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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E 브라우저에서 추천 사이트 때려잡기 ◑

 

브라우저에서 '추천 사이트' 요거 골치 아픈 놈이네요.

좀 전에 겨우 브라우저에서 쫓아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한 글을 쓰려고 애초부터 맘먹었기에 이제 막 쓰려는데 그놈이 왜 갑자기 등장했는지 이제야 생각이 납니다.

막상 없애려고 맘먹었을 때만 해도 도무지 까닭을 몰랐었거든요.

그 부분은 차츰 진행하면서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추천 사이트' 없애는 과정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설명하겠습니다.

 

홈피를 누르니까 관리하는 사이트가 줄줄이 열렸습니다.

모두가 열리자 가장 먼저는 사이트마다 로그인에 들어가지요.

홈페이지를 누를 때부터 최대한 자연스럽게(?) 모든 페이지를 로그인 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분에서 10분 남짓이 걸린답니다.

 

그 5분 10분이 어쩌면 별것도 아닌 시간이지만 방문자 수가 어떤 수의 목에 걸렸을 때(예를 들면 99명 또는 344명 등등)는 혹시라도 그 사이에 누군가가 찾았을지도 모르기에 그 시간이 묘하게도 '판도라의 상자'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로그인을 완료하면 그쯤에서 포스트에 댓글이 달렸는지 혹은 부가 서비스가 달린 곳은 알림이나 방명록 글이 들었는지를 점검하면서 브라우저를 새로 고치곤 했답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방문자 수가 그대로지만, 어떤 곳은 한둘이 늘어나기도 하거든요.

 

오늘도 어? 이제는 어제가 돼 버렸네.

어젯밤도 버릇대로 그렇게 살피는 중인? 제 사이트 중 한 놈이 오늘 자 방문자 수를 안 내보냅니다.

거기가 드림위즈라는 제 사이트인데 이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면 그 개선책으로 가장 먼저는 브라우저에서 '검색 기록 삭제'를 누르고요, 다음으로는 보통은 컴퓨터에 설치된 시스템 정리 프로그램인 'CCleaner'을 써서 모든 인터넷 기록을 지운답니다.

그러고서 '드림위즈'라는 제 블로그에서 먼저는 '내 갤러리'란 곳에 들렀다가 다시 '내 블로그'로 돌아오면 '오늘' 자 방문자 수가 살아나곤 했었지요.

오늘은 어? 자꾸 오늘이라고 그러네.

어젯밤엔 무슨 속셈인지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 기록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뒤져보니까 '고클린'이라는 게 보입니다.

얼른 설치했지요.

설치를 끝마치고서 프로그램이 열렸는데 오른쪽 아래로 '업데이트' 글귀가 자꾸만 깜빡거리네요.

그래서 눌러 봤더니 그것 내려받을 사이트가 열렸습니다.

제가 깔았던 것이 한참이나 오래된 버전이었나 싶습니다.

얼른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서 곧바로 설치하려고 했더니 설치 프로그램이 경고를 내보냅니다.

현재 화면에 열린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으면 설치를 마치고서 재부팅 해야 정상으로 작동한다는 경고가 그것이지요.

하여 홈페이지를 모두 닫아버리고 설치를 했지요.

아~ 잡것이 그런데 제가 하려고 했던 '인터넷 기록 몽땅 지우는' 버튼이 안 보입니다.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지 뭡니까?

 

'CCleaner'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으로 그걸 지워보겠다는 일념으로 그전에 이미 컴퓨터에 설치됐던 'WinUtilities'라는 프로그램을 열었답니다.

그것에는 시스템에 쓰레기를 청소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레지스트리 청소기'도 있거든요.

기왕에 열었으니 그 둘 모두를 실행해 버렸답니다.

아까 말씀드리려고 했던 문제 즉 여태까지 보이지도 않았던 '추천 사이트'라는 게 사실은 이것(레지스트리 청소) 때문에 생겼다는 걸 이 글을 막 쓰려고 했을 때야 비로소 알았던 겁니다.

당시는 그런 것도 모르고 홈피를 누르니까 그 고약스러운 '추천 사이트'가 떡하니 브라우저에 붙었던 거 있죠?

아래는 맨 처음 열었을 때는 이미 삭제했는데 두 번째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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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이런 식으로 그냥 오른 마우스 눌러서 삭제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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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레지스트리마저 깨끗하게 정리하겠다는 순진한 생각에 'WinUtilities'를 열고 그 작업(?)을 했었는데 이게 오히려 지웠던 것 되살리는 격이었으니 이런 황당한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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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고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브라우저를 다시 열면 '추천 사이트'가 버젓이 들어서곤 했답니다.

그러던 차 묘안이 떠올랐지요.

'추천 사이트 저 링크를 따서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검색해 보자!'

오른 마우스 누르고 속성을 여니까 마침내 '추천 사이트' 정보가 보입니다.

