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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놈이 먼저 샘 파는 거지 뭘 어쩌겠어!

 

얼마 전에 비즈프리 유료 사용료가 엄청나게 저렴한 것을 보고서 얼른 그곳에 '데이터베이스'며 '일일 트래픽 사용량'을 대폭 늘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무료홈피 사용기간이 무려 스무날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그 기간에만 해당하는 금액일 줄은 꿈에도 몰랐었거든요.

그랬었기에 제 홈피 중 다루기가 까다로운 몇 곳의 홈피를 없애버리고 그곳 호스트에서마저도 회원자격을 내 버리고 왔었거든요.

 

나중에 그 진실을 알아채고는 얼른 무료홈피로 돌려 달라고 요청했더니 원칙적으로는 어렵다면서도 철회해 주면서 당시에 지출한 비용까지도 돌려준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부분은 일단락되었는데 무료 DB 공간의 작은 곳에 다른 호스트에서 적용할 수 없는 DB까지 몽땅 쓸어 넣기엔 너무나도 협소한 겁니다.

 

그날 비즈프리에서 제로보드 자료며 데이터베이스까지 몽땅 지워버리고 나니까 다소 넓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다른 호스트와 결부해서 금세 차오를 것을 생각하면 어서 빨리 대안 호스트를 찾아야만 하겠더라고요.

1 2

DB-01, 02

 

그래서 전에 나와 버렸던 호스트 중 데이터베이스 부분만큼은 가장 배포가 큰 '우비호스팅'을 찾았답니다.

3

DB-03

 

그리고는 얼른 예전의 그 아이디로 회원 가입을 하고선 무료홈피를 신청했더니 안 된다고 그러네요.

혹시나 그럴 땐 아이디를 바꾸면 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해서 회원에서 탈퇴하고서 즉시 아이디를 바꿔서 다시 가입했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나 안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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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04

 

뾰쪽한 수가 있겠어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통사정(?)하는 편지를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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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05

 

금세 접수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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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06

 

아무튼,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지만, 이 문제가 일사천리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베이스만큼은 푸짐하게 써보고도 싶거든요.

 

오프라인인 저의 책상에서도 밤이 깊어지네요.

여러분! 좋은 밤 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

이직만이 유일한 답이 아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저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믿음직해’라고

인정받지만, 일 못 하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적응도 잘하지 못하고 주변인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우리가 이직을 준비하며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은

대부분 사람은 ‘당연히 나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 인재지.’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 윤정은 <출근만 하면 다 될 줄 알았어> -

 

 

우리 역시 내 돈 들여 사는 물건에 신중을

기하듯, 회사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니 당연히 우수한

인재를 탐낼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탐낼만한 인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만을 품고 이직만을 생각한다면

어디서든 불만족스러운 결과만 생길 뿐입니다.

나 자신을 스스로 그만한 가치로 갈고 닦으면,

내가 요청하지 않아도 나를 원하는 손길은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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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삐딱하게 봐서겠지요.

윗글의 중심 키워드는 분명 '올바른 인간상'을 말하고자 했을 터인데

저는 자꾸만 뒤틀려서 보입니다.

직장에서 또는 기업에서 또는 다른 말로 회사에서 언제나 순정적인 사람·

피동적인 사람·자발적이지 못하고 타의에 몸을 내맡기고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 설마하니 절대로 아니겠지만, 제 눈은 어째서 그렇게

몰상식하고 정상적이지 않는 비틀린 사각지대가 잡히는 걸까요?

다시 한 번 말 더해 보지만, 절대로 그런 측면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누군가가 단정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이 작위적이지도 않고 인위적이지도 않은

동물적 감각(?)에서 끼어들었던 부정 탄 곁눈질도 차츰 사라질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요즘은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직에 앞서

안정적인 일터에 더 배고픕니다.

그리고 형평에 맞지도 않고 이치에도 닿지 않는

손해배상·가압류 이야깁니다.

올곧은 방식으로 쌓은 부를 부당하게 빼앗긴 꼴에 그놈이

그 환경에 맞게끔 그만한 것을 요구한다면야 이는 당연한 일로

쌍수 들고 서 환영하겠지만, 그러하지 않잖습니까?

