 했답니다.

거기다가 나중엔 크롬에서 광고 차단 프로그램으로 'Pop up blocker for Chrome'이라는 걸 만났는데 그놈 설치할 것도 없이 거기 '확장 프로그램'에서 찍어주기만 하면 끝날 정도로 편한 소스인 거에 반해서 그 광고 차단 효과는 그야말로 최상급이었답니다.

 

IE에서는 심각한 광고가 나올라치면 물론 나중에 안 거지만, 그 광고는 나오지도 못한 채 빈 페이지라도 띄우는데 크롬에서는 일절 그런 것도 없이 곧바로 프로그램이 방영되곤 했었답니다.

사실 그 탓에 혹시 IE에서도 그런 기능이 없을지 찾아 헤매다가 아까 낮에 크롬용이 아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는 팝업 블로커를 찾았답니다.

 

그랬었는데 그것 아이콘이 바로 저기 등장하는 강아지였었거든요.

 

호~ 그랬던 놈이 인터넷 할 때 크롬에서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뭘 하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자동으로 들어왔네요.

그렇다면 인터넷이 켜지면 저것도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흐뭇합니다. 즐겁습니다.

 

~ 미워도 다시 한번 - 02 ~

 

저는 솔직히 그 프로그램의 속내를 보면서 거기서 무슨 조처를 해야 제대로 팝업 광고가 차단될지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인제 그따위로 골치 아플 일은 없어졌으니까 학이시습지의 그것처럼 어찌 이것 기쁘지 않겠습니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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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기분이 좋으니까 C 드라이브 갈아치우고 다시 백업해봅니다.

 

아래 그림은 좀 전에 C 드라이브를 예전에 백업해 뒀던 백업용 디스크(BackUp-Disk)로 복원한 뒤 거기 내용(C 드라이브 내용) 중 이 시점으로 업그레이드할 건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다시 백업용 디스크 포맷해 버리고 새로이 오늘 시점으로 백업한 화면입니다.

 

~ 바탕화면이 뭐길래 - 01 ~

 

요것 하기 전에 무척 흐뭇한 일이 있었거든요.

다름이 아닌 윈도7의 바탕화면 테마 파일(확장자가 바탕화면 테마의 확장자인 theme인 파일)에 관해 매우 중요한 걸 알아섭니다.

 

허구한 날 바탕화면을 바꿔봤지만, 그걸 테마 파일로 보관할 줄 몰라서 매번 뭔가가 부족함을 느꼈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낮에 어떤 사이트에서 그것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얻었답니다.

 

저는 맘들 때마다 '테마 저장'이란 걸 했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파일(theme)로 저장하려면 '공유할 테마 저장'으로 저장해야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테마 파일(그림이 들어간 압축 파일)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지금 와서 그 출처를 다시 찾아보려고 구글이고 다음이고 뒤졌지만, 못 찾겠습니다.

 

하여튼, 저리도 간단한 차이였는데 그 차이를 못 느꼈으니 그간의 허송세월 참으로 안타까운 거가 됐네요.

 

~ 바탕화면이 뭐길래 - 02 ~

 

저렇게 '공유~' 방식으로 저장하면 'Windows / 사용자 아이디 / AppData / Local / Microsoft / Windows / Themes' 폴더에 만든 바탕화면 개수만큼 저렇게 폴더로 저장 되데요.

 

~ 바탕화면이 뭐길래 - 03 ~

 

저는 그것 테마 파일(.theme) 들을 나중에 언제든지 다시 써먹을 수 있게끔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해 뒀답니다.

 

~ 바탕화면이 뭐길래 - 04 ~

 

지금 제 컴퓨터의 바탕화면도 저놈을 더블클릭해서 깔았는데 처음 만든 거처럼 깔끔하고 매우 좋습니다.

