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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뭐로 판단해야 할지

 

 

어젠지 오늘 새벽인지 YTN에서 그분을 보았습니다.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 초대된 것 같았는데 그분이 어쩌면 강원도 도지사일지도 모르겠어요.

 

'최문순 씨' 잠깐만요, 그분이 강원도 도지사가 맞는지 확인해보고 나서요.

네^ 맞았습니다.

 

대충 3, 4년 됐으려나요? 그 시절에 어디선(인터넷이 아니면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에서)가 여러 번 뵀던 분이어서 무척 반갑더라고요.

 

그랬긴 했는데, 그렇게 반가웠던 거와 동시에 약간 헷갈렸답니다.

 

그 인상착의가 너무도 닮아서 헷갈리는 분이 있는데 그 말투며 표정 너무나도 판박이여서 저로선 '딱 내 스타일!!!'인데도 헷갈립니다.

 

어디서 뭘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분처럼 제가 좋아하는 그런 부류 면면엔 이런 분이 더 있습니다.

'박원순 선생님', '고은 선생님', '이외수 선생님'이 딱 그 부류에 들어갑니다.

 

제게 사촌 형제로 쌍둥이가 있었는데 둘 중 한 놈은 불의의 사고로 몇 년 전에 저세상으로 갔습니다만, 걔가 살았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그 둘을 분별하지 못했을 겁니다.

몸통 닮았지. 말투 닮았지. 표정 닮았지… 아아~~!!!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이름도 잊었는데 다른 한 분인 '김용만 씨'와 그분이 각각에서 나오면 또 자주 봤던 프로그램 아닌 데서 나오면 도저히 알아채지 못합니다.

 

또 있어요. 유명하지요. '신동엽 씨', ' 이휘재 씨' 그 두 분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그 모든 분에게 이름표를 달고 다니라고 재촉할 수도 없고…

사람인데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고품격 인격체의 한 부류들인데 '꼬리표'를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흐흐흐

 

꼬리표 들먹였더니 문득 오래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오릅니다.

무척 좋은 분이셨는데 수십 년을 홀로 시골에서 살았었는데(독거노인) 서울에 사는 할머니의 외아들이자 저의 외삼촌이 어찌나 함께 살자고 성화했던지 결국은 올라가셨답니다.

 

저도 몇 번인가 가본 거 틀림없지만, 지금 다시 올라 간데도 그 골목들 생경할 것입니다.

청량리역 돌아서 살짝 더 들어가면 전농동이라고 있었습니다.

 

하여튼, 외할머니께서 늘 시골에서만 사시다가 거기 서울이란 데를 갔었답니다.

낯설고 물설고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서 찾아간 거기가 우리 할머니한텐 별천지요, 신천지 다른 은하계 같았을 겁니다.

 

무척 연로하셨지, 낫 놓고 기역도 모르지 그런 분이 십 리 이십 리도 활개 치고 걸었을 환한 시골길 사시다가 콘크리트 밀림의 서울에 들어가셨으니…

문밖을 나설 수도 없지, 아는 이 있다 해도 맨날 찾을 리도 없었을 테니까 우리 할머니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다.

 

맨날 시골에 다시 내려가고 싶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했기에 노래가 됐답니다.

그분께서 어느 날 참다 참다 못 참아서 용기를 내어 한 번은 문밖으로 나왔는데…

 

이리 가봐도 그 집 같고 저리 가봐도 그 집 같고… 그분 얼마를 헤매다 지쳐서 쓰러졌는데 그때 외삼촌과 우리 외숙모 온 천지를 다 뒤져서 겨우 찾아냈다는 거 아니었겠어요.

 

그때 그분 역시도 고인이 되셨지만, 우리 외삼촌이 그러셨데요.

'아이고 우리 어머니 꼬리표를 달아야 할는지 원^'

'시끄러워! 나(내)가 그럼 짐승이냐 뭐냐!!!'

 

제가 꼭 그 꼴입니다.

길이 어두워 문밖에만 나가면 길을 잃어 먹지(길치), 언젠가 틀림없이 어쩌면 몇 번이나 봤을 그 사람을 못 알아보지(백치)…

 

머리만 나쁘면 몸뚱어리가 알아서 찾아가련만, 머리도 나쁘고 몸도 나쁘고 거기에다 세상을 가늠할 그 사리마저 흐리멍덩해진 마당이니 이거 원…

 

- 어딘가에서 무료로 개념을 팔면 좋겠습니다. -

- 어딘가에서 무료로 품성을 팔면 좋겠습니다. -

- 어딘가에서 무료로 인격을 팔면 좋겠습니다. -

- 어디에선가 무료로 사람 사는 세상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같이 어리숙한 놈 받아줄지도 만무하지만, 그런 곳에서 알바라도 뛴다면 제 남은 평생을 거기 알바 뛰는 걸 업으로 삼고 싶기에…

 

 

Posted by 류중근
,

아하^ 생고생할 거 없이 일반 모니터 케이블 꽂아서 길게 연장할 수도 있잖아!!!

