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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더라! ◑

 

제 컴퓨터 바탕화면엔 한 줄 메모장의 링크가 있답니다.

요게 뭐냐면 요새 한창 즐겨보는 KBS의 각종 드라마 탓에 제가 달았던 거거든요.

어느 프로그램을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 제 기억이 감당하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 메모장을 달아둔 것이지요.

그까짓 것이 걱정이라면 보조 프로그램의 메모장에 써두어도 무방할 것을 왜 굳이 메모장을 달았느냐고요?

그건 데이터베이스(DB)를 쓸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메모를 지우거나 수정하는 것도 편하고요.

또 하나 진짜 이유는 이것이 또 다른 웹 문서의 일부인데 그 웹 문서는 그 프로그램 실시간으로 보거나 다시 볼 수도 있는 해당 프로그램 홈피와도 연결할 수 있게끔 링크들을 두었답니다.

그렇게 해야 보고 싶을 때 재빨리 다시 볼 수가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이 메모장도 맨 처음엔 달랑 세 개만 기록했어도 무방했는데 새로운 드라마가 생기면서 지금은 열 개까지 늘어버렸네요.

KBS에서 보는 프로그램이 여기 메모장에 기록하진 않았지만, 더 된답니다.

 

어젯밤엔 무슨 일로 이 메모장이 너무도 밋밋해서 몇 가지를 손봤는데 오늘 아침 텔레비전에서 봤던 내용 수정하려고 열었는데 뜻밖으로 기분이 좋더라고요.

OneMemo-01

 

해서 홈피에 달린 다른 메모장도 그렇게 꾸며 볼 맘이 생겼지요.

그러고는 홈피를 눌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수정하려는 사이트에 있어야 할 메모장이 안 보입니다.

깜짝 놀랐지요. 부랴부랴 그 메모장이 들어설 만한 서버 사이트를 몽땅 뒤졌답니다.

PHP로 짜인 메모장인데 그게 모든 호스트에서 설치되지가 않았거든요.

더구나 하나같이 무료홈피이니 그게 왜 안 되느냐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가능한 사이트에 그 대부분을 설치해 버렸답니다.

'만만한 게 홍어 좆(순간적으로 힘을 쏟기엔 최고의 보양 음식이라나 뭐라나?)'이라고 그 사이트가 다름이 아닌 무료로 공간을 내주는 'BizFree'랍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것이 멀쩡하게 설치가 됐더라고요.

내친김에 다른 사이트도 둘러봤는데 여기 말고 또 다른 사이트에도 그와 같은 메모장이 연결됐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수정하려고 했던 이곳 말고 다른 사이트부터 연결하고서 이쪽으로 돌아왔지요.

OneMemo-02

 

이 사이트에도 연결했는데 황당하게도 테이블도 배경 그림으로 채워져 버렸지 내부에도 '메모하기' 단추만 보이고 로그인 단추 같은 건 아예 안 보입니다.

이러면 예쁘게 꾸미려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 버리는데 나 참…

OneMemo-03

 

얼른 다른 메모장을 모방해서 'Login' 단추를 불러들였죠.

그런데 이번엔 스크롤 막대가 너무 커서 맘에 안 듭니다.

OneMemo-04

 

그래서 이번엔 그것 스크롤 막대를 얇게 투명으로 보이게끔 하려고 무척이나 설쳤답니다.

'수정'하고 '확인'하는 이 작업 스무 번 서른 번도 더 했을 겁니다.

OneMemo-05

 

그것이 잡히자 드디어 메모장을 로그인해서 환경을 수정했지요.

크기(600)도 맞추고, 들어갈 글자 수(100)도 줄이고 또 여기서 가장 중요한 목록의 배경색(#FFFF00 또는 #FF7D00 등)도 바꾸고는 저장(확인)했지요.

OneMemo-06

 

이제 끝났습니다.

요것 고치느라고 이 문서를 몇 번이고 새로 고쳤으니 엉뚱하게도 오늘의 방문자 수가 왜곡돼 버렸습니다.

실제론 그 시각(오전 11시 17분 30초)에 그 절반(61명)도 안 됐을 텐데 말입니다.