그것을 마우스로 긁어서 복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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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레지스트리 편집기(실행→ regedit 쳐도 나옵니다.)'를 열고서 편집에서 방금 복사한 링크를 넣고서 찾아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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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금세 그것이 검색되네요.

나중에 지울 요량(지울 땐 오른쪽의 데이터가 아니라 왼쪽에 보이는 그 당사자 키를 지울 것임.)으로 생각하고서 그치지 않고 F3 눌러서 재검색했더니 약간 지체하더니 일일이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이 검색되어 나왔지요.

그리고 더는 나오지 않았지요.

왼쪽에서 키를 지우고서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 이전에 검색했던 걸 지우려 했더니 에러가 납니다.

왜냐면 직전에 같은 내용을 지웠으니까 그랬겠지요.

어쨌든 그 괴상한 놈 추천 사이트 정보를 레지스트리에서 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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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인터넷 옵션에서 '추천 사이트 사용'을 비웠는데도 계속 등장했던 까닭은 'WinUtilities' 프로그램에서 실행한 '레지스트리 청소' 탓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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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쯤에서 브라우저에 있는 '추천 사이트'를 다시 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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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모두를 닫고서 브라우저(홈피)를 다시 열어봤는데 이제는 그 못된 '추천 사이트'가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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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다 확실하게 알고 싶었습니다.

과연 '레지스트리에서 추천 사이트 정보 없앤다고 브라우저에서도 사라질까?'하는 거에 대한 의문을 말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모두를 확인(로그인을 비롯한 기본적인 작업)해 본 뒤 컴퓨터를 닫고서 다시 켜서 확인해 보기로 맘먹었지요.

'시작 - 다시 시작'이 아닌 완전한 종료에서 전원 버튼으로 다시 켜고서 확인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자니 5분 10분이 아니라 훨씬 더 걸렸겠지요?

컴퓨터가 꺼지자 다시 켰습니다.

그리고는 홈피를 눌렀는데 기대한 대로 역시 '추천 사이트'가 사라지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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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지만, 좀 허전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하느라고 최소한 15분은 걸렸을 텐데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단 한 명도 더 늘어나지 않는 거 있죠?

'흐흐 섭섭하네요~크크'

 

직장인들 퇴근 시간에 맞춰서 그 옛날 생활의 동지들 몇 놈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치 연말연시나 되는 것처럼 모두가 몹시 바쁜 눈초립니다.

어떤 놈은 십여 분만에 돌려보냈고 어떤 이는 차린 것 없어서

먹는 둥 마는 둥 했겠지만, 저녁상같이 하고서 보냈답니다.

 

아래로 몇 줄은 정치적인 색채가 짙은 생활 농담이라서 생략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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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끝내놓고

 

이처럼 당신이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챙겨야

하는 일들은 끊임없이 생겨난다. 게다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문제가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철학자 카를 포퍼(Karl Popper)는

‘사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을 즐기고 자신에게 보상하는 것이 인생 일부이듯,

문제를 해결하고 의무를 수행하는 것 또한 인생 일부이다.

그 때문에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고 또는 모든 의무를

다 수행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한다면,

아무리 기다려도 그 시간은 오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 토마스 호헨제 <게으름뱅이여 당당 하라>-

 

 

삶은 계획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것까지만 다하고 나서 나를 챙기고

주변을 챙기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변수들이

기약 없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 몸도, 가까이 챙겨야 할 사람들도

자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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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 하려는 찰나에 하마터면 인생 종 칠뻔했습니다.

 

어제는 화장실 누수공사 마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지요.

그러고는 그곳 아주머니와 여러 가지 삶의 궤적 훑었던 것까지야 무척 좋았었는데…

돌아와서 한참이 흐른 오늘 새벽에 문득 되돌아보니 그 자리에 너무도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지요.

 

실수의 내용인즉, 화장실 천정에 빠져나가지 못한 누수가 가득 찼는데 그따위 담소나 씨불이고(?) 있었으니 이게 바로 실수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다행히도 다소 늦긴 했지만, 그걸 깨달았으니 아주머니 놀라지 않게끔 최대한으로 조심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너무도 엉겁결에 화장실 천정의 고인 물을 걸레 조각에 묻혀 손 감각에 잡히는 족족 있는 대로 적셔내긴 했는데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기에 얼마나 닦아냈는지 그 가늠조차 못 하겠더라고요.

아주머니 역시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그것도 엉겁결에 마주쳤으니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오늘은 준비부족으로 그것 완전히 확인(?)하는데 턱없이 부족했지만, 내일은 더 철저히 준비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제 물 새는 게 멈출지도 몰라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던 처지였는데 인제 어느 정도는 그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기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착하고 고운 아주머니께서 제가 그런 작업해 낼 수 있게끔 허락해주니까 그 기분 그냥 날더라고요.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뭐라도 좀 하자!'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실로 오래간만의 자전거하이킹입니다.