 

 

이전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모니터 반짝거리는 거 탓에 그 스트레스가 기분, 조절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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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핏하면 모니터(텔레비전) 화면의 위쪽 어느 부분이 줄을 그은 거처럼 반짝입니다. -

 

- 컴퓨터 본체 뒤쪽에 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모니터 분배기를 꽂아놓고 두 모니터(하나는 텔레비전)를 연결해서 쓰는데 가끔 컴퓨터를 앞뒤로 미는 등 자리 정리를 하면서 그것 높은 곳에 달린 분배기 그래픽카드와의 접촉이 느슨해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

- 그럴 때마다 분배기에서 하나를 빼 버리거나 다시 꽂은 자리 꽉 눌러서 맞추면 그 반짝거림이 사라지곤 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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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는데 오늘도 그것 손보면서 문득 뇌리에 스치는 거가 있었죠.

'아하^ 생고생할 거 없이 일반 모니터 케이블 꽂아서 길게 연장할 수도 있잖아!!!'

 

전에 언젠가 머더보드에 내장된 그래픽카드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로 바꾼 뒤로는 일반 모니터 케이블이 여럿 있었는데도 굳이 필요하지도 않기에 그 대부분을 아주 깊숙이 박아버렸답니다.

해서 그것 있을 만한 곳, 또 그곳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것들 일일이 만지작거리면서 그놈 찾기에 골몰했답니다.

 

결국은 시커먼 비닐봉지에 들었던 걸 꺼냈는데 케이블 서너 개가 서로가 흩어지지 않게끔 돌돌 말렸데요.

 

다시 풀어서 개중에 하나를 꺼내고는 나머진 다시 말아서 처박아 뒀어요.

그러고는 컴퓨터 본체를 당겨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꽁무니에 마침내 '일반 RGB(D-SUB) 모니터 케이블'을 꽂았답니다.

 

그 가벼운 것 꽂으니까 왜 그리도 거뜬했던지…

또 길게 늘어뜨릴 수도 있으니까 만약에 모니터 반짝인데도 그냥 본체는 그대로 두고 눈앞에서 한 놈을 뺄 수도 있으니까요.

 

아차^ 빼 먹었네. 그것 케이블 끝에는 본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꽁무니에 달렸었던 '모니터 분배기 Y 케이블'도 꽂았는데 그 부분을 함께 쓰지 못하고 인제야 씁니다.

 

~ 약속의 땅 ~

 

어쨌든 이렇게 하고 나니까 무진장 편해졌습니다.

그러고 화면에 반짝임도 거의 없는 거 같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직도 화면 위쪽 모니터 전체 4분의 1 부위는 깜빡이는 줄이 있는 듯도 합니다.

 

그래서 방금 어느 인터넷 쇼핑몰에서 그놈 Y 케이블을 하나 주문했어요.

지금 쓰고 있는 것과 똑같은 일반 케이블은 2천 원대에 걸렸는데 노이즈를 차단한다는 부류(케이블 일부가 통통한 대다수 모니터 케이블 부류)의 고급 케이블은 그 배나 되는 4천 원대에 팔데요.

 

그렇긴 해도 택배비 보태서 7천 원대에 주문해 버렸습니다.

그놈을 달면 모니터에서 깜빡이는 저 볼썽사나움이 사라져주길, 제발 가 달라고 간절히 바라면서 말입니다.

 

제 눈이 이따금 심하게 따끔거리는 것(안구 건조증 )도 어쩌면 저놈(모니터 반짝거림) 탓에 더했을지도 모를 일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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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게 뭐야!!!

'노이즈'라는 말이 '반짝반짝' 그런 뜻이 아니고 뭐 '잡신호, '잡음' 그런 따위의 말이었어^^^

글 고치면서 그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노이즈가 대체 그런 말이지 뭡니까?

 

허허 '반짝거림'과 '잡신호'… 어찌 보면 맞아떨어질 것도 같고 또 살짝 틀어서 보면 아주 딴집살림인 것도 같고…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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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나한테 USB 카드가 석 장이나 있었네~

 

 

걸핏하면 모니터(텔레비전) 화면의 위쪽 어느 부분이 줄을 그은 거처럼 반짝입니다.

 

컴퓨터 본체 뒤쪽에 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모니터 분배기를 꽂아놓고 두 모니터(하나는 텔레비전)를 연결해서 쓰는데 가끔 컴퓨터를 앞뒤로 미는 등 자리 정리를 하면서 그것 높은 곳에 달린 분배기 그래픽카드와의 접촉이 느슨해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럴 때마다 분배기에서 하나를 빼 버리거나 다시 꽂은 자리 꽉 눌러서 맞추면 그 반짝거림이 사라지곤 했었습니다.

 

그러려면 천상 컴퓨터 자리가 좁으니까 통째로 옆으로 옮겨 들여다보곤 했었는데 컴퓨터 자리 뒤쪽에서 컴퓨터와 벽 사이에 난 간격을 맞추려고 끼워뒀던 물건 중 핸드폰 상자가 보였습니다.

'전에 저기다가 뭔가를 넣어둔 거 같은데 뭘 뒀었지…'

 

모니터 선을 다시 꽉꽉 끼우고는 핸드폰 살 때 딸려 온 상자를 꺼냈답니다.

열어보니 뜻밖에도 거기에 USB 카드판독기가 두 개 있었고요, 거기에 들어가도 좋을 USB 카드도 석 장이나 있습니다.