실은 저 바탕화면을 만드는데 필요한 그림들 딱히 분류해서 둘 만한 데가 없어 기존에 있던 폴더(조형물, 캐릭터 등등)에 본래의 그림들은 모두 지워버리고 제가 쓸 그림들로 채웠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새로이 만들어진 것들이 저것들인데 다 만들고 나서는 기존 폴더에 있던 그림들 모조리 지워버렸답니다.

 

그러면 인제는 아무것도 안 나올 줄 알았더니 웬걸…

오른 마우스 눌러보면' Window 7', '조형물', '캐릭터' 등등의 이름이 까만 네모 상자에 그대로 남은 거 있죠?

 

내 참 어이가 없어서요!

 

그래서 그 원본 바탕화면을 찾으려고 기존의 C 드라이브를 복원을 통해 새로운 C 드라이브로 바꿔치기한 거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새까매진 폴더 이름을 따서 같은 이름의 폴더를 만들고 거기 아무 그림이나 쑤셔 넣었다면 그렇게 까만 모양새로 빠진 모양새는 아녔을 텐데 제가 그걸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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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아침에 저도 하늘을 낳는 산등성이를 보았습니다.

 

'빨리 나와! 빨리 나와~ 올라오고 있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몇 번이고 그렇게 소리쳤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매번 양치기 소년의 그거처럼 거짓 포효가 돼버리곤 하더라고요.

 

그랬으니 부엌에서 아침 준비하시는 어머니며 또 다른 저의 남동생 처음 한두 번 만 솔깃하더니만, 그다음부터는 신청도 않는 겁니다.

그랬어도 어떨 때는 동생이 먼저 베란다에서 대기했고 때론 제가 그 자리를 지켰답니다.

 

이리도 목 빠지게 기다렸으니 날마다 뜨는 해겠지만, 오늘 떠오를 놈은 그냥 해가 아닐 성싶었습니다.

 

~ 어여쁜 산등성이 하늘을 잉태하다 - 01 ~

 

 

~ 어여쁜 산등성이 하늘을 잉태하다 - 02 ~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은 저놈의 양수! 아~ 아! 폭파하기 직전입니다.

 

~ 어여쁜 산등성이 하늘을 잉태하다 - 03 ~

 

 

~ 어여쁜 산등성이 하늘을 잉태하다 - 04 ~

 

그러고도 30초가 걸렸는지 1, 2분이 걸렸는지를 모르겠지만, 드디어 그 예쁜 자리만큼 세상에서 가장 고운 빛깔로 가장 센 힘으로 그 속살 삐쭉 내밀더이다.

 

'아!~ 저것이 뭐지? 저 빛나는 줄기가 뭐야^^^'

햇살 오르기 전에 다짐해 뒀던 소원! 깡그리 잊었답니다.

어머니께선 우리 온 가족을 일일이 들먹이면서 빌고 또 비는데 저는 그 순간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예뻤기에 그랬습니다. 너무나도 장엄했기에 그 장엄하고 거대한 것에 나 하나의 바람을 싣는다는 건 정말이지 미천할 것도 같아서 생각도 못 했을 겁니다.

올라오는 그 순간이 30초가 걸렸을지 5분이 걸렸을지 가늠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도 눈이 부시어 더는 맨눈으로 쳐다볼 수도 없었답니다.

 

그때쯤에 겨우 '제발 새해엔 모두가 건강하게 해 주세요~' 맘속으로 읊조렸지요.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와서 얼른 생전 끼지도 않던 고물 선글라스를 꺼내서 눈앞에 채우고 나가 미처 덜 나온 하늘 다 받기에 이르렀네요.

 

~ 어여쁜 산등성이 하늘을 잉태하다 - 05 ~

 

거대한 대지와~ 어여쁜 산등성이시여! 오늘 아침의 그 고운 산통 길이길이 간직할게요.

부디 몸조리 잘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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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길인 줄 알았을 때 무조건 급제동 조심했어야 했어!

 

- 짬 날 때마다 무조건 운동해야 해! -

- 그보다도 내 삶의 1순위를 운동으로 잡아버리면 어떨까? -

체중이 85킬로대 찍은 거 본 뒤로는 부쩍 맘이 급해졌습니다.