그 대상을 어디로 삼을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결정했지요.

바로 아버지가 누워계시는 '영락공원'입니다.

 

새참으로 보온병에 물도 담고요, 경로당에서 어머니가 얻어온 떡시루도 담았답니다.

그리고 추울 것을 대비해서 헤드폰을 꿰매 단 방한 모도 덮어썼고요.

 

그래도 아버님을 찾았는데 보잘 건 없지만, 아버님이 먼저였지요.

 

Road mistake-01

 

Road mistake-02

 

Road mistake-03

 

Road mistake-04

 

거기 찾아가는 길은 계속하여 오르는 길이 많았기에 숨이 헐레벌떡 받혀오고 땀방울까지 맺히기에 그도 그럴 것이 대가리에 저 두툼한 모자를 꼭 눌러쓰고 갔으니 오죽했으려고요.

그 모자 쓰고 온 것을 후회도 했었지만, 되돌아오면서는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찾아갈 때는 바람이라곤 털끝만치도 없었는데 돌아오면서는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미치겠더라고요.

그 모자가 없었으면 엄청나게 추웠을 겁니다.

'역시 나는 선견지명이 있어!' 그렇게 속으로 우쭐대면서도 계속하여 페달을 밟아야 했답니다.

예전 같으면 계속하여 내려오는 길이니까 너무도 세차게 내려오는 바람에 이러다가 급브레이크 잡으면 터질지도 모르겠기에 그 속도가 불안하기까지도 했었는데 오늘은 계속하여 밟아야 했답니다.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세찼는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얼마쯤 내려오자 드디어 인제 찾아갈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고 안전한 지름길을 따라오고 있었지요.

그 어디쯤에서 조막만 한 개들 서너 마리가 나와서 마구 짖어 댑니다.

그것들 떠드는 걸 보니까 예전에도 한두 번 만났던 걸 생각해 냈지요.

4~50m를 연달아 짖으면서 따라오네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맨 처음엔 다른 일로 짖는 줄 알았답니다.

페달 밟은 제 발 옆으로 바짝 붙어서 컹컹 짖는 걸 보고서야 그쯤에서 겨우 알아챘지 뭡니까?

또 얼마쯤 더 가자 대략 50m 앞쪽에서 그 또래의 개 한 마리가 마구 뛰어 옵니다.

저는 그놈에 저를 반기려고 뛰어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와서는 웬걸 따라붙는 서너 마리보다 더 큰 소리로 짖어 대더라고요.

저도 그 순간엔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무시하고는 몇 바퀴를 더 돌렸는데 그쯤에서 퍼뜩 스치는 겁니다.

'저놈들 사진에 담아버리자!'

자전거를 급히 세웠지요.

늦었습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애들아~ 이리 와봐! 사진 찍어줄게. 응?'

망할 놈들이 신청도 안 하더라고요.

'에잇 망할 놈들아~ 잘 먹고 잘살아라!!!'

 

얼마쯤 더 왔는데 그 여정에서 경사로 치면 가장 크고 짧은 그런 경삿길에 들어선 겁니다.

아까 개들 부르면서 신청도 안 하기에 녀석들이 제 목소리가 탁해서 그러는가 싶기에 아예 덮어쓴 모자가 날아가지 않게끔 채웠던 똑딱이 단추를 풀고서 개들을 부르기도 했었거든요.

그것 그때까지 다시 채우지 않았다는 걸 잊었습니다.

그 급경사 길에서 막 내려오는데 얼마나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지 훌러덩 모자가 벗겨졌지요.

얼른 자전거 세우고는 둘러봤지만 안 보입니다.

'이상하다. 어디로 갔지? 바람에 날려서 저기 언덕을 넘어가 버렸나?'

다시 그 경삿길 끝까지 올라가 봤는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 맞아. 그 모자에 헤드폰이 달렸었잖아! 그러면 어딘가에 붙어있을 거야!'

외투 윗주머니에 스마트폰이 꽂혀있으며 그 스마트폰의 이어폰 자리엔 그 모자에서 나온 헤드폰이 또 꽂혔었거든요.

자세히 보니 스마트폰도 그대로 있고 길게 늘어선 이어폰 줄도 그대로 보였지요.

그러면 어딘가에 모자가 있을 것도 같기에 머리 뒤로 어깨너머로 손을 뻗어서 찾아봤지만 안 잡혔답니다.

그러는 사이 제 옆구리 쪽으로 헤드폰 선 길게 늘어진 그 모자가 비칩니다.

'아이고 나 원 참 요걸 여기다 두고는… 쩝쩝!!!'

 

드디어 공단 길도 있고 병원도 있는 마을 길에 들어섰습니다.

거기가 큰길이니까 그래도 왕복 4차선이거든요.