'얼씨구나 그래 여기들 있었구나!' 그것들 쓰지도 않을 거면서 괜히 반갑습니다.

 

그래서 즉시 꺼내서 실험해 봤답니다.

그랬더니 작고 잘생긴 놈(②)은 컴퓨터에 자동으로 카드 장치 설치까진 하더니만, 막상 탐색기 등 그 어떤 곳으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카드판독기 인식 불가).

 

그와 반면에 멀대같이 컸을뿐더러 못생기기까지 했던 놈(①)은 꽂자마자 망설이지도 않고 그냥 탐색기에 보이더라고요.

USB 카드엔 들어간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용량이 500MB나 됩니다.

 

500MB라… 좀 어중간하네요. 1GB만 돼도 써먹을 데가 있을 것도 같은데…

지금 당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지만, 나중 언젠가는 그것 써먹을 날이 오겠지요.

어쨌든, 공짜로 얻은 거 같아 즐겁습니다.

 

알고 보면 저 카드와 판독기 제 막냇동생이 녀석 차에 다는 내비게이션 사면서 딸려 왔을 거였을 텐데 말입니다. ㅋㅋㅋ

 

~ 약속의 땅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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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술^ 여태 끊었다더니만 그것 진심 끊었다는 거 맞아???

 

 

며칠 전엔 거실에 나가보니 식탁에 작은 상자 하나가 놓였더군요.

뭔지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홍초'라는 이름으로 병 세 개가 들었습니다.

 

그것 보자마자 몇 달 전에도 그와 똑같은 물건이 있었는데 당시엔 그것이 함께 사는 남동생이 몸 재활 치료에 필요해서 사 온 어떤 물건인 줄만 알았는데 요번에도 그것이기에 어머니 들락거리는 전시장(주로 넓은 공터에 노인들 불러놓고 홀리는 별의별 물건 판매점)에서 사 온 것임을 알아챘답니다.

이따금 텔레비전에서 그 비슷한 내용(발효 식초가 건강에 좋다!)을 봤던 적이 있었기에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소주잔이 어딨을까? 찬장 어딘가에 있을 텐데 소주잔이 어딨을까…'

키 닿는 곳에는 술잔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입니다.

 

6년 전 어느 날까지 술 먹었을 때도 그 작은 소주잔으로 술 먹었던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추석이나 설 명절 또는 아버지 기일에 제사 지낼 땐 꼭 써왔던 술잔이 그 작은 소주잔이었는데 안 보입니다.

어쩌면 얼마 전부터 집안에선 일체의 제 의식(추석, 설, 제사 등 그 모두를 포함해서)을 제가 없앴는데 그 탓으로도 얼른 눈에 띄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송편이나 떡국, 윷놀이 등 먹는 음식이나 놀이까지 없앤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기를…

 

식탁에 걸상을 당겨와서 올라서서는 찬장의 높은 곳까지 조심스럽게 뒤지니까 드디어 찾아냈어요.

 

그러고는 그놈 문제의 홍초 제 맘 같아선 그 작은 술잔에 가득 부어서 털어 넣고 싶었지만, 거기 자세히 읽어보니 500mg밖에 안 된 그거가 스무 번 분량(1회에 25mg)이나 된다는 거였습니다.

'뭐야~ 소주잔이 70mg 정도니까 반 컵도 채우지 말라는 이야기잖아^^^'

 

그랬기에 가득 차지 않게끔 6, 7부 정도를 붓고는 입술에 갖다 냈답니다.

제 생애 가장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성배를 들듯이 입술에 대었답니다.

그 순간에 제 몸이 냄새 맡을 수가 있었다면 제 몸이 제대로 들을 수만 있어도 들었을 겁니다.

 

'야! 반갑다 중근아!!!'

술잔이 제게 외치는 소릴 말입니다.

그러기 전에 먼저 두 눈에 진한 이슬이 맺혔을 거예요.

 

그랬겠지만, 입술에서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그 모든 과정 0.1초도 안 걸렸을 겁니다.

너무나도 달콤하데요. 너무나도 부드럽데요.

황홀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서웠습니다.

 

제 몸이 이리도 한심했다는 게 무서웠습니다.

낼모레면 술 끊은 지 6년이나 되는데 어찌 그리도 간단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마치 술 먹을 때 그 자세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어쩌면 그렇게도 술술 넘어갔을까…

 

~ 약속의 땅 ~

 

그랬든 저랬든 술을 다시 먹을 수 있는 그 날!

46년 하고도 한 달 스무 사흘쯤 남았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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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Firefox)에서 오프라인 문서(파일, 문서) 못 읽을 때

 

 

인터넷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엄청난 광고 탓으로 보려는 심경에 심각하게 초 치는 브라우저(IE)가 있는가 하면 어떤 브라우저(Chrome)는 광고는 잡을 수 있어 좋았는데 그것 방영 중에 메모리가 꽉 찼다며 멈춰버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다른 브라우저를 마구 찾았는데 속도·광고·편의성 어느 모로도 손색이 덜한 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Firefox)라는 브라우저를 찾았습니다.