- 일종의 몸무게 스트레스? -

오늘 아침 여태와 같은 조건에서 쟀는데 천만다행(?)으로 84킬로대로 회복했더라고요.

물론 비울 수 있는 건 모조리 비운 뒤 잰 거라서 그것들(83, 84, 85킬로대의 몸무게들) 모두 정상 수치라고 볼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눈으로 확인 가능한 비주얼에선 인정(?)할 만한 범위 안이어야 했습니다.

어제 오후엔 컴퓨터에서 벌떡 일어나 찌뿌둥한 몸을 깨우려면 뭐가 좋을지 잠시 고심했는데 바로 그런 흔적입니다.

그 고심 중에도 그러나 운동 계획 같은 거 세워봐야 매번 그때마다 작심삼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에 없이 그냥 운동이 됐든 뭐가 됐든 스트레스 풀 수만 있다면 해볼 참이었습니다.

핸드폰 들여다보니 시간이 벌써 세 시를 넘겨 버렸데요.

그 시간에 꼭 한 번은 가 보려고 했던 곳(영락공원-광주광역시 도시공사 영락공원)이 왕복 세 시간도 더 걸릴 장소라서 포기하고서 그냥 동네라도 돌고 오자는 심산에 나갔지요.

어쩐지 날씨가 우중충했습니다. 달리는 차들은 변함없이 날쌨고요.

이런 날 차들과 똑같이 도로에 낀다는 게 내키질(불안감이 들어) 않기에 어지간하면 다소 불편하긴 해도 차도가 아닌 인도(보도블록 위)를 달리기로 했답니다.

또 보도블록이 말만 그렇지 사람 통행이 거의 없이 한적하기도 한 그런 길이니까.

그 길에 들어섰더라도 어쩌다 오가는 행인이 많아지거나 거기 사정이 영 아니다( 딱딱한 맨바닥보다는 온통 잡초로 덮여 운전이 곤란하다거나 장애물이 많아 피해 다니기 번거로웠을 때)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 왔다가 다시 들어설 수 있는 틈이 나면 보도블록으로 올라서곤 했었습니다.

어제도 그런 지점을 만나 차도에 잠깐 내려왔다가 틈이 있어서 다시 보도블록으로 올라갈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자리가 차도와 샛길의 진입로 근처라서 다른 차 지나기 전에 얼른 올라가야 했거든요.

그랬었는데 그런 생각이 너무도 앞질렀어요. 거기 보도블록으로 올라가는 진입 턱 바로 앞이 물구덩이는 아녔지만, 그와 매우 흡사해서 물이끼가 가득 차 있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맘은 천천히 올라가자 했건만, 몸이 미처 따라주지 않는 겁니다.

결국은 차도를 막 지나 보도블록 위에서 '철퍼덕!!!'

거기가 무릎이었는지 허벅지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개 아팠습니다.

그렇게 철퍼덕 넘어졌는데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맘속으로는 계속해서 '자~ 천천히~'를 먹였거든요.

마침 집 나갈 때 면장갑을 끼고 나갔지요. 아랫도리 춥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의 바지도 걸쳤지요.

천천히 몸 비틀어서 제 몸을 살폈더니 오른손에 낀 면장갑만 조금 해졌지 나머지는 멀쩡해 보였답니다.

그것 확인하자 천천히 조금 더 틀어서 바닥에 손 집으며 일어서려는데 바로 눈앞에 손거울 같은 작은 거울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것 자전거에서 떨어져 나온 백미러의 일부 같았지요. 그놈 들어서 장갑으로 쓱 문지르고는 상위 주머니에 넣고는 서서히 일어나면서 상의며 바짓가랑이에 묻은 흙먼지도 털었답니다.

너무나도 천천히 했기에 넘어진 뒤로 완전히 일어서기까진 적어도 5분쯤은 걸렸을 겁니다.