정의롭지 못한 자 갑이 정의로운 환경을 만들어내고자 애썼던

을에게 말도 안 되는 분량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그걸 또

인정해 주는 법리라면 그런 법은 부숴버려야 하고

그런 요구를 했던 놈·그런 판결을 내렸던 놈 모조리 끄집어내서 치워버려야 합니다.

그런 토대 위에서 올바른 법리를 만들고 그것을 담보할

재목들이 그런 자리 차지해야 옳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눠드립니다.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10장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티스토리 이래서 좋아요!

1.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파일까지! 무한 용량과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올릴 수 있어요!

2. 스킨위자드로 스킨을 내맘대로~ 거기에 기능 확장 플러그인까지!

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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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몇 장 되지도 않은데 처음으로 나눠드리려니 한참이나 헤맸답니다.

제 블로그 안에 이미 '초대장 기본 서식'이 들었는데도 그걸 못 찾아서 그렇게 헤맸던 것이지요.

그 서식을 그대로 베껴서 올렸었는데 제가 다시 가만히 읽어보니 써둔 내용이 도대체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남은 초대장 수가 '00'이었으니 거기다가 또 태그에는 반드시 '초대장' 내지는 '티스토리 초대장' 뭐 그런 식의 글을 남겨야 했었는데 그것도 빼먹었고 말이에요.

그래서 누가 볼세라 얼른 지워버렸지요.

그러고는 그것 초대장 서식을 다시 손봐서 이렇게 올리려고 하네요.

무조건 서둘러서 바삐 나눠주고 싶은 맘이 오히려 짐이 되어 더 흐트러뜨린 꼴입니다.

저처럼 맨 처음으로 초대장 보내려는 분네들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자기 블로그(티스토리) 안에 초대장 서식이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이니까 말입니다.

제 블로그에선 오른쪽 아래에 '서식'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그것 눌러보면 흘러내리는 여러 서식의 2차 메뉴엔 이거 서식인 '티스토리 초대장' 보일 겁니다.

그것 선택하면 곧바로 본문이 알아서 저절로 꽉 차버리더라고요.

 

Invitation

 

제가 그것 글 틀은 보기 좋아라고 여러 군데 고치긴 했지만, 깜빡 남은 초대장 수가 제로라는 걸 지나쳤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지금 수정하여 다시 올라갑니다.

어쨌든 창피합니다.

달랑 열 장 갖고서 유세나 떠는 것처럼 이렇게 너저분하게…

 

어쨌든지 필요하신 분은 신청해 보세요.

- 비밀 댓글 잊지 마시고 -

어쩌면 너무도 초대장 수가 적으니까 한나절도 못 미쳐서 동나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워낙 인기가 없는 제 채신머리처럼 한해고 두 해고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보물은 아니지만, 제 처지에 이딴 것도 재산이겠거니 삼아보게요. ㅋㅋ

 

 

Posted by 류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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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

다정한 말

짙은 녹색 2014. 4. 25. 14:38

다정한 말

 

우리는 너무 다정한 말에 인색했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때를 놓치지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했는지 이것이 지금 나에겐

문학에 기울이는 만큼 특별한 관심이며

노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 신달자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

 

 

다정한 말은 우리가 숨 쉬는 공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원래 칭찬에 인색하다든지, 다정다감한 말

고맙다는 말은 못하는 성격이라든지

그런 말들은 핑계일 뿐입니다. 설령 아무리

원래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는 바꾸고자

노력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서로가 건네는 애정이 담긴 말들이야말로

우리 삶에 꽃이 되고 웃음이 됩니다.

 

 

Posted by 류중근
,

일이 놀이가 되는 삶

 

밥하는 것도 놀이이고, 청소하는 것도

놀이입니다. 자기가 세상에 필요해서

쓰이면 다 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매일 노동하는 데 저는 매일 놀잖아요.

돈 때문에 억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또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하는 삶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 법륜 <행복하기 행복 전하기> -

 

 

늘 반복되는 하루가 지겹고 괴롭기만 한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면 하루하루가 우울한 날들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누리는 일들이

다시는 그럴 수 없게 되는 날이 오지 않는 이상

고마움을 알기가 힘이 듭니다. 늘 지금보다

좋지 못할 수 있는 날들을 생각하고, 오늘의 삶을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다른 사람 만족하게 해주지 못해 실망한 적은 없습니까?