그걸 설치하고서 드라마·영화를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였을 거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오프라인에서 불러들이는 문서(웹 문서, 파일 등등)가 다른 브라우저에선 거뜬하게 잘 나오는데 이놈에서는 불러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문서 불러보면 '인식할 수 없는 주소' 이따위로 나오잖습니까?

처음엔 주로 아이프레임에 열려고 하니까 저렇게 나와서 파이어폭스의 아이프레임 태그는 뭔가가 달라야 가능할 줄 믿었답니다.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프레임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있는 모든 문서를 불렀을 때도 역시 그런 식으로 나왔답니다.

이 문제 풀어보려고 인터넷 아무리 뒤져봐도 또 그러기 전에 파이어폭스 도움말을 눈 씻고서 찾아봐도 답을 못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 문서의 어느 오프라인 웹 문서가 그 전체는 아녔지만, 일부라도 보였던 게 이제야 왜 보였을지 궁금해졌답니다.

거기 주소 표시줄 오프라인 주소 맨 앞으로 'file:///'라는 태그가 붙었는데 크롬에선 늘 봐온 거라서 설마하니 그 때문에 그나마도 웹 문서 일부가 보였을 거라곤 당시만 해도 상상도 못 했답니다.

그랬었는데 오프라인으로 있는 대부분의 웹 문서에 주소 걸린 부위(SRC) 그 모두를 저런 식으로 바꾼 뒤에 파이어폭스에서 그 문서들 열었더니 인제는 정말 멀쩡하게 나오는 겁니다.

물론 오늘의 예제는 오프라인에 있는 웹 문서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미처 손 보지 못한 문서입니다.

그랬기에 '인식할 수 없는 주소'로 나오지만, 실은 좀 전에 이 문서가 멀쩡하게 나오는 걸 보여주려고 'file:///' 태그를 붙였습니다.

막상 붙여 놓고서 해당 문서를 열었는데 그 내용이 워낙 고화질의 10금 영상이라서 차마 이곳에 실을 수는 없는 모양새더라고요.

아쉽지만, 패스^^^

어쨌든 오프라인에서의 문서가 안 열리면 그 문서를 부르는 태그 머리에 'file:///'라고 붙이면 멀쩡해진다는 걸 기억하시길…

 

~ 파이어폭스의 영상 편지 - 01 ~

 

 

~ 파이어폭스의 영상 편지 - 02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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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여인 그리고 마주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분…

 

 

지척에 두고도 눈길이 닿을까 봐, 살갗이 스칠까 봐 가슴 조이고 머리끝 곤두섰던 여인도 있었습니다.

 

양력설을 음력설처럼 터놓고 보면 벌써 쉰여섯^

이 나이에 홀로 사는 남자^

 

흘러간 세월 돌이키면서 그 추억을 양식으로 삼는 남자^

 

언젠가 컴퓨터 바탕화면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탕화면으로 쓸 뭔가를 찾아다녔는데 인터넷 뒤지니 뜻밖에도 가까이에 그런 정보가 널렸더군요.

 

가장 먼저는 윈도에서 기본이 되는 바탕화면(https://support.microsoft.com/ko-kr/help/13768/desktop-themes-featured)이 있었고요.

그다음으로는 제 판단에 그 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하며 세밀한 바탕화면(http://wallpaperswide.com/)도 있는 거예요.

 

그 정보들 고마운 마음에 내키는 대로 내려받아서 제 맘에 들게끔 달랑 다섯 개로 간추려 만들었답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저 역시도 바탕화면을 일부러 볼 일은 별로 없는데 가끔은 멍한 기분으로 그걸 들여다보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순간 중 하나였는데 거기 바탕화면 속 여인 들에서 그분에 대한 제 마음속 영상이 소리소문없이 가까이 왔다가 멀어지길 반복하면서 한컷 한컷 넘어갑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참으로 많았습니다.

 

결혼이란 걸 하기 전까진 제 사진 통틀어서 백 장도 채 안 됐을 겁니다.

어렸을 땐 증명사진과 같은 증빙용 사진은 어쩔 수 없이 찍혔거나 찍었고 철들면서부터는 인생에서 눈으로 보이는 한 컷이 그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싶어서 사진 찍는 걸 피했답니다.

 

그랬던 제가 마누라 만나면서부터는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곤란하더라고요.

그럴 뿐만 아니라 훗날 사진 박을 수 있는 핸드폰까지 갖게 되자 인제는 제 손으로 제 얼굴을 찍어대기까지 하기에 다다르데요.

 

그러나 어려서부터 워낙 카메라에 서툰 탓인지 허구한 날 배경만 조금씩 바뀌었지 카메라에 잡인 품새 그 자태가 그 자탭니다.

제 사진 어느 거라도 현상수배 사진으로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거예요. 맨날 그 각도 그 모양새 한결같았으니까…

 

어쨌든 그 여인들이 그립습니다.

 

소꿉놀이 같았던 그 첫사랑의 그녀. 죽어도 죽고 나서도 영원할 거 같았던 그녀도 있었고요,

마치 공공칠 액션 영화처럼 벼락치기의 아련한 그녀도 있었고요,

죽을 때까지 목숨 걸고 싸워가자던 그래서 사랑했지만, 절대로 사랑(?)해선 안 될 가장 고결한 그녀도 있었고요,

너무나도 가까이 있어 손대면 툭! 하고 터질 것만 같아 그 눈길·맘 길마저도 눈부셔서 피해야 했던 우유 같은 여인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떠나간 아내가 너무나도 미웠었는데 별거의 기나긴 세월 목 빠지게 기다렸다가도 정작 그녀가 이혼하자고 그랬을 땐 왜 그리도 짜릿했는지 그 기쁨 몰래 즐겼던 아…

그랬던 그녀가 인제는 추억이 됐습니다.