마침 샛길 진입로 부근이라서 신호등도 있었고요. 멈춰선 차들에선 제 모양새 신기해서 어쩌면 구경거리도 됐을 법했어요.

'하~ 저 거울을 어떻게 하지…' 그러든 말든 저는 온통 백미러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 백미러가 무슨 죄 - 01 ~

 

 

~ 백미러가 무슨 죄 - 02 ~

 

나중에 집에 들어와서는 그것 본래대로 끼우기엔 너무나도 헐거워져서 강력한 접착제로 붙이는 수밖에 없겠데요.

그렇게 하자면 그것도 사야 했고 그냥 작은 플라스틱 타이 몇 개로 기존 백미러 기둥에 묶어버렸답니다.

저놈이 더 넓게 비춰야 백미러 기능이 가능한데 그 기능을 완벽히 해내기엔 이미 늦어버렸네요.

그러더라도 전혀 못 할 바도 아니기에 나중에 도로에서 확인할 참입니다.

 

~ 백미러가 무슨 죄 - 03 ~

 

어쨌든지 간에 도로에서 미끄러운 곳 지날 때면 무조건 정차하거나 서행하고 볼 일이었습니다.

그랬었다면 이번에 철퍼덕 엎어진 거처럼 장갑하나 무너뜨릴 일도, 길 가운데서 창피할 일도 아직은 더 써도 무방했을 백미러 망가뜨릴 일도 없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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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킬로대 찍었다고 어제는 날아갈 듯했는데 오늘은 이게 뭐냐! 휴~

 

'어젠 83킬로대였는데 오늘은 또 얼마나 나올까?'

내심 은근히 기대했답니다.

 

조건(밥도 안 먹었고, 샤워하자마자 바로 나왔으니까)은 어제와 다를 게 거의 없었지만, 오늘은 웃통도 없이 팬티 한 장만 달랑 걸쳤으니까.

더군다나 오늘따라 웬일인지 몸 떨리는 기색도 거의 없었거든요.

 

그 기분에 맞춰서였던지 여러 번 시도할 것도 없이 단 한 방에 몸무게 눈금이 올라오는 겁니다.

 

'뭐야! 85.35킬로!!!'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샤워하면서 사실은 어제 쓴 글에 오타가 있었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됐었거든요.

낮 열두 시를 갓 넘었을 시점을 깜빡 자정으로 잘못 썼을 수도 있었으니까…

 

어쩐지 '정오'라는 개념보다는 '자정'이라는 개념이 제겐 너무도 당연시 받아들여지는 개념이라서요.

밤새 노닥거리다가 아침이 돼서야 잠들어서 낮에 깨는 상황이 꽤 빈번하기도 했었고요.

 

그랬었기에 마침 인터넷 열어서 그 부분을 확인하기도 하려는 찰나 이런 '비운'을 접했으니 제 몸무게에 관해 사실관계 알리는 차원에서도 제 의지와 표현이 공염불이어서도 안되는 차원에서도 이 그림 올립니다.

 

여기서 밥 한 끼라도 들어갔다면 86킬로, 87킬로… 아~ 그 참상!

그거야말로 대참상!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대 치욕이 될 것입니다.

 

~ 나는 너를 믿었는데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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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무게 85킬로 안 넘었다!!!

 

그 시각이 제때도 아녔지만, 밥 먹지 않은 채 쟀으니까 그랬을까?

 

아침들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버린 정오를 막 지났을 때입니다.

 

일어나서 찌뿌둥한 몸을 개고는 일단은 화장실부터 다녀오려던 참이었습니다.

 

거기 화장실에서 꼭 필요한 용무를 보고 나니까 아무래도 샤워해 버리는 게 오늘 하루도 개운하게 출발하겠더라고요.

샤워라고 해봐야 머리 감는 게 주업이고 그 나머지가 그야말로 그 밖의 몸통 후다닥 훔치는 것이 전부니까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수건으로 머리 터는 중인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서 문득 거실에 놓인 디지털 저울이 스쳤습니다.