직진으로 쭉 갈 거였지만, 그래도 자전거니까 2차 선로를 타고 있었지요.

쭉 달렸는데 어느새 교차로에 이르렀네요.

마침 빨간불이 켜졌더라고요.

'음 빨간불이라도 우회전은 할 수 있잖아. 그러면 내가 1차 선로와 2차 선로 가운데쯤에 비켜서 있으면 우회전하는 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서 살짝 왼쪽으로 꺾었답니다.

그런데 '쌩!' 하고서 승용차인지 택신지도 모를 작은 차가 제 왼쪽을 쏜살같이 스쳐 갑니다.

'어어!!' 깜짝 놀랐는데 이번엔 제 오른쪽으로 집채만 한 시내버스가 스치는 겁니다.

'어? 어! 어^ 으흐흐~~'

시내버스 옆구리 가운데쯤을 제 자전거 손잡이가 스치는 겁니다.

'지지지~직!!!'

그 네거리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일순간 멈췄습니다.

저도 운전석 쪽을 바라보면서 손을 들어줬지요.

그러니까 그냥 가데요.

조금 놀랐을 뿐이지 다치거나 정신을 놓았던 건 아니었거든요.

시내버스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다시 2차로에 접어들었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절묘한 시각에 신호등이 노란불도 내보내지 않고 바로 파란불로 바뀌었나 봅니다.

그것 바뀌는 걸 보았다면 제가 절대로 달랑 두 차로인 그곳에서 2차 선로 달리다가 1차 선로 쪽으로 들어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우회전하려는 차를 위해 길 좀 내 주려다가 하마터면 제 인생 종 칠뻔했네요.

 

그래도 살았으니 다행입니다.

내일은 곱디고운 아래층 아주머니 다시 볼 수도 있고요,

그 덕분에 어쩌면 우리 집 방수공사 완전 마무리가 조금 더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입니다.

'흐흐흐~ 아이 좋아 정말 좋아'

역시 삶에서 천당과 지옥의 차이는 종잇장 한 장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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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나 자전거는 고속도로 타지 마세요!

안전띠를 맸다고 해도 무척 위험하거든요.

Safe_Driving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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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목적이 되는 삶

 

사람들은 언젠가 병이 들었을 때 쓰기 위해,

낡은 궤짝이나 벽 뒤에 숨긴 양말 속

또는 더 안전한 은행 금고 속에

돈을 모아두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결국 그 돈을 모으느라

병이 들고 마는 게 당신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

 

 

그저 돈을 모으는 데만 집착하고

애를 쓰다 보면, 나의 삶은 송두리째

빼앗긴 채, 돈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

우리 삶은 엉망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돈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기보다는

해야 할 것들과 느껴야 할 것들을

충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

악성 스팸 발송자 발견 즉시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 분해 특별법

 

그들이 싫습니다.

역사 왜곡의 망령이 든 자, 진리폄하의 인간말종 종자, 군국주의로 망령이 든 자들은

하나같이 악성 스팸 발송자는 동급인 거 같습니다.

그 모두가 같은 죗값을 치러야 옳겠지만,

그 첫 단계로 악성 스팸 발송자부터 분해해서 그 존재를 박멸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악성 스팸 발송자 발견 즉시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 분해 특별법을 만든다면

그놈 선 자리가 어디든 간에 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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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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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아마도 그런 거겠지 혹시 모르잖아?

혹시 필요하게 될지도. 혹시 다 먹게 될지도.

어쨌든 공짜니까 일단 킵!

근데 오늘 또 도착한 인터넷 쇼핑 택배 상자 속

사은품들을 바라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짜라고 넙죽넙죽. 그렇게 받아 챙기고

나 몰라라 했던 것이 내게 물건들뿐이었을까?

혹시 내가 누군가의 마음도 누군가의 배려도

누군가의 호의도 그렇게 넙죽넙죽. 그러곤 나 몰라라.

‘공짜라며? 내가 언제 달랬니? 네가 그냥 준거잖아.’

그러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

 

-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공짜에 길들여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물건들처럼, 내게 호의를 베푼

사람의 마음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쉽게 버려지고 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연하게 받아도 될 것은 없습니다.

타인의 호의를 감사해 할 줄 모르는

경위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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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방이다.

 

정말 하루는 길지만, 일 년은 짧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거나 출근을 하려고 하면,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하는 생각에

끔찍한 기분이 한 번씩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힘든 월요일만 지나면 벌써 주말을 기다린다.

그러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회사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처럼 하루를 지내는 것은 재미없고 지겨우며 길다.

그러나 지나간 일 년을 돌이켜 보면 항상 금방이다.

연말마다 지난 일 년간을 돌이켜보면서 허탈한 심정에

빠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것이기도 하다.