이웃에게 기쁨을 나눠 주고 도움의 손길을

뻗치려고 해도 결국 거부당하고 오해를 받을

뿐이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몽테뉴의

‘남이 뭐라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귀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짧은 말을 가르쳐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조심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도

반드시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동식 <무엇이든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 -

 

 

성의를 무시당했다고 생각될 때의 서운함은

말할 수 없이 크겠지만 남의 마음이야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에 실망해서 분위기를 흐릴 필요는 없습니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며

타인의 기대에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만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이 어떻든 그저 내가 원해서

하고 싶은 행동들을 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양을 의사자로, 국립묘지에 모십시다!

 

다른 거에 신경 쓰느라고 깜빡 잊었는데 문득 뉴스에서 봤던 그것이 떠오르는 겁니다.

'아! 맞아! 의사자로 지명하려면 몇 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그랬지!!!'

'끝나버렸으면 어쩌지?'

'쪽수가 미달해서 탈락했으면 어쩌지?'

 

그런 맘으로 부랴부랴 컴퓨터에 달려와서 전원을 켜고 검색에 들어갔답니다.

바로 찾지는 못하고 어느 카페에서 지목해주는 곳 그러니까 한 다리를 건너서 여기 서명한 곳을 찾았네요.

다행히 아직 서명 마감일에 대해서 여유가 있습니다.

그것 발의(2014-04-18)하고서 마감일(2014-05-31)까지 지금(오후 4:00 2014-04-23) 서명 마감일로부터 39일이 남았다고 표시됐거든요.

천만 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는 중인데 현재 39%에 이르렀네요.

 

이렇게 여유(?)가 생겼으니 저도 소개하려는 이 글 올리고 나면 그때 가서 서명할까 합니다.

어떻게 서명하는지도 몰랐는데 그것 또한 너무나도 간단하군요.

 

--- 그냥 댓글 쓰는 것처럼 몇 마디 하고는 '서명하기'에 클릭!!! ---

 

서명 사이트 바로 가기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cPageIndex=1&bbsId=P001&cSortKey=depth&articleStatus=S&templatePath=&articleId=151953

 

Signature

 

 

이 글 쓰는 중에 이런 노래가 입가에 자꾸만 머뭅니다.

좋아하면서도 그 가사마저도 잘 모르기에 네이버 뮤직에서 캡처했습니다.

 

사랑으로

해바라기 | 6집 89` 해바라기

작사 이주호 작곡 이주호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을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을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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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사이트 바로 가기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cPageIndex=1&bbsId=P001&cSortKey=depth&articleStatus=S&templatePath=&articleId=151953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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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함 속에도 질서는 있다.

 

무질서함 속에도 질서는 있다.

정신없이 어질러 놓은 방을 방주인이 아닌

사람이 치우는 것은 잘 정돈된 방을 정신없이

뒤집어 놓는 것과 같다. 아무리 쓰레기통 같은

방일지라도 방주인은 무질서 속에 나름의 질서를

만들어 둔다. 당신의 눈에 그 질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무질서라고 결론짓는 것은

정말 무질서한 생각이다. 남의 방을 함부로

정돈해주지 말고 남의 생각 함부로 정리해주지 마라.

 

- 정철 <내 머리 사용법> -

 

 

대책 없어 보이는 사람이어도 본인만의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계속된 간섭과

훈계는 오히려 그 사람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의지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참견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을 충분히

살펴본 후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

아니 이런! 어!! 이건 따다블로 서프라이즈!!!

 

요새 정말이지 열불 나거든요.

텔레비전 쳐다보면 아직도 이따금 들려주는 소리가 있습니다.

'움직이면 위험하니 자리를 떠나지 마십시오!'

침몰한 세월호에서 그 방송 하나로 수백의 어린 천사가 수십 미터 시커먼 바닷속에 파묻혀 버렸잖습니까?

그 소리 들릴 때마다 속이 뒤집어지니 어떻게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했습니다.

며칠째 그러면서도 텔레비전으로 시선이 가고 그 뉴스로 집중되고…

혹시나 어느 자리에선 무더기로 살아서 돌아올 것만 같으니까요.