OneMemo-07

 

아휴~ 너무 피곤하니까 나머지 사이트는 그대로 두든지 나중에 한가할 때 손봐야겠습니다.

 

------------------------------------------------------------

 

'여보세요~'

야~ 휴대폰 저쪽에서 들려오는 서울 여인네의 목소리에 하마터면 제가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정말 부드럽더군요.

어젯밤 일인데 그쪽으로 전화할 일이 있었거든요.

벌써 며칠 전의 일인데요.

제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던지 초등학교 다닐 때의 깨복쟁이 친구쯤인 친구로부터 문자가 들어왔어요.

따로 떨어져 산 지도 수십 년이 지났고 그이가 또 사내놈도 아니고 계집아이였기에 더더욱 만날 일도 없었거든요.

녀석의 둘째가 낼모레 결혼식이 있다네요.

 

얼마 전 친구 부친이 상 당했을 때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았기에 일단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또 광주·서울 거리를 제집 드나들듯 나다닐 만한 처지도 아니었기에 그 사정이야기도 할 겸 문자에 찍힌 번호대로 어젯밤에 전화를 넣었던 것이랍니다.

그렇게 해서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우화 정말 죽이더군요.

 

당사자인 친구놈하곤 연락도 못 했는데 그 여인이 대신 다른 여자분한테 전화를 바꿔주데요.

그런데 그렇게 바꾼 상대가 너무나도 뜻밖으로 수년 전에 저를 찾았던 또 다른 시골 친구였지 뭡니까?

'어^ 네가 누구라고! 네가 어떻게 거기에 있느냐?'

8, 9년쯤 되었을 텐데 녀석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한참이나 이런저런 걸 주고받았지요.

녀석은 시골에서도 우리 마을이 아닌 옆 동네 살았던 친구였는데 그때는 참 예뻤답니다.

사십 년쯤 전의 그 시절 그녀는 국어책인가 어디에 나오는 평강공주처럼 예뻤답니다.

그 녀석하고 시답잖은 소리(?) 주고받는 사이 어느결에 그 곱던 '여보세요~' 까먹었네요.

'어휴~ 아깝다.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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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은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 ◑

 

어느 중국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나서

거의 오 년 동안은 아주 작은 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성장은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

복잡한 구조의 뿌리가 땅 밑에서

종으로 횡으로 뻗어 나가면서 형성된다.

그러다 다섯 번째 해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약 25m 높이로 성장한다.

 

- 파울루 코엘류 <알레프> -

 

 

내가 뿌린 영양분들은 서서히 우리

지성과 감성을 살찌우고, 어느 순간

부쩍 성장해있는 나를 만날 때가 옵니다.

당장 원하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다그치고 포기하지 말고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그 끝을 볼 날이 언젠가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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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리듬

짙은 녹색 2014. 2. 24. 14:37

♬ 대화의 리듬 ♬

 

그가 귀가하자마자 “요즘 일이 되게 안 풀리네…”라고

말한 건 왜일까? 남들에겐 털어낼 수 없는

마음속의 우울한 생각을 털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는 그 생각을 털어내도록 하기는커녕

그를 그의 친구와 비교하며 그가 뭔가를 잘못했다고

암시했다. 이 때문에 그가 털어내려던 우울한 생각은

다시 마음속에 짓눌리게 됐다.

이렇게 짓눌린 생각은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어느 순간 반드시 폭발할 수밖에 없다.

 

- 김상운 <리듬> -

 

 

이야기를 듣고 바로 들게 되는 하고 싶은 말은

한 박자 늦춰도 늦지 않습니다.

상대방 생각의 리듬을 맞춰주는 일이야말로

서로 간에 생길 수 있는 분란을 줄이는 길입니다.

하지 않아도 될 말, 뒤로 미뤄도 될 말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 괜한 성격차이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대화의 유연성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이 글 참 좋은 글이네요.

곰곰이 저 자신을 되짚어 봅니다.

'나는 너무도 말 많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아니야. 너무나도 과묵하고 말이 없어서 곰으로 보이진 않았을까?'

아마도 저런 자세로 말하는 사람을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겨운 대화라고 부를 것이고 맛있는 말이라고도 부를 것입니다.