 

- 김경준 <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월요병’이란 이름의 우울함이 주말 저녁이면

찾아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겹기만 했던 한 주의

시작도 금방 주말이 되고, 그렇게 한 달이, 일 년이

시간은 더딘 듯 빠르게 일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아차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은 도둑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계획을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매일 매일의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모인

시간의 뭉텅이가 달라진 미래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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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인 것도 같은데 몸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네요.

그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너도 늙어보면 다 알게 될 것이다.'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그 말뜻이 확 와 닿습니다.

백세시대라는 장수시대에 살면서 제 낫살 겨우 쉰 넘어 선지도 몇 조금

안 되었는데 이 무슨 낫살이라고 벌써 제 몸이 늙었음을 밝히고 있을까요?

작년 다르고 올 다르다는 말도 실감이 나네요.

하루하루 지나는 것도 눈 깜짝할 사이지만, 멀리도 아니고

월화수요일 주말 맞는 것도 금방이네요.

어쩌면 이는 들어올 데는 없고 나갈 것만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나잇대 벗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낫살 쉰대를 이고지고 사는 장남·장녀의 벗님들…

다들 그러시지요?

누군가한테 문병하러 갈 일도 많고 문상·조문하러 갈 일도 그전 때보다 훨씬 늘어났지요?

어디 그것뿐이겠소. 조카들 혼례 치른다는 소식은 어째 그리도 자주 들려올까요?

 

그래 맞습니다.

시간이란 거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말 그것 틀린 말 아닙니다.

오늘도 매일매일을 허투루 보내지 않게끔 바짝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집에 화장실 방수공사 하는 날인데 그게 꼼꼼하게 잘 되어

아래층이 어서 빨리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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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읔! 우리 집 화장실에서 물이 샌다네요.

 

어제 아니고 그저께인 토요일에 처음으로 그 소식을 들었답니다.

아마 점심때도 아직 이르다 싶은 12시가 조금 못 되었을 때입니다.

다른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날도 여전히 컴퓨터 책상에서 놀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고요.

 

받아보니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왔습니다.

아래층으로부터 나온 이야긴데 우리 집 화장실에서 그 댁으로 물이 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물이 새고 있다니요. 그것도 다른 데도 아닌 화장실에서 말입니다.

정말이지 기가 찰 노릇이었지요.

 

얼른 전화를 끊고서 아래층으로 부랴부랴 내려갔지요.

아래층이 이사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간 몇 번이나 봤을 텐데도 저는 기억이 짧아 아주머니를 제대로 못 알아봤답니다.

그런데 하마터면 제가 찾아온 목적을 잊어버릴 뻔했답니다.

정말 곱더군요. 상냥하고요.

그 아름다움에 잠시 넋이 나갔지만, 이내 정신 가다듬고서 이만저만해서 찾았노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도 그러십니다.

진작에 올라가서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기에 하는 수없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네요.

결국은 그렇게 해서 제게 연락이 닿게 된 거더라고요.

 

아주머니로부터 이만저만한 소리를 들으면서 정작 문제의 화장실에 들어가 봤더니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물방울이 드문드문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러는 순간 몇 년 전에 그 비슷한 일이 있어 온 집안을 발칵 뒤집고 찾았는데 그 원인을 못 찾았거든요.

그때도 지금처럼 물이 샜었는데 우리 집은 멀쩡한데 바로 아래층하고 그 아래층으론 온통 물이 새 나와서 난장판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사방팔방에 연락해서 그것 누수 지점 찾아내는 전문가를 불러왔지요.

그리고는 며칠에 걸쳐서 찾았는데 그 물 새는 곳이 우리 집이 아닌 우리 윗집이었지 뭡니까?

 

이번에도 혹시나 싶기에 그런저런 이야길 주고받으며 원인을 찾고자 했었답니다.

정말이지 우리 집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층에서 새는 걸 보고는 잽싸게 올라와서 우리 집을 꼼꼼히 뒤졌답니다.

도저히 못 찾겠더라고요.

그리고 얼른 생각난 것이 수도관의 누수 여부였지요.

그래서 모든 수도꼭지를 닫고는 재빨리 현관으로 나가서 '수도계량기'를 살폈답니다.

그런데 계량기 눈금이 꼼짝도 않는 거 있죠?

그걸 보고는 너무도 좋아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거든요.

Beautiful Remember-01

 

집 안에서 물 새는 곳이 없으니까 우리 집은 죄가 없을 거로 확신했었지 뭡니까?

그 길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는 겉으로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심 의기양양하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리고는 우리 집에 모셔와서는 그걸 확인까지 시켰었는데…

 

나는 인제 손 빼도 되겠다는 얄팍하고 괴팍한 생각조차 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소한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그 사실을 관리사무소에 통보하고 그 원인을 찾아달라는 부탁(?)까지가 그 순간에 제가 느꼈던 최소한의 책임이었거든요.

그래서 관리사무소를 찾아갔더니 문이 닫혔고 아무런 반응도 없더라고요.