이미 가버린 몇 명을 빼고 나머진 다 그럴 것도 같으니까 아니, 누군가가 살아서 돌아와 왜 이토록 느려터졌는지 세상 뒤집을 만큼 커다랗게 분통 터트릴 것만 같기에 말입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살아와서 모두가 살아와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그런 짬을 빌려서 운동이나 다녀올까도 했는데 막상 몸을 일으키니까 또 오래도록 나가 있지도 못할 것 같았습니다.

'라면이 다 떨어져 가는데 라면이나 사다 놓을까?'

자전거로 그곳 슈퍼마켓이 십 분 거리쯤 되니까 오가는 사이 대략 한 시간쯤 들었을 거예요.

9천2백 원 가까이 들여서 한 봉지에 여섯 개씩 든 것 세 개(18개)를 시장바구니에 사왔답니다.

들어오자마자 뜯어서는 그중 하나를 들고서 방으로 들어갔지요.

야식으로 늘 그랬던 거처럼 이번엔 대낮에 생으로 먹을 참이었거든요.

 

그럴 요량으로 컴퓨터에 앉았는데 또 맘이 바뀌어서 끓여 먹고 싶어집니다.

하여 부엌으로 나가서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답니다.

가스레인지에 불붙여 놓고는 좀처럼 그 자리 뜨지 않는 것이 저의 철칙이었는데 오늘은 분명 저한테 뭔가가 씌었습니다.

'알람을 켜놓고 컴퓨터에 가서 잠깐만 확인해보고 오자!'

 

그 생각에서부터 오늘의 초대형 사고(?)가 예고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컴퓨터로 가서 스마트폰 들고는 알람을 켰답니다.

그로부터 5분 뒤로 말이지요.

 

컴퓨터에 전원을 넣고 기다렸다가 바탕화면이 열리니까 예비 홈피(본 홈피 누르기 전에 여는 웹 사이트)를 눌렀답니다.

네이버에 메일이 네 통이나 들어왔네요.

그쯤에서 알람이 울렸습니다.

얼른 달려나가야 했었는데 비즈프리에서 온 것이 무료홈피 유효기간 연장하라는 내용입니다.

그것만 처리하고 달려갈 참이었거든요.

거기서부터는 이미 제 몸이 악마의 손아귀에 잡혔던 겁니다.

 

거기 비즈프리하면 사흘 전에 사들였던 '트래픽 용량' 그리고 'DB 용량' 그것이 신경 쓰이는 겁니다.

'내가 사들인 것은 당연히 영원토록 내 몫으로 남아있겠지…'

 

바람이야 그러했지만, 은근히 그 믿음이 미덥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연장 신청'하기 전에 현재 모양새를 떠 놨습니다.

나중에 그 기쁜 맘 더 크게 기뻐하려는 맘도 한편에서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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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01

 

'이게 뭐야! 사흘 전에 사두었던 것 도로아미타불 됐잖아!!!'

그것 어떻게 계산할지 '결제 선택 창'이 떠 버렸습니다.

기가 막히더라고요.

'뭐 이런 꼴뚜기 똥구멍 같은 경우가 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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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도 아니고 겨우 사흘밖에 안 지났는데 어휴 이를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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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이렇게 돼 버렸으니 이미 들어간 돈은 마땅한 대가겠기에 어쩔 수 없다고 치고 연장이라도 해서 무료 홈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꼼꼼히 써서 거기 호스트 'Q&A'에 남겨두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깜빡 잊고서 꼼꼼하게 쓴 그 모든 것과 지금까지 떠온 그림 중 세 번째 그림을 첨부해서 올리려 했답니다.

그렇게 올리자마자 목록에 나오지도 않고 곧바로 사라지니까 그때야 여기에 글 올린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음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올리려던 글 나중에 필요할지도 몰라 그림(Surprise-Original.jpg)으로 떠 두고는 내용을 줄여가면서 올리기를 네댓 번이나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반복했답니다.

글 내용 최소한으로 줄여놓고서 올리니까 마침내 올라갑니다.

이렇게 올라간 글 목록에서 눌러보니까 한 번이면 충분할 그림(Surprise-03.jpg)이 두 번이나 첨부한 꼴이 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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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04

 

글이 올랐기에 저번에도 그랬던 거처럼 이번에도 시간 때우려고 저 홀로 바둑을 두었답니다.

