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지금 무료에서 [3분 미리보기]의 비밀을 알았다!!!
여태는 MBC에서 뭔가를 보려고 했을 때 [엠빅]을 통해 그거(주로 드라마)에 관한 정보를 캤었다.
거기서는 그 정보만 캐고는 실제로 보려면 다른 방식을 찾아 그 전체를 보는 방식을 알아내곤 했었는데-
며칠 전에는 보려는 드라마 링크들 수정하던 중 MBC 홈피에 들릴 일이 있어 다가섰다가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 사용 법을 몰라서 써먹지 못한 [지금 무료]에 관심이 갔었다.
그것 눌러보니까 무료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엄청나게 많더라.
하여 즉시 MBC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지금 무료] 링크 단 하나로 통일했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오늘 처음으로 [지금 무료]를 눌러서 그 옛날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를 눌렀는데 어떻게 해도 3분 분량의 줄거리 밖에 달리 더 볼 방법이 없었다.
명색이 그래도 대한민국 공영방송에서 대 시청자에게 공개적으로 전편 무료라고 내보낸 분량이 겨우 3분이라니!?!
속이 상하더라. 열받더라!
그랬었는데 이것저것을 마루 누르다 보니까 [드라마 전체를 보려면 로그인하시라!]는 투의 멘트가 떴다.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얼른 로그인 버튼 눌렀는데 이번엔 비밀번호를 갱신하란다.
하여 짝사랑하는 그녀 이름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해서 곱게 만들었는데 '비밀번호가 다르다.'라고 하더라.
그제야 예전 비번에 대문자 없이 밋밋했던 까닭을 알고는 모두 소문자로 해서 바꿨다.
그렇게 바꾼 비번으로 로그인했는데 진짜 [환희]는 바로 그 순간에 터지더라.
[3분 미리보기]가 대번에 드라마 전체 분량으로 바뀌었으니까-
-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소 뒷걸음질에 쥐새끼 잡고 -
아주 어렸을 적 거기서 나서 아홉 살이 될 때까지 산중(산이라고 해봐야 500미터 내외의 야트막한 산)에 살았었다.
그런데 실지로 꿩 먹고 알 먹었던 기억은 없다.
빨간 찔레 열매나 노란 콩에 구멍 뚫고서 그 속에 독약을 넣고서 그걸 꿩이 나다니는 길목(야산이나 밭)에 자연물처럼 위장해 꽂아 두거나 뿌려서 꿩 잡아 먹었던 적은 있었다.
그리고 그 산중에서 장어나 참게 또는 가재(아니지, 가재는 아니지)를 잡았던 적은 있어도 먹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민물에서 잡은 고기는 회금내(그 내음이 구체적으로 그 느낌만 있을 뿐 정확히 표현하긴 없지만, 아마도 일종의 비린내와 같았으리라!)가 났기에 먹을 수 없는 고기로 알았다.
그러나 그 아홉 살이 넘어가기도 전에 바닷가로 이사 내려와 그 바닷가에서 민물장어나 참게를 잡으면서 민물장어나 참게도 먹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바다에서 잡힌 민물장어나 참게가 도리어 그 자리(통발 어업)에서 잡힌 바닷장어나 바닷게보다 더 비싼 값에 팔렸으니까-
통발로 잡은 어획물(게, 장어, 낙지, 해삼, 소라 등등)은 며칠을 모았다가 다가오는 5일장에 내다 팔아 학비로 써왔기에 먹어 볼 일이 거의 없었지만, 어떨 때는 잡아 먹기도 했었다.
그렇게 바닷물에 모아둔 어획물을 어떤 놈들이 서리(참외 서리나 수박 서리처럼)해 가기도 했기에 치밀어오른 화를 못 이겨서 그날 잡은 어획물 일부를 집으로 가져와서 먹었던 기억이다.
게는 게장을 담아야 제맛이고 장어도 그렇지만 데치거나 국감으로 써서는 밥맛이다.
차라리 구워 먹는 편이 더 나았었다.
게를 장작불에 구우면 순식간에 빨갛게 변하면서 엄청나게 맛난 냄새 풍기지만, 꺼내서 먹으려 치면 막상 먹을 게 별로 없었다.
그러니까 거기서 잡은 게(반장게 혹은 돌게)는 짜디짠 조선장에 담가서 삭았을 때가 최고의 별미요 환상의 맛이리라!
[전원일기] 탓인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버렸네.
그 프로그램이 시작됐을 80년도에 나는 광주에서 유학 중이라서 초창기의 프로그램은 전혀 못 봤다.
방학 기간에 시골에 내려갔대도 텔레비전이 없어서 못 봤을 터다.
그렇게 못 봤던 프로그램 학교를 졸업하고 어디론가 취직한 뒤로 일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텔레비전도 샀으리라.
내 방에도 있었고 시골집에도 나중엔 보냈던 거 같은데-
[14인치 흑백 TV]
기다란 간짓대 끝에 달고서 시골집 마당 이리저리 옮기면서 텔레비전 화면을 맞췄던 커다란(텔레비전보다도 훨씬 컸던) TV 안테나-
벌써 수십 년 전에 온 가족이 그 시골에서 나왔는데 그 자리가 여전히 그립다.
그 바닷가 지금은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다는데 매달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간조)가 돌아오면 종아리 걷고서 가장 깊은 곳 돌(바윗돌) 더듬어 커다란 게나 해삼 연거푸 건져 올렸던 그때도 그립구나.
그 연안의 바닷가 말고 바다 쪽으로도 이제는 어획 허가를 받은 자만이 출입할 수 있다고 하니까 그 역시도 세월의 무상함을 줍니다.
겨우 이 삼십 년밖에 안 지났는데-
그건 그렇고 MBC에서 뭔가를 보려면 로그인해야 가능하다는 것! 잊지는 말자!@!
~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