 

하여 깔끔하게 닦은 뒤 체중을 재고 싶었습니다.

작년엔가 재작년에 동생이 사 들고 온 저울이었는데 몇 년 전 인천(부평에 사시는 사촌 누님댁)에 갔을 때나 그때나 제 몸무게 84킬로 때에서 오갔습니다.

 

입은 옷이 조금 두꺼우면 85킬로대에 들어가고 얇고 헐거우면 84킬로대 대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거기다가 뱃속마저 비었을 땐 83킬로대로도 나오는 겁니다.

 

오늘 아침(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대)엔 솔직히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저울은 어차피 거실에 있으니까 맨몸으로 나갈 순 없잖겠어요?

하여 저울만 가져오면 곧바로 벗겠다는 심경에 상의 내복에 팬티 하나만 걸치고 빼꼼 내다보다가 얼른 가져올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문을 살짝 밀어서 바깥 동정을 살폈더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머니 이미 바깥에 나가시고 집안엔 저 혼자뿐인 거 있죠?

 

안심하고서 당당하게(?) 거실로 나가서 저울에 올라 타 봤습니다.

디지털 저울인데 거기 올라서서 대략 5초쯤 가만히 서 있으면 저울 숫자 눈금이 깜빡이다가 멈춘다는 저울입니다.

 

저는 눈이 나쁘잖아요?

그러니까 선 채로 저 밑의 저울 눈금 판단할 시력이 안 됩니다.

그럴 뿐만이 아니라 몸이 흔들리니까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부동자세 유지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서서 재보는 것 계속해서 시도했답니다.

시도할 때마다 저울 들어보면 어느 사이 몸이 흔들려서 그것 디지털 눈금 0.0(영점 영)에 있고… 으흐흐…

 

네다섯 번 만에 드디어 제대로의 눈금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거의 기적적인 눈금 83.85kg을 찍어서 말이에요.

 

이 정도의 눈금 정말이지 기가 막힐 눈금입니다.

거기가 거실이었으니까 그럴 수도 없겠지만, 만약에 방으로 가져와서 팬티도 벗고 웃통도 벗었다면 저보다도 더 낮은 눈금이 나왔을 게 아녀요!!!

 

몸무게 따위엔 일절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제 몸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기럭지(길이를 뜻하는 충청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사투리)라도 있다면 8, 90킬로가 별것도 아닐 테지만, 제 키 말 그대로 도토리 바로 그것이거든요.

 

무서워서(?) 아직 제대로는 한 번도 안 재봤지만, 틀림없이 제 몸에 고혈압도 있을 겁니다.

당뇨가 있을지도 몰라요. 모른 채 조용히 죽길 바랐습니다.

 

그랬는데 인제는 조끔 달라졌어요.

다른 건 몰라도 - 체중만큼이라도 더 늘어나지 않게끔 신경 써보자! -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몸에 체중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제가 게을렀던 탓도 한몫하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좀 무섭기도 하네요.

 

제가 저 자신에게 내리는 지금의 이 경고(?)가 언제까지고 체념으로 가지 말고 한 계단씩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지길 소망하면서 이 글을 맺으렵니다.

 

내 사랑 중근아~ 힘내자!!!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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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잘못됐을까요?

 

 

~ 중고폰의 반란 - 01 ~

 

 

~ 중고폰의 반란 - 02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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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실수! 손톱깎이 들이대는 게 아녔는데…

 

깊은 밤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밥상으로 사 온 '앉은뱅이 찻상'을 받쳐줄 받침대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자정도 넘어버린 시각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시각에 그 착상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해야겠기에 뭐로 할지 궁리하다가 나뭇조각이 둘 있다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각에 거실 책상 여기저기를 조심스럽게 뒤졌더니 마침 쓸만한 게 있더라고요.

 

그것 나뭇조각 둘 밑바닥에 각각 비닐 테이프를 거꾸로 접어 양면테이프를 만들어 붙인 뒤 위쪽으로는 나사못 두 개를 박아 거치대가 되게끔 해서 그놈 찻상 놓을 바닥에 붙였답니다.