악마에게 홀리지 않고 제가 맨정신이었다면 이 순간에라도 얼른 부엌으로 달려갔어야 했었습니다.

어느 순간 호스트에 글 목록을 다시 펼쳤더니 생각지도 못한 대박(?)의 답변이 들어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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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그 댓글 고맙기에 저도 얼른 마땅한 내용 기록해서 올렸답니다.

올리면서 요번엔 아까 떠 두었던 본래의 글 그것 그림도 첨부해서 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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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07

 

그러자 제가 진짜로 원했던 바로 그 내용이 답변으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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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08

 

'아이고 인제 드디어 한시름 놓게 됐구나…'

정말로 모든 걸 놓고 싶을 만큼 마음이 느긋해지고 풋풋해졌지요.

인제 그간 뜬 그림들을 조리해서 홈피에 게시할지 또 다른 걸 먼저 게시할지 고심하던 중이었지요.

 

그러던 차 어느 순간에 한쪽 자리에 놓인 '생라면'을 보았습니다.

'이거 뭐야! 가스 불에 물 올려놨잖아!!!'

물 다 끓었을 시각에 맞추어 두었던 알람이 멈추고도 무려 50분이나 지났습니다.

부엌으로 달리면서 발생했을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마음을 다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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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도 조용합니다.

아주 옛날에도 한 번 이렇게 망각하고서 냄비 뚜껑 홀라당 날린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거실 전체가 뿌연 수증기로 뒤덮여서 한 치 앞도 안 보였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엔 너무도 조용합니다.

다만, 거실이며 부엌 쪽이 열기로 가득하다는 것!

좀 더 자세히 보니 스테인리스 냄비 아래쪽 전체가 붉은색으로 채색돼 버렸다는 것!

아래쪽으로는 가스 불이 침착하게(?) 타오르고 있다는 것!

 

가까이 갔더니 그 열기가 엄청나게 확 풍깁니다.

'안전하게 천천히 집중!'

'조심조심 절대 안정!'

가스레인지 손잡이를 돌려서 가장 먼저는 불부터 껐습니다.

이렇게 달궈졌는데 물 한 방울이라도 튀기면 그야말로 대광란이 생길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건 행주를 냄비 뚜껑에 대고 열어보려고 했답니다.

뚜껑이 너무도 뜨겁습니다.

또 몸체와 붙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잘 열리지(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한 호흡을 더 참았다가 수건 행주 두껍게 잡고서 다시 한 번 시도했지요.

드디어 열렸습니다.

 

냄비 속이 시커멓네요.

이제야 가닥이 조금 잡히더라고요.

 

슈퍼마켓 들러서 라면 사 들고 들어왔을 때 그동안 닫혔던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기에 그 많은 물이 다 끓었는데도 수증기가 한 방울도 없었던 거고요, 또 하나는 가스레인지에 불붙였을 때도 센 불에 맞춰 놓지 않고서 보통 불에 맞췄었던 그딴 것들이 생각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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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삼십 분가량을 그 냄비 완전히 식을 때까지 아무 짓도 안 하고 그대로 뒀었답니다.

그러고는 완전히 식으니까 행주로 대충 닦고는 물을 부어 끓였답니다.

이때도 정신을 못 차리고서 방문을 열어두고서 컴퓨터 책상에 앉았지요.

물론 아까와는 달리 바둑 두면서도 천만다행(?)으로 온 신경이 부엌으로 갔으니까 망정이지…

 

물이 끓을 때쯤 됐는데 어디선가 탁탁 튀는 소리(쇠가 부르트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그것 냄비에서 났을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라면을 들고서 부엌으로 가서는 나무젓가락으로 끓고 있는 물을 저어 보니까 역시나 주기적으로 났던 그 소리가 비정기적으로 나기도 하고 라면이 들어가서 어떨 때는 안 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한참 나중에 어머니께서 씩씩거리면서 절 부릅니다.

'왜 이렇게 태워 먹었어!!!'

'아이고~ 그만하길 천만다행으로 아시오! 내가 만약에 얼른 안 봤다면 우리 집 홀라당 태웠을지도 몰라요!'

'시끄러워!!!'

 

아무튼, 정신 집중하고 살아야지 하마터면 큰일 날뻔한 오늘입니다.

'노심초사 애끓었을 우리 어머니!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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