덧붙여서 저 사람은 틀림없이 참 따뜻한 사람일 것입니다.

늦었지만, 매우 늦었지만 저런 마음가짐을 꿈꾸어 봅니다.

이 마음 이 몸뚱이 죽기 전에 꼭 저런 사람이고도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러한 분을 더러 만나기도 했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이는 제게 하느님이고 부처님이셨습니다.

그립습니다.

그 따스한 눈망울이 그립습니다.

어떤 분은 어딘가에 살아계실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절히 그리운 그분은 벌써 수십 년 전에 가시었답니다.

제 가슴에 백만 겹으로 천만 겹으로 그리움 애틋함 남겨두시고 가시었답니다.

 

꼭 한번은 산소에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지난 수십 년을
그이가 묻힌 곳 어딘지도 모른 채 여기까지 왔네요.

'아~ 형님! 오늘따라 더더욱 에이네요. 꼭 한번 찾아뵐게요.'

 

 

Posted by 류중근
,

♬ 살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지. ♬

 

저의 바둑 실력은 형편없지만 그래도 보는 것은 참 좋아합니다.

그것도 주로 바둑TV에서 보는 거였는데 요즘은 인터넷에서 'KBS 바둑왕전'을 맴돌기도 하거든요.

어제도 그러다가 무슨 일로 사이트에서 'KBS 바둑왕전 역대 우승자' 리스트를 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 리스트에 뭔가 잘못이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 여부를 단정할 순 없었지만, 일단 KBS에 그걸 알리고 싶었답니다.

그 묘한 사단(?)이 그렇게 해서 시작했어요.

KBS-01

 

우선 그것 알려줄 창구가 필요했어요.

하여 홈페이지를 뒤졌더니 마침 KBS 이메일 주소가 나오더라고요.

KBS-02

 

이메일 주소를 보자 바로 누르니까 이번엔 이메일 창 하나가 열립니다.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만들어 보내려고 했거든요.

KBS-03

 

그 정보들 다 만들고는 '보내기'를 누르니까 그제야 이메일 서버에 필요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KBS-04

 

약간 당황했지만, 저에겐 네이버에 이메일 보내고(SMTP) 받는(POP3) 이메일 서버가 있다는 걸 생각해 냈거든요.

그래서 네이버로 가서 한참이나 둘러본 뒤에 드디어 그것(이메일 등록정보) 환경을 다잡을 수 있는 창구(메일함 관리)를 발견했답니다.

KBS-05

 

그리고는 거기서 가장 중요한 단추인 'POP3/IMAP 설정'을 발견합니다.

KBS-06

 

이미 그 기본이 설정됐기에 한 번 더 점검하고는 닫았답니다.

※ 참고로 'POP3/IMAP 설정'에 들어가면 두 가지(POP3/SMTP 설정, IMAP/SMTP 설정 등)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KBS-07

 

그러고는 다시 보냈는데 메일을 발송하지 못하고 에러가 나버리네요.

KBS-08

 

그것 에러를 보니까 제가 깜빡 포트에 '보안설정'하는 걸 깜빡했다는 생각이 미쳤답니다.

KBS-09

 

그것 보안을 설정하고서 두세 번을 더 시도해 봤는데도 역시나 에러를 내뿜으며 못 보내더라고요.

도저히 안 되겠기에 어제는 솔직히 접었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었기에 그림으로 갈무리한 것들 지우지 않고 그대로 피시에 남겼거든요.

마침 그러했기에 지금 이 글이 써지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그렇게 메일을 보내지 않고 어제의 그 자리(인터넷 관련 문의)에서 메일 주소만 따오고는 그 주소를 인터넷 익스프레스를 열고서 '받을 사람'에 집어넣고는 나머지는 어제와 똑같이 채워 넣은 뒤 보내기를 시도했지요.

그랬더니 글쎄 에러가 나지 않습니다.

대신 5분 뒤에 보낼 거라고 그랬답니다.

 

저는 그동안에 저 홀로 하는 '펑고바둑'을 한판 때리고 났더니 어느 세월에 벌써 보냈더군요.

KBS-10

 

인제 이 사단이 마무리됐으니 그것이 뭐일지는 모르지만 무슨 반응이 있을 겁니다.