그 순간이 토요일 오후였었는데 오늘 아침 우리 집 화장실에서 물 새는 걸 확인하기까지(토·일·월) 너무도 무심한 시간이 흘러버렸지요?

만약 그때 관리사무소에 사람만 있었어도 또 오늘처럼 그것 확인만 했었어도 아래층 아파트 벽지까지 흥건해지고 마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마침내 관리사무소에 아무도 없었던 토요일로부터 모두 출근했을지도 모르는 오늘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쯤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 진행상황을 좀 알아도 보려고 했었는데 오늘 아침도 여전히 한발 늦었네요.

아무래도 벨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우리 집 전화번호와 제 번호를 따로 적어 들고서 내려갔지요.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전에 미리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그랬거든요.

제 귀가 사납기에 소리 판별을 못 할뿐더러 그 방향도 못 찾지만, 집 전화가 어디에 놓였는지 정도는 아니까 그런 식으로 부탁하려고 내려갔던 참입니다.

 

아래층에서는 그런데 저보다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왔다가 갔다네요.

제가 벨 소린지 뭔지 궁금해서 허튼짓하는 사이 돌아갔답니다.

그러니까 들어가자마자 다시 관리사무소에 연락하더라고요.

저로선 너무나도 간만에 관리사무소에서 그런 거 관리 책임이 있는 양반을 만나네요.

함께 아래층 화장실로 가서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 양반이 화장실 천정에 달린 뚜껑을 밀치면서 보여주네요.

'봐요! 위층 화장실에서 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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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비켜서 다른 뚜껑을 밀쳤는데 거기서도 역시 새고 있더라고요.

Beautiful Remember-03

 

둘 다 너무도 미약하게 새긴 했지만, 분명히 물방울 맺혀있는 걸 보았답니다.

 

'으아~ 내가 무슨 짓을 했지. 젠장 맞을 거~ 정말 미치겠네~!'

제가 여태 여기서 했던 그 모든 것이 '망발'이고 '망언'이 돼 버리는 순간입니다.

땅속이라도 처박히고 싶었습니다.

거기가 쥐구멍이라도 처박히고 싶었습니다.

 

아주머니한테 너무나도 죄송하고 창피한 거 있죠?

 

도망치듯이 올라와서는 며칠 전에 들어온 지역 정보지를 뒤졌는데 제대로 보였겠어요?

다시 휴대폰을 열고는 114를 눌렀지요.

'여기가 첨단인데요. 첨단 지역에 있는 방수업체 좀 불러주세요!'

'0000이 있는데 거기 불러줄까요?'

'네 거기 말고 한 군데쯤 더 찾아주세요!'

'그러면 요금이 추가됩니다. 괜찮겠어요?'

네 괜찮으니까 얼른 찾아주세요!'

 

그렇게 해서 오늘 아침은 끝나버렸고 정오를 넘기니까 그전에 연락 닿았던 그 업체 일하시는 분이 찾아왔네요.

그 업체 아저씨하고 같이 아래층과 우리 집을 오가면서 대충 견적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아래층에서 그 아저씨 아주머니한테 그럽니다.

'방수공사를 마쳤다고 해서 당장에 물이 안 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이미 새 나온 물이 지금 저기 콘크리트 층에 차있을 건데요.

그것이 다 빠지고 마를 때까진 계속해서 물이 샌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 소릴 듣는 순간 제 가슴 또다시 내려앉습니다.

그러잖아도 죄송한데 뭐 이런 괴팍한 경우가 있단 말인가!!!

괴로웠지요.

 

그러고서 저도 아저씨랑 같이 올라왔는데 아저씨랑 이런저런 약속을 주고받고는 돌아갔는데 저는 한동안은 아무 정신도 없었답니다.

그러다가 문득 부리나케 서둘렀지요.

 

'내가 이러면 안 되지!'

물이 아래층으로 내려갈 만한 모든 수단을 차단하고 싶었습니다.

좀 전에 어머니와 막냇동생이 들어왔기에 모두 설명해 줬지만, 그때는 저 홀로였었기에 가장 간명하고 확실한 방법만 찾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는 화장실 안에 달린 모든 수도꼭지를 닫아버렸지요.

그리고는 세면기에서 나온 배수관을 뽑아서 커다란 고무통 안으로 넣어두었죠.

그것 고무통 찾느라고 베란다에서 낑낑댔지만, 거기 갔다 두니까 제법 자세가 나오네요.

물론 내일 방수공사할 거이니까 그때 가서는 또 잠시 다른 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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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까 나온 화장실 천정의 모습은 우리 집에서 그 모양새 따려고 찍은 거거든요.

그것 요리조리 옮기느라고 변기통이 평상시와 다르게 많이 지저분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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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 문짝에는 그럴싸한 경고문을 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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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동생한테 이 모든 것 설명해 줬더니 금세 알아챕니다.