 

이혼하고서 처음 얼마간은 미운 정이 고운 추억을 훨씬 앞지르더니 인제는 그 에너지 소진했는지 좋은 기억, 미안한 맘이 더 많아집니다.

 

- 어쩌자고 그리도 모진 소리 해 버렸을까? -

- 어쩌자고 그토록 얼토당토않은 행동 저질렀을까? -

 

그녀가 매우 비상한 머리를 지녔지만, 누군가를 속이려면 언행일치해야지 자기 자신도 속여야지 언제나 두근거려야지…

저 하나 속이려고 그토록 애쓰지 말고 미리 오픈했다면 어쩌면 합의 볼 수도(배신하고 떠났는데도 죽이고 싶은 맘이 전혀 안 들었으니까) 있었을 텐데 모른 척하지 난 왜 그리도 화가 났을까?

 

나를 위해(?) 마지막까지 안달복달했던 그녀 -

그 마지막 한 끗발만 넘겼어도 꿈꿨던 완전범죄(?) 완성하여 그 뒤로 그놈과 그 고생하지 않고 지금쯤 마음에 짐도 없이 나와의 애증(?)도 없이 자유로이 오가는 신세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한 그녀 생각하면 딱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제 모습 우습게 보였던지 철딱서니 없이 비웃고 히죽거렸던 처제들 얼굴도 스치지만, 게네 역시도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미웠지만, 이제는 밉지 않은 사람 - 그녀는 여자입니다.

그립지만, 마음으로만 만나야 하는 사람 - 그녀는 여인입니다.

눈으로도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그립지만, 넘을 수 없는 아니, 넘어선 안 될 사람 - 그녀는 제 연인입니다.

그러니까 죽어도 죽고 나서도 그리워질 그녀 - 그녀는 저의 달이고 별이고 하늘입니다.

 

하늘이여~

맑아지소서!

밝아지소서!

따뜻하소서!

흐뭇하소서!

행복하소서!

영원하소서!

 

내가 당신의 땅이고 싶사오니 내리지 마시고 영원히 떠 계십시오!

그때가 어느 때가 될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내 마지막엔 꼭 찾아가서 사랑으로 뵙겠습니다^^^

 

~ 향기로운 그녀 - 01 ~

 

 

~ 향기로운 그녀 - 02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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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자정 넘어서 아침까진 꽝이다!!!

 

 

저녁 8시가 조금 넘어서 인터넷으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들어가 필요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아무리 해도 로그인이 안 됩니다.

아니지 로그인 안 되는 게 아니라 USB 카드를 꽂을 때(이동식 디스크(H:))나 탐색기에서 보면 틀림없이 있는데(NPKI) 막상 로그인하려고 보면 나타나질 않는 겁니다.

 

처음엔 왜 그러는지 몰라서 이 포트 저 포트 오가면서 몇 번이나 꽂아보고 연말정산 사이트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으로도 해보고…

한참을 그렇게 버둥대다가 얼핏 작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분명히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그때 했던 방식대로 휴대폰과 연계한 공인인증에서 'PC로 보내기' 방식을 통해 USB 카드에 저장한 다음 새롭게 로그인 시도했더니 이번엔 대번에 나타나서 로그인에 성공했답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제 짐작인데 USB 카드에 저장된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끝났기에 그랬을 겁니다. -

- 아무려면 그렇다고 화면에도 내보내지 않았을까? -

아마도 그 아까운 시간 40~50분은 충분히 날렸을 겁니다.

 

물론 저는 집에서 놀고 있으니 연말정산 할 것도 없고 함께 사는 막냇동생의 연말정산 이야깁니다.

동생 컴퓨터론 인터넷 환경이 안 좋기에 제 컴퓨터에서 그 작업 시작했던 거였고요.

 

사이트에서 로그인한 뒤로는 뭐 특별히 할 것도 별로 없어요.

보험이랄지 교육, 의료 뭐 거기 나온 그런 따위들 눌러서 세부상황 확인하고는 마지막에 '한 번에 내려받기' 눌러 내려받으면 거기서 할 일에 9부 능선은 넘은 거였거든요.

그랬던 작업이었는데 그 마지막에 가까운 '한 번에 내려받기'에서 세부 항목 선택 창이 활성화되지 않는 겁니다.

그놈이 활성화돼야 내려받을 수 있는 거였거든요.

 

활성화되지 않는 것에서 그친 것도 아니고 그 창을 닫을 수도 없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브라우저에서 '뒤로 가기' 버튼을 통해 다시 그 자리에 들어가길 얼마나 반복했던지…

 

'야! 아무래도 사이트 접속자가 너무 많아서 그러는가보다~'

'예. 제 생각도 그래요! 형님 지금 하시지 말고 한참 뒤에 조금 한가해졌을 그때 하면 어때요???'