 

'아~ 그 옛날 그 포털에서의 인터넷 지도가 바로잡혔던 거처럼 여기서도 그때의 행운이 찾아온다면 그 뿌듯함 오죽하려나?'

 

------------------------------------------------------------

 

제목: 아무래도 KBS 바둑왕전 역대 우승자 명부에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생이 많습니다.

저는 KBS 홈피를 통해서 KBS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미디어를 즐겨보는 인터넷 회원 류중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끝나버렸거나 현재 진행 중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또는 시사 프로그램 위주로 봐왔었는데 요즘엔 KBS 바둑왕전도 보게 됩니다.

오늘은 2001년도에 나온 홈피 게시물 중 최초의 방송분을 다 보고는 심심하던 차 사이트에서 '역대 우승자' 리스트를 보게 됩니다.

이것이 벌써 31회차나 되었네요.

제가 수박 겉핥기로만 아는 최고의 고수 몇 분이 역대 우승을 독차지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분 우승이나 준우승 반열에 들어찬 걸 보고는 매우 놀랐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고 또 하나 있었는데 거기 리스트에 나온 이름 중엔 정말이지 아니다 싶은 이름도 들었더라고요.

그것이 뭐냐 하면요, 8회차 우승자로도 나왔고 또 15회차엔 준우승자로도 같은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차호'라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은 제가 이렇게 짧은 기간 온라인에서는 여태 못 본 이름이면서도, 그전에 숱하게 봐왔거나 지금도 '바둑TV'를 통해서도 본 그 텔레비전에서도 그런 이름은 못 만났었거든요.

실제로 그분이 그런 자리에 섰을지도 모르기에 이렇게 확인 부탁합니다.

 

그건 그것이고 그나저나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중계하느라고 애쓰셨습니다.

그곳에 참여했던 모든 관계자(선수들·코치진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이 상업적이면 상업적으로 물질적이면 물질적으로 정신적이면 정신적으로 모두 동등한 가치로 대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는 다녀와서 돈방석에 앉게 되고 누구는 온몸에 피멍과 부상 후유증만 남아 평생을 저주의 그 날로 남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또 우리의 공영방송 KBS가 소치에서의 마무리와 나아가 스포츠가 국민에 미치는 영향을 그런 방향으로 설정하고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

평범함의 가치

짙은 녹색 2014. 2. 21. 16:55

♬ 평범함의 가치 ♬

 

오늘날 일터에서는 평범함을 비범함의 적으로 보는

시선이 일반적이다. 왠지 평범한 일을 하다 보면

평생 비범한 일은 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실 평범한 일은 나름의 가치,

그것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평범한 일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고,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원활하고 유익하게

돌아가도록 유지하려면 수많은 평범한 일이야말로

비범함을 만들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사실이다.

 

- 데이비드 스터트 <적응력이 실력이다> -

 

 

보통의 사람들이 흔한 일은 하찮은 일로,

흔치 않은 일은 특별한 가치를 지니는 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들이

가치가 없는 일이라면 굳이 누군가

애써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평범함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만큼 비범한 일에도 다가가기 힘들어집니다.

 

 

Posted by 류중근
,

♬ 뭐야 나한테 들어온 댓글 답글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어? ♬

 

홈피를 열려고 사전작업하는데 그 안에 든 이글루 홈피엔 오늘 자로 답글이 하나 들었습니다.

Response-01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기로 하고 그냥 '내이글루'를 눌렀는데 블로그 옆쪽이고 어디고 그 흔적을 못 찾겠더라고요.

'덧글을 옆으로 빼 두는 방법이 뭐 없을까?'

해서 관리 페이지를 열었는데 맘은 급한데 딱히 그 방법이 안 보입니다.

대신 '바로 가기' 탭으로는 꺼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꺼내고서는 거기서 댓글(답글)을 살폈는데도 오늘 자 댓글은 안 보이는 겁니다.

'이거 뭐가 잘못되었나?'

다시 이글루 홈에서 아까 그걸 눌러봤지요.

그랬더니 세상에 여태 보지도 않았던 덧글/답글이 여든 개도 넘습니다.