실은 그러고 여기 나온 경고문보다 훨씬 더 절절하게 지킬 것을 다짐해주네요.

이럴 때 제가 어머니와 동생한테 고마운 맘이 들던데 죄진 놈(?)이 그래도 되는지 그건 아니다 싶기도 합니다.

 

방수공사한다고 해서 금세 좋아질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언제 멈출지도 모를 그 날까지 우리 때문에 욕봐야 할 아래층을 생각하니 가슴이 다시 먹먹해집니다.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훗날 언젠가는 그 은혜 꼭 갚겠습니다.

그건 그거고 아주머니의 그 아름다운 마음 똑같이 닮고도 싶고 그 자애로움을 품고도 싶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이토록 아픈 오늘이 가고 언젠가는 또 언젠가는 우리가 모두 활짝 웃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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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오랜만에 플래시파일을 다 만들어보는군!

 

그렇지 않아도 웹 작업이 잘 안 되던데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더니 웬 떨거지 같은 상황을 맞이했지요.

그게 뭐냐면 비즈프리에 있는 사이트 네 개 중 갑자기 두 개가 연결되지 않는 겁니다.

이 기묘한 상황을 그림으로 떠서 어떻게 해볼까 주춤했는데 금세 플래시로 만들고 싶었답니다.

실은 이런 식의 플래시 작업해 본지도 무척 오랜만인가 싶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액션 들어가는 지점에서 얼마나 헤맸는지 모르겠네요.

겨우 꾸몄답니다.

마침내 만들어 놓은 플래시파일 올리려는데 이런 젠장(?) 어느새 아까 막혔던 것이 뚫려버렸습니다.

기왕에 만든 것 안 올릴 수도 없고 올리자니 또 그렇고…

'에라~ 모르겠다!'

이런 거 올리는 것도 정말 오래간만이니까 실험 삼아서 한 번 올려볼게요.

어떤 사이트는 올라가겠지만, 또 어떤 사이트는 안 올라갈 텐데 그 탓에 조금 걱정도 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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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스피커에 접촉 불량이 난 거로군!

 

'오! 이 목소리 성창순이 아닐까?'

그림(사진)이야 밤중에 떴었는데 그때는 너무도 졸음이 쏟아지데요.

올리려고 했던 글 포기하고서 그만 잠들었지요.

일어나 보니 아침 일곱 시가 다되어 가더라고요.

그냥 밋밋하게 앉아서 쓰려니까 허전합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그림 뜰 때 마지막이었던 '국악방송(라디오)'을 꺼냈답니다.

웬 여인이 홀로 독백하네요.

우리의 소리(판소리·창 등) 하는 그런 분 같습니다.

얼핏 들어선 '성창순' 선생님 목소리도 닮았습니다.

나이 좀 드신 분 목소린데 그간 살아온 삶의 여정을 더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다 보면 나중에 그분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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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진 모두 사진인데 이건 사진이 아니고 바탕화면에 뜬 창을 그림으로 뜬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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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본격적으로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 쓰렵니다.

 

이어폰 이야긴데요.

아니 더 정확히는 스피커 이야길 수도 있겠습니다.

제 제 방에 있는 텔레비전에도 요놈을 따로 빼서 듣기도 하지만, 컴퓨터에도 USB 전원을 쓰는 달랑 하나뿐인 이런(아래 사진) 스피커를 쓴답니다.

그런데 요게 너무도 출력이 좋아서 아주 점잖게 조용히 듣고 싶을 땐(예를 들면 바둑돌 놓는 소리나 오밤중에 듣는 음악 등등) 무척 곤란하거든요.

그럴 때는 도리없이 홀로 듣는 방식으로 이어폰을 꽂아 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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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는 별 무리 없이 요렇게 들어왔는데요, 요 며칠 전부터는 이어폰 꽂아 들으면 제대로 나오다가도 어떡하면 그 소리가 냥 개미 소리가 되는 겁니다.

요거 전원이 USB니까 이어폰 꽂아서는 스피커 전원을 꺼버려도 들리거든요.

그런데 보통은 켜둔 채로 이어폰 꽂기에 컸던 소리 감추려고 이어폰을 꽂았는데 그 소리가 너무도 작으면 이어폰 꽂힌 자리 이리저리 돌리거나 흔들어보기도 했지요.

그러면 또 소리가 커지기도 하더라고요.

 

'소리가 들리니까 단선은 아닌 것 같고 그러면 접촉 불량? 맞아 접촉 불량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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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순간에 알았습니다.

국악방송에 나왔던 그 목소리 성창순이 아니었고 그간 제가 몰랐던 분이었는데 오늘 알게 됩니다.

방송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이렇게 알려줍니다.

'~ 조소녀 명창 편이었습니다.'