 

의견 일치했기에 동생은 자기 방으로 가고 저만 홀로 남아 말만 그랬지 혹시나 하는 맘에 두세 번을 더 시도해 봤었답니다.

그러다가 저도 지쳤는지 깜빡 잠이 들어버렸어요.

 

어느 순간에 눈이 떠졌는데 불을 끄지 않는 상태로 잠들었기에 방안이 훤했습니다.

잽싸게 모니터를 눌렀는데 버젓이 '로그아웃' 버튼이 살았는데도 로그인하라는 메시지가 떠 있네요.

저런 풍선말 떴을 땐 그 자리서 '한 번에 내려받기' 누른들 아무짝에도 소용없을 거란 것 뻔히 압니다.

 

그리하여, 브라우저 메인 버튼 '뒤로'를 눌러 다시 시작하려고 했답니다.

아니^ 그랬는데 이게 원 날벼락입니까?

- 요청하신 서비스는 현재 서비스 중지 시간입니다. -

허허^ 서비스 중지 시간이라니!!!

 

말 그대로 별의별 방식으로 다시 들어가 봐도 그 풍선말 변하지 않는 거예요.

한마디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자정 넘어서 아침까진 꽝이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개차반 - 03 ~

 

아이고~ 동생이 출근하기 전에 연말정산 끝장내려고 했더니만, 인제 그것이 물 건너 가버렸네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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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처리됐다니까 되려 더 개운합니다.

 

 

며칠 전 알툴즈(https://www.estsoft.co.kr/) 회원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휴~ 저런^ 안됐구먼!!!'

제가 거기서 나온 프로그램 중 알패스를 쓰고 있어서 알툴즈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지만, 특별히 거기 사이트에 회원 정도는 아니었기에 천만다행(?)으로 용케 저는 거기서 비껴갔다고 생각해서 내린 저의 심경이었습니다.

 

그랬었는데 나중에도 몇 번이고 반복되는 그 뉴스에서 그것 정보유출의 핵심이 제가 오랫동안 사용 중인 바로 그 '알패스' 때문에 벌어진 사태였음을 확인했지요.

그 사실을 알았으니 인제는 그렇게 한가하게(?) 한탄이나 늘어놓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일상에서 늘 여는 저의 개인 홈피들 비번이 먼저 떠오르데요.

거기 게시판 대부분이 제로보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거기 비번을 하나씩 바꾸어가는데 어떤 사이트에선 무슨 까닭에선지 그것 간단한 작업이었는데도 그것마저 받아들이지 않고 톡 쏴버리지 않았겠어요?

그것 얼른 수정해 보려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겁니다.

 

파일질라에서 평소 그렇게도 수월했던 '폴더 권한 변경' 같은 것도 하필 그 사이트에서만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안 됐던 것이 달랑 그 하나에 매달려 파고 들어간 지 두 시간쯤 지났을까요?

아^ 그랬던 거가 어느 틈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도 않고 평소처럼 해봤는데도 가볍게 통과해 버리는 거 있죠!

 

참 기가 막힐 노릇이었죠. - 호스트에서의 에러??? -

 

~ 개차반 - 01 ~

 

 

~ 개차반 - 02 ~

 

어제는 그놈 탓에 진을 거의 다 빼버렸습니다.

대신 그걸 마치고는 비교적 여유롭고 한가한 작업인 해당 제로보드를 모두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관리(에너지 충전)의 시간도 가졌답니다.

 

그렇게 어제는 숲은 보지도 못하고 가꾸는 나무 몇 그루에 온통 집중하느라 인터넷엔 산 겹겹으로 겹쳤다는 걸 깜빡 잊었답니다.

그랬었는데 오늘 아까 무심코 알패스를 눌렀다가 그 안에 든 수십 개의 사이트 이름과 거기에 걸맞게 꽂힌 아이디와 비번을 감지했죠.

'아^ 저 많은 걸 언제 다 바꾸나…'

 

처음에 열댓 개는 제가 홈피나 즐겨찾기에서 알만한 사이트 링크로 걸 일일이 눌러가면서 찾아가서 바꾸곤 했었는데 그 작업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작업하든 게 어느 순간부터는 지쳐서 더는 못할 것 같았을 때 문득 알패스 자체의 기능에 눈이 갔답니다.

 

'알패스 안에서도 사이트 주소 오른쪽으로 화살표 누르면 곧바로 그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라는 걸 그렇게 기기긴 피로의 시간 동안 허비하고 몰랐던 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그 방식으로 사이트 찾아다니면서 비범을 바꾸어가는데 그 역시도 열댓 개 하고 나니까 지칩니다.

 

컴퓨터에 저장된 알패스 정보가 그간 몇 번이나 당했던 바이러스 악성코드로 비번 상당수가 개차반 되어 사라지거나 그 비번이 아니었거든요.

보통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비번을 바꾸는데 그 비번들에 일정한 규칙을 안 둔 것도 그 진짜 비번 찾는 데 애로가 컸답니다.

잃어버린 그 비번들 찾으려고 도리어 더 많은 개인정보(?)를 바쳐야 하는 거 같아 그 역시도 속상했고요.