Response-02

 

이 사실 오늘 처음으로 알았기에 기념으로 가장 최근 것인 맨 위쪽 답글을 눌러봅니다.

그랬더니 제 홈피가 아니고 다른 분 블로그에 제가 썼던 답글에 그분이 그 답글에 대한 답글을 달아두셨더군요.

Response-03

출처: 블로그 折之亦何傷兮

 

그러니까 제가 여태 살피지 못했던 덧글/답글이란 것이 모두 이런 식의 댓글이거나 답글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그분 홈피에 짤막하게 몇 마디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맨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덧글/답글이 그런 거였다는 걸 알아버린 순간 그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려는 맘도 생겼으니까 그 과정도 간추려서 올렸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

 

우와~ 그렇게나 깊은 뜻이?

놀랍습니다.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무식하다고 놀리실지도 모르겠지만, 한자라 하면 중학교 다니면서 건성으로 몇 줄 익혔던 게 다였기에…

또 그 뒤로 쓸 일도 거의 없었으므로 실은 제 이름도 한문으로 써 보라고 하면 못쓴답니다.

 

그대 글 맨 위쪽에 써진 그것 한자들(折之亦何傷兮(절지역하상혜)) 어떻게 알아냈는지 아세요?

제 실력으론 어림 반푼도 없었고요, 복사해다가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2007'을 열고서는 'F9'를 눌러서 하나하나 짜 맞췄답니다.

 

그랬어도 그것이 당최 뭔 뜻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제 댓글 끝 무렵에 살짝 덧달았던 겁니다.

 

그대 혹여 어렸을 때 도덕책에서나 봤음 직한 공자나 맹자 혹은 소크라테스 헤겔 마르크스 칸트와 같은 학자이거나 철학자이신가요?

너무도 심오하기에 꼭 그런 느낌이 솟구치네요.

 

요즘 좋아진 휴대폰 덕에 아주 어렸을 때 만났다가 사춘기 지나면서는 그이가 계집아이라도 되면 먼발치에서나 봤음 직한 그 옛날 고향 친구들을 거기 스마트폰 화면(카카오톡)에서 이따금 보기도 하거든요.

- 참고로 저는 최종 학부도 그 근방이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70년대에 다녔는데 그 시절의 친구들을 말합니다. -

그 친구 놈 중에 한 놈을 카톡에서 만나면 그대 글에도 본 거와 아주 닮은 글귀를 만나곤 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완전 무식한 제 속살이 발끝에서 머리끝으로 후다닥 솟구치더라고요.

저에게 그건 글이 아니라 문화제 '상형문자'요 '갑골문자'에 다름이 아니지요.

 

쓸데없는 헛소리는 여기서 각설하고요, 오늘 제 블로그(이글루 홈)를 열면서 '오늘 달린 덧글/답글'에 '1'이 찍혔더군요.

정말 간만에 궁금했습니다.

얼른 제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블로그에는 답글이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블로그 관리에 들어가서 '바로 가기' 탭으로 '덧글'을 꺼내 놓고는 드디어 블로그에서 그것을 눌러 들어갔는데 그 자리엔 또 오늘 자 덧글이 없는 겁니다.

 

'뭐 이런 개뿔이 다 있어!'

다시 맨 처음 그 자리인 이글루 홈으로 들어가서 거기 보인 그걸(오늘 달린 덧글/답글) 다시 눌러 마침내 이 자리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제게 달린 덧글/답글이 한두 개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대 쓰신 심오한 말뜻도 대단하지만, 그대 덕으로 알게 된 정보(덧글/답글)도 뿌듯합니다.

그래서 그 대략을 제 블로그에 달려고 하거든요.

 

그러자면 그대가 쓴 그대 블로그 제목에 대한 아름다운 뜻풀이도 소개해야겠기에 그 전체는 아니지만, 출처를 통해 그대 블로그 주소(포스트 주소가 아닌 블로그 주소)를 쓰겠습니다.

괜찮겠지요?

 

허락도 없이 이렇게 올리게 되어 무척 죄송하네요.

혹여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언짢으시다면 이 글 보는 즉시 답글 남겨주세요!