성창순 씨 제가 잘못 들어서 죄송하고요 또 조소녀 씨 그 또한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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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어폰 쪽의 접촉 불량인 줄 알고는 그 부분을 어떻게 해볼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며칠 전 어느 날엔 헤드폰의 볼륨이 고장 난 바람에 그것 무턱대고 잘라버리고는 다시 이으면서 엄청나게 애먹었거든요.

저거 이어폰엔 저 가는 선 꽂히는 부위에 그보다 훨씬 가는 선으로 네 가닥이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당시 헤드폰 볼륨에는 두 가닥이었기에 그 세부 선을 뽑으니 모두 합쳐서 여덟 가닥이나 되더라고요.

여기 이어폰에도 출력선 하나를 끊었기에 달랑 하나뿐인 거처럼 그 당시 헤드폰에도 한쪽을 끊어버렸기에 그 여덟 가닥 중에서 네 가닥을 뽑아서이었었는데 정말이지 머리에 땀 나더라고요.

그 기억을 떠올리니 이것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것 천만다행입니다.

마침 그 탓에 잘라버리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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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텔레비전에서 스피커 하나 더 빼려고 사두었던 'Y 커넥터'를 꽂고서 이어폰을 꽂았더니 더 거칠게(?) 들어가면서 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얼른 빼고는 이번엔 컴퓨터에 바로 꽂았더니 여기서도 멀쩡하게 들리더라고요.

마구 흔들어 봤어요. 돌려도 보고…

멀쩡합니다.

'뭐야 멀쩡하잖아!!!'

그렇습니다. 이어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럼 스피커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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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드라이버를 가져와서 스피커를 뜯어봤는데 그곳에 제가 손댈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하여 닫아버리고는 고민했지요.

'이것 분명히 접촉 불량인데 어떻게 하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까 어느 사이트에선 거기 닿는 부위에 윤활유를 칠하면 멀쩡해진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쓰여 있습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그 황당한 소리가 믿기진 않았지만, 자전거에 쓰려고 사두었던 뿌리는 윤활유를 뿌려보기도 했답니다.

제 짐작대로 말짱 헛것이더라고요.

 

그러던 차 문득 아주 오래전에 자주 그랬던 그 방식이 떠올랐지요.

'그래 마찰계수를 높이는 거야!!!'

최근엔 컴퓨터 뚜껑을 바꿔버리는 거 말고는 데스크톱 본체 뜯었던 일이 별로 없지만, 그 대부분이 십 년 안팎이겠지만, 몇 년 전에는 컴퓨터 내부를 자주 헤집곤 했었답니다.

그러면서 컴퓨터에 전원은 들어온 것도 같은데 모니터가 먹통이곤 했을 때가 있었거든요.

또 어떨 땐 전화선은 제대로 연결된 것도 같은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했던 것이 랜카드나 그래픽카드를 뽑아서 그 자리 접촉부위를 날카로운 뭔가(주로 일자 드라이버를 썼음.)로 박박 긁은 뒤에 다시 꽂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서 컴퓨터를 켜면 멀쩡해질 때가 있었거든요.

한번은 실수(USB 카드 끼우다가 무리하게 힘주는 바람에)로 메인보드를 날려버린 일도 있었지만, 그 방법이 떠오른 겁니다.

마침 어제는 송곳 사려고 '천원 상점'에 갔는데 마침 예전에 헤드폰 연결하면서 그것이 없어서 애썼던 걸 생각해서 '롱로우즈'도 함께 사왔답니다.

그것이 새것이니까 거기 잡는 부분 빗금이 날카로울 게 아니겠어요?

정작 고장 난 놈(잘못한 놈)은 스피커 쪽에 '이어폰 꼽는 구멍이 너무도 헐거워서 접촉 불량'이 났음에도 매 맞는 놈은 이어폰이 돼버립니다.

이어폰의 꼽는 부위를 롱로우즈 거친 부위로 가볍게 잡고는 마구 돌리고 문질러서 그 표면이 거칠게 해버렸답니다.

이게 금도금 된 것도 같은데 벗겨지기도(지나쳤나?) 했습니다.

하여튼 그러고서 스피커에 꽂았더니 이전보다는 훨씬 뻑뻑하게 들어가네요.

그 기분만으로도 다 고친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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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서 바둑도 두어보고 또 시험차 국악방송도 들어봤지요.

어! 그러고 보면 사진 찍고 이 작업했던 때가 어제가 아니고 오늘 새벽이었었군요.

제가 라디오 방송에 정신이 팔려서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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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결론지어서 말할게요.

오디오 접촉 불량으로 소리가 안 들리거나 약하게 들린다면 그 접촉부위를 빡빡 긁어서 마찰 단면을 넓히는 것도 한 방법이란 것이 오늘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아무튼, 쓸데없는 소리 길게 해서 미안하네요.

여러분 죄송하네요.

그나저나 화창한 일요일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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