 

사실 그러는 사이 손바닥에 오늘의 주인공 나무 가시가 박힐 줄은 몰랐습니다.

좀 전에 곰곰이 되짚어보니까 그랬을 거로 짐작했습니다만.

 

어쨌든 밤중에 그 일을 처리하고서 들어와서 컴퓨터 책상에 앉아 노닥거리는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엉덩이가 살짝 가렵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팬티 속으로 넣으려는 순간 앗! 날카로운 면도칼에 손바닥이 베인 느낌…

 

도대체 왜 그러는지를 몰라서 손을 뺐다가 다시 시도해 보는데 역시 그 비슷합니다.

그렇게 서너 번 반복하면서 그 까닭을 캐려는데 면도칼로 베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땔감을 찾아서 지게 걸머지고 산천 떠돌다가 마른 찔레나무 가시가 손톱 끝에 박혀 거치적거리는 느낌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것이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고 손을 빼서 자세히 들여다봤건만 따끔거리는 그 자리 빨갛게 부은 것 같기만 했지 더 자세히는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그 자리에 반창고를 때서 붙일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동작 빠른 대일밴드가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대일밴드 붙인 뒤로는 특별히 그 어떤 증상도 없었습니다.

다만, 아침에 화장실 들어가서 세수하려는데 대일밴드 붙였던 자리가 여전히 따끔거립니다.

'아이고 그 자리가 베인 곳인데 아직 안 나았나 보다! 그렇다면 반창고가 낫겠지!'

 

순전히 그런 맘이었거든요.

 

~ 손가락에 희망 심기 - 01 ~

 

바깥 훤한 곳(거실)으로 와서 자세히 살핀 뒤 반창고로 교체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일밴드를 벗겨냈는데 거기서 글쎄 가느다란 가시를 발견했지 뭡니까?

 

아래 사진은 가시를 빼내기 (끊기) 전에 박았던 사진인데 얼마나 작았던지 사진 아무리 확대해도 그놈의 가시 보이지도 않네요.

 

~ 손가락에 희망 심기 - 02 ~

 

그때는 손톱깎이로 살며시 집어서 빼면 가능할 거로 여겼답니다.

방으로 들어가서 손톱깎이를 찾아온 뒤 아주 조심스럽게 가시를 잡아보려 했습니다.

아 그런데 그만 이것 댕강 끊어져 버렸습니다.

- 나 이런 화투장으로 밀어냈으면 빼낼 수도 있었을 텐데… -

 

그렇게 빼내지도 못하고 끊어졌지만, 아픈 것은 못 느끼겠데요.

해서 여태까지의 과정을 게시하려고 천천히 그간을 되짚었지요.

그러면서 덩달아 바지 속 팬티 위로 손을 집어넣어 보는데 또 섬뜩하게 뭔가가 찔러옵니다.

 

손톱깎이로 잘라낸 자리에 남은 꼴통 눈으로는 안 보였지만, 그 자리에 분명 그 잔해가 거들먹거리는 게 틀림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모르니까 화투장을 가져와서 아무리 밀어봐도 뭐가 걸려야지 말이지요.

 

그래도 온 신경을 집중해서 밀었던 까닭인지 그 자리가 하루살이 눈곱만큼 볼록해졌습니다.

안경을 걸치고 살폈는데 더 안 보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훤한 곳으로 가서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그놈 손톱깎이를 들이댔지요.

그러고는 그 볼록한 부위를 최대한으로 집중해서 베어냈답니다.

 

이제는 팬티 스쳐도 훨씬 더 거친 바지에 대고 문질러도 따끔거렸던 거 사라졌습니다.

 

설혹 아직도 놈의 잔해가 제 몸 안에 남았다 해도 더는 신경 쓰지 않을 참입니다.

제 놈이 거기서 굶어서 죽든 내 몸의 살벌한 면역력에 조여서 죽든 상관치 않고서 말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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