저도 보는 즉시 당장에 그에 걸맞게 조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

♣ 지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들 ♣

 

지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들

나의 거북이 발은 땅만 보고 엉금엉금 걷다가 주저앉았다.

잠시나마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한숨 돌리고 나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하늘의 살갗을 아프게

찌르는 나뭇가지의 실루엣, 어젯밤 빗줄기가 맑게

씻어놓은 구름조각,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의 결,

어느 집 옥상 빨랫줄에 매달린 옷의 움직임,

잠시 멈춰 선 차 밑에 숨어있는 길고양이의 눈동자.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따뜻한 목소리.

아, 지치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길 위의 풍경들.

주저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 길 위로 스치는 소리 그리고 소리.

쉬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길 위의 인연들.

 

- J.페페 <마음이 기억하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

 

 

길을 잃고 주춤거리는 시간 동안

우린 또 다른 배움을 얻습니다.

이 시간은 의미 없이 버려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자 한다면 그 속에서

다른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건 중요한 건 우리 마음입니다.

싫은 것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는 나의 열린 마음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

♣ 아하^ 이 컴퓨터 자판 중심이 내 몸 중심 아니었었구나! ♣

 

컴퓨터에 앉았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어쩌면 컴퓨터 중독자(혹은 인터넷 중독자)인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요.

컴퓨터 책상에 앉았을 때 자판의 위치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컴퓨터에 앉을 때마다 미리 모니터와 자판 그리고 몸 중심이 될 걸상을 일직선에 놓곤 했었답니다.

집에서도 그렇고 어쩌다가 밖에 나가 컴퓨팅할 일이 있을 때도 그랬을 겁니다.

왜냐면 그것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배운 바른 자세(엉덩이를 걸상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추 펴고 앉은 자세쯤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수십 년을 그런 자세 유지하려고 애써왔지요.)처럼 맞추려고 나름대로 그렇게 정의하며 살았었거든요.

 

자판도 없던 시절 복사지에 자판 본뜬 모양 위로 손가락을 찍어보며 맨 처음 컴퓨터를 그렇게 배웠습니다.

80년대 초였었는데 컴퓨터도 없는 컴퓨터 학원에서 말입니다.

오랜 훗날 집집이 한두 개씩은 갖게 되는 오랜 훗날 우리 집에도 꿈에도 그리던 그 개인용 컴퓨터를 사들이게 되었지요.

아마도 그때가 교육방송에서 '이찬진'선생님이었던가 누가 인터넷에 대해 강의했었던 때가 아니었을까 기억합니다.

그 시절 '데이콤' 이전에 인터넷 자료실로 '천리안'이 있었으며 지금도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4k 18k 24k 전화기에 연결해 쓰는 전화모뎀이 있었을 때 바로 그 시절부터 컴퓨팅에 들어가기 전 모든 배치는 그런 상태로 세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의자에 앉자마자 금방 세팅했던 그 상태를 깡그리 무시하고서 자판의 위치를 새로이 자리하게 되더라고요.

그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웠기에 여태는 그 어떤 불만도 없이 그 곤란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

오늘은 웬일로 그것을 깨달았을까요?

제가 세팅했던 그것을 자꾸만 바꿔야 한다는 게 겸연쩍기도 했지만, 은근히 짜증도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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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젯밤 그 순간에 그 짜증이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중요하냐! -

- 올림픽 정신이 중요하지. -

이승훈이 달리는 10,000m를 기다리면서 그 순번이 끝번이라는 것부터 싫더라고요.

텔레비전을 보다가 지루하니까 컴퓨터로 왔는데 그래도 등 뒤에서 들려오는 중계방송을 조금 듣기는 들었답니다.

3조에서 뛰었던 두 선수 글쎄 그 머나먼 거리 10,000,000mm를 달려와 결승점에 들어오면서 단 1초 차이도 안 났다는 게 너무도 대단하고 신통하기도 하더라고요.

거기까지만 듣고 컴퓨터에 앉아서는 금세 다시 듣게 되었답니다.

왜냐면 제 홈피 중 일부에 있는 KBS 'One Air' 창구에서 그 경기 실황중계를 했었으니까 말입니다.

적어도 그때까지만 해도 제 맘엔 이승훈을 응원했지만, 순위나 메달의 색깔 아무런 의미도 없었거든요.