 

어떤 사이트는 언제 빠졌던지 알패스엔 그 사이트에 회원 ID 자체가 없는 것도 있었고요, 심지어 어떤 곳은 그 사이트에서 퇴출당한 곳도 있데요.

 

그랬는데 추방돼버린 그 정보가 제겐 아주 오래전에 마셨던 사이다, 콜라, 박카스처럼 청량감을 줍니다.

 

~ 개차반 - 03 ~

 

아직도 절반가량이나 남았는데 오늘은 이 정도에서 멈추고 나중에 나머지도 바꿀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고생· 날 고생해서 비번 바꾼들 그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발 덕분에 이것 탓에 피해 보는 일 얼른 복구·복원하고 차후론 절대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라도 그런 일 하는 놈 나오면 다시는 그놈의 이름·삶·영혼까지도 사르게끔 영겁의 세월 깨어나지 못하게끔 펄펄 끓는 용암 속으로 처박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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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짐작한 날짜를 밑천으로 만들었는데 그 술판 계산기도 쓸만했군!

 

 

오래전부터 화장실에 문제가 있어 들여다볼 때마다 무척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거기 보이는 문제를 단편적으로 고치는 건 그 당시마다 어떻게 해 보겠는데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우리 집 안에 있는 공구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도 없는 문제였었거든요.

 

가령 암·수나사 풀고 잠글 때 쓰는 펜치나 멍키 스패너 이런 것들이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젯밤엔 거기에 필요한 공구 두 가지 정도를 산정해 놓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그 가격대를 빼봤답니다.

물론 택배비까지 포함해서 말이에요.

 

왜냐면, 우리 동네(1km 남짓 안쪽으로)도 둘러보면 철물점이 여럿 있는데 그 가격대가 버스비 오갈 정도의 범위 안에 있다면 차라리 우리 동네서 살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돈 한 푼 못 버는 백수 주제긴 해도 말입니다. - 이건 거창한 지역 경제 활성화(?) 따위까진 아니어요. -

 

어쨌든 그렇게 뽑아둔 품목과 가격대를 좀 전에 열어 봤어요.

그러곤 이제야 그 전체를 컴퓨터에 달린 계산기로 찍어봅니다.

허^ 쇼핑몰 두를 땐 그렇게까지 많을 줄 몰랐는데 그 모두를 합하니 2만 원에 다다릅니다.

 

애초 생각은 여유분으로 버스비까지 계상했는데 막상 2만 원에 육박하니까 2만 원이란 그 부분이 꼭 마지노선으로만 느껴져서 은근히 고심됩니다.

 

그랬든 저랬든 계산은 다 했고…

거기 보이는 버튼들(가령 MC, MR, MS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여 거기 메뉴에서 도움말(도움말 보기)을 눌렀는데 정작 알려고 했던 것보다는 그 안에서 보이는 신기한 메뉴 이름(공학용 모드 사용… 날짜 계산 등등)에 호기심이 다더라고요.

언뜻 며칠 전에 쳐다봤던 저의 술판 계산기가 스쳤습니다.

 

그래서 대번에 '계산기 - 보기'에서 '날짜 계산' 탭을 찍고는 술 참았던 그 날을 찍었답니다.

그러고는 제 컴퓨터에 저장해둔 '술판 계산기'도 꺼냈어요. 그 둘을 비교해 보려고요.

 

했더니 그 차이 거의 없습니다. 없다기보단 이 시점에서 차라리 일치합니다.

신통하네요. 그 계산기 만들 때 연평균 일수를 정확히 잡을 수 없으니까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을 계상해서 100년 평균을 잡아 '연평균'과 '월평균' 날짜 수를 잡은 거였었거든요.

어찌 보면 눈치코치로 만든 계산기가 틀림없었는데도 이 정도로 맞아떨어지니까 마냥 앞뒤 재지도 않고 뿌듯해집니다.

 

물론 거기에 이르는 것도 온전히 제 실력도 아니었고 여기저기 인터넷 뒤져서 얻은 지식을 짬뽕해서 만들었겠지만 말이에요.

 

그건 그렇고 그나저나 우리 지역엔 눈이 많이 내려 곳곳에서 사고가 터진 모양이던데 그 피해가 더는 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혹여 재난 피해 없도록 만반의 준비 갖췄으면 해요.

 

~ 설렘·기대·흥분·희망 - 01 ~

 

 

~ 설렘·기대·흥분·희망 - 02 ~

 

 

~ 설렘·기대·흥분·희망 - 03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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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상이 낡아빠진 양말 한 켤레를 다 먹었습니다.

 

 

지금 걸 사들이기 전의 원래 밥상이 사실은 훨씬 더 고풍스럽고 적당했어요.

네 개의 접이 발은 지금 거와 비슷했지만, 상 전체가 나무 원목(?)에 짙은 갈색으로 옻칠 된 상이었습니다.

 

저렇게 조그만 걸 밥상이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라고 찻상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어쨌든 십 년을 썼을지 20년을 썼을지도 모를 그걸로 몇 년 전 딱 석 달만 술 끊기로 했는데 아직도 술을 안 먹게 된 그걸 결정했던 그날(2012년 6월 27일)이 오기 전까진 그 찻상은 언제나 저의 주요한 먹거리를 담당했던 주안상이었답니다.