왜냐면 제 응원이 이승훈한테 부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속마음 1등이길 바라면서도 겉으론 시원시원해지려고 역부로 그랬던 겁니다.

 

그러나/그러나…

한 바퀴 돌 때마다 '이승훈' 30초대도 아니고 31초 32초대가 되니까…

그러다가 끝내는 메달권에서도 멀어지니까 저의 인간성이 드러났답니다.

'에이~ 저게 뭐야!!!'

그래서는 안 되는데 피땀 흘려가며 목숨만큼이나 힘들게 어렵게 싸웠을 이승훈 씨한테 아니 올림픽 선수 모두에 보냈던 응원의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도 시간이 지나니까 점차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그때의 그 마음도 한결 좋아졌답니다.

 

그런데 좀 전에 미디어 다음에서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 이상화의 플래카드 응원을 보면서 '어쩌면 저리도 가슴 절절하게 표현했을까? 어쩌면 저리도 내 맘을 빼다 박았을까?' 했었답니다.

한데, 누군가의 댓글에는 저 글의 속뜻은 눈곱만치도 못 읽고서 얼토당토않게 해석하는 미친놈이 있어 그것 보자 갑자기 짜증이 일었던 겁니다.

 

'컴퓨팅할 때 자판이 어디에 있어야 가장 편했을까?'

대략 그런 이야기를 쓰려다가 그 이야기가 난데없이 삼천포로 빠졌군요.

컴퓨터에 앉아서 주로 오른쪽 숫자 패드를 쓰는 분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주로 글 쓰는 거에 집중하거든요.

그러니까 문자 패드가 몸 중심에 서는 건 당연한 자세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태는 그걸 까먹고서 세팅할 때마다 자판 중심을 몸 중심에 두었으니 자리에 앉자마자 그것이 흐트러질 수밖에 더 있었겠습니까?

 

오늘 그 간단한 걸 깨달았으니 나중부터는 깨우친 그 이치대로 세팅함이 마땅할진대 그간의 타성에서 쉽사리 벗어날지도 의문입니다.

예전엔 저 자신을 무척 진보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세월 틀어박혀 살다 보니까 어느새 엄청나게 보수적인 게으름뱅이가 돼 버렸거든요.

오늘 마침 제 삶에 끄나풀 하나가 생겼네요.

인제 다음부터 컴퓨팅에 앞서 컴퓨터 책상에 글자판 세팅하는 걸 봐서 제 삶에서의 생활진보와 생활보수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삶을 생각입니다.

최소한 그것이 정착할 때까지만이라도 말입니다.

마칠게요.

 

-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더욱 힘내세요. -

- 대한민국 아자 아자! 으라차차 아자!!!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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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를 다루는 능력 ♣

 

정보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어떤 정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추거나

또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게 된다.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문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야말로 앞으로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핵심이 되는 능력이다.

 

- 존 킴 <한밤중의 행복론>

 

 

사람들에겐 저마다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에겐 유용한 정보가

다른 이에겐 전혀 무가치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다량의 정보를 습득하려고 애쓰기보단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가려내고,

그것을 다시 내 것으로 하는 능력을 길러야만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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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판이 좋은 사람 ♣

 

무엇보다 가장 광범위한 평판의 기준은 바로 ‘태도’다.

태도는 그 사람의 모든 처세를 통칭한다.

사실 이 부분이 평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그는 자신이 한 말은 뭐든 꼭 실천한다’

‘예의가 바르다.’ ‘경우를 안다.’ ‘겸손하다.’ 같은

태도에 대한 포괄적 해석이 평판의 일반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외모’와 ‘능력’은 살면서 비교적 쉽게

만들어갈 수 있지만 ‘태도’는 참 바꾸기 어려운 속성이다.

 

- 이정훈 <말 잘하는 사람보다 신뢰를 얻는 사람이 이긴다> -

 

 

한 사람에 대한 평판이란 긴 시간 겪어보며

누적되는 통합적인 이미지이기에

평판 자체가 그 사람의 명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그려지는지는

모두 내가 하기에 달려있습니다. 평판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일이지만

분명 그만한 가치를 지니는 일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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