 

그놈 어찌나 미끄럽던지 술잔이 올라가도 주르륵 미끄러지고 어쩌다가 술과 함께 밥 끼니가 겸상 됐어도 밥그릇이 그냥 미끄러졌던 상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몸이 흔들리는 제가 그 모든 것 부엌에서 차려 안방까지 들고 오기란 제가 살아온 모든 기간의 극기훈련보다도 더한 고통이었고 더한 훈련이었답니다.

 

그 모진 세월 제 몸과 맘 단련했던 도구이자 교구 나아가 스승(?)이었던 개념 가진 상징이었건만, 그 역시도 세월의 무게 앞엔 못 당해내더라고요.

밥상 다리 흔들려서 들어간 철 나사만 얼마나 박았는지 모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옻칠해 둔 자린 또 갈라지고 벗겨져서 맨살이 뻔히 드러나 있지, 색 바래서 덕지덕지 붙은 꼴이란 또 얼마도 추(?)했던지…

결국은 그것 갈아치워야 했습니다. 당장은 그놈 버리지 않고 거실 어느 구석에 박아뒀지만, 지금은 훨씬 격이 떨어지긴 해도 새로 산 이걸 쓰는 중입니다.

 

요것도 나름 그 바탕이 도톰한 나무판이라서 괜찮을 거로 여겼는데 막상 쓰려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술상처럼 맨바닥에 곧바로 차리지도 않고 미끄럼 방지판(냄비 받침판)을 두어 예전처럼 시체처럼 굳은 자세로 초당 10cm 속도를 낼 필요도 없는데도 그냥 손이 미끄러워서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차렸는데도 말이에요. 하여 가장 먼저는 밥상의 네 면 뒤편으로 기역 앵글을 박았답니다.

그놈을 박으니까 제법 마찰력이 있어 상을 접거나 들 때 제법 효과는 있었지요.

그러나, 제 생활 방식상 밤낮이 따로 없었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녁은 주로 자정 안팎에 드는 습관인데 그 시간에도 그렇고 또 깜빡 그 시각을 넘겨 이른 새벽에라도 그렇고…

그 시간에 저 상을 식탁에 내리는 순간의 쩌렁쩌렁 울리는 접착 음(식탁 유리와 밥상 다리의 쇠가 부딪히는 소리)…

집안이 나 홀로 사는 것도 아니고, 가정의 나머지엔 치명적 수면 방해 소음이 틀림없을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방지책으로 뭘 해볼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방바닥 긁히지 말게끔 고안된 걸상 발이 떠오른 겁니다.

짝은 안 맞지만, 마침 집에 그런 게 몇 개가 있어 얼른 가져다 박아봤어요. 했더니 처음엔 정말이지 안성맞춤이었어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밥상 들고 방으로 들어오는 도중에 놈 중 어떤 놈이 빠져서 어디론가 굴러가 버리고 그러더라고요.

 

그대로 둬선 안 되겠기에 좀 큰놈엔 헝겊 줄을 달아 책상다리 철판에 묶었고 작은놈은 접어서 타이로 가운데를 묶어 못 빠지게끔 해보려고 했는데 하나는 됐고 나머지는 너무 약해서 찢어져 버렸답니다.

하는 수 없이 헝겊 줄 묶은 놈, 타이로 맨 놈, 아무것도 안 한하고 그냥 걸상 발을 박은 놈 그러고 남은 마지막 자리에 오늘의 주인공인 양말이 투입됐었습니다.

 

제 양말 중 유독 늘어난 놈이 있었거든요. 할머니 버선발 신기듯이 그냥 신겨만 둬선 안 되는 거라서 그 역시도 헝겊 줄로 꽁꽁 묶었지요.

이렇게 나름대로 무장하고 나서 이틀쯤 지났을까요? 그날도 밥상을 들고 들어오는데 이번엔 눈에 확 띄게 아무것도 안 했던 놈이 빠져서 굴러가는 겁니다.

그래도 놈이 예의를 갖춰 빠졌으니까 저도 가던 길 멈추고 다시 주워서 조용히 박은 거로 정중히 대했어요.

 

대신 끼니를 다 두르자 상 위쪽 물건들 맨손으로 그냥 접어든 채 부엌 싱크대에 옮겨두고는 전에 한 짝만 쓰고 홀로 남은 나머지 양말을 꺼냈답니다.

 

인제 드디어 제 밥상이 완전무장했습니다.

물론 영원할 순 없겠지만, 이보다 더 나을 수도 없을 겁니다.

 

지금 다 써 놓고 사진 속 제 밥상을 들여다보니 상다리 모두 접으면 가운데 모이는 부위에 나무토막 하나 비닐 테이프 붙여 접이 충격음 줄이려 했던 고상한 노력도 있었음을 느낌입니다.

오늘은 여태 한 끼만 들어서 그런지 은근히 배가 고프네요.

 

'야^ 밥상아~ 오늘 밤에 배고픈 이 몸 알아서 책임질 거지! 응?'

 

~ 헐거워진 양말의 새 출발은 무죄 - 01 ~

 

 

~ 헐거워진 양말의 새 출발은 무죄 - 02 ~

 

 

~ 헐거워진 양말의 새 출발은 무죄 - 03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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