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스피커 너^ 솔직히 너무했다.~
기존의 스피커(65mm x 65mm)가 특별히 고장 난 건 아녔어요.
그런데 요놈 선이 조금만 꼬이거나 스피커를 살짝 건드리기나 해도 소리를 재생이 멈춰버리는 겁니다.
또 이리저리 움직여주면 소리가 나기도 하고….
한마디로 접촉 불량이었죠.
이만한 크기에 이렇게 생긴 스피커 저가의 스피커인데 두 개가 한 조로 이뤄진 2채널 스피커예요.
그 스피커로 드라마 같은 걸 보다가 자칫 발길질이 잘못돼 스피커 멈춰버리면 엄청나게 짜증 나거든요.
그래서 떼 버리고 같은 종류이면서도 그전에 쓰던 거였는데 두 개가 귀찮아서 한 개를 잘라냈던 놈이 있었어요.
그랬기에 달랑 하나뿐이지만, 그놈이라도 달아서 써보는 중이었는데 엊그제 쇼핑몰에서 그 무언가(자작 스피커 꾸러미)를 찾다가 그게 너무나도 비쌉니다.
흐흐 스피커를 직접 만들면 아무래도 접촉 불량 같은 건 거의 없앨 수도 있잖아요?
그랬는데 그 가격대(몇만 원)가 장난이 아닌 겁니다.
- 에이! 그럴 거까지야 있겠나? 저가 제품으로 하나 사버리자!!! -
그날 택배비 보태서 6천몇십 원 하는 놈을 주문했었답니다.
그렇게 하여 그제 낮에 배달 됐는데 받자마자 얼른 접촉 불량 없이 잘 나오는지 그 시험부터 해봤답니다.
- 디디딕! -
이것도 선이 꼬이면 잘 안 나오나 싶기에 선을 잡고서 가볍게 틀어봤죠.
- 두둑! 뚝^ -
역시나 접촉 불량의 그 비프음을 한차례 내보내고는 거기서 멈췄습니다.
선을 흔들어 봐도 스피커를 두들겨봐도 묵묵부답@!!!^^^
어제 오전엔 무슨 일로 우리 동네의 [다이소] 가게에 갔는데 거기 놓인 스피커가 제가 직전에 샀던 거보다 훨씬 쌉니다.
동네에 있는 가게에 택배비 안 드니까 당연히 싸게 느껴졌겠죠.
여러 개 놓인 중에서 실제로 아주 잠깐 그걸 들어보기도 했답니다.
- 어휴~ 내가 미쳤지 / 집에 스피커가 몇 개나 있는데 또 집을 맘이 생기냐!!! -
- 그놈도 가져갔는데 접촉 불량으로 고장 나버리면 어떡할 거야!!! -
그랬기에 얼른 제자리에 놔 버렸답니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손 볼만한 연장(나무 탁자, 드라이버, 바이스 플라이어, 땜납 인두, 땜납 등)을 챙겨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러고는 스피커를 풀었는데 딱 한 군데만 납땜했던 자리가 떨어졌네요.
흔들리지 않게 나무 탁자에 스피커 기판을 올리고서 바이스 플라이어로 가볍게 물어 그 무게 때문에 멀리 못 가게끔 했어요.
그런 다음 인두를 가열해서 붙여보려는데 붙이려는 자리 바로 옆에 선도 떨어져 버립니다.
정말이지 조심조심 겨우겨우 그 둘을 차례차례 붙이는데 이번에는 기판에 붙은 스피커 선 하나가 떨어져 버립니다.
커다란 납 뭉치와 함께 떨어지니까 플러스마이너스로 연결하는 그 자리가 매우 좁아졌어요.
거기 납덩이마저 빠져나갔으니 기판에 열을 가해 땜납을 좀 더 붙이려는데 이런 젠장 그 열기 탓에 바로 옆의 다른 극의 스피커 선도 떨어져 버립니다.
- 야! 이 C 방아! 너 솔직히 너무한다. 이놈아!!! -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집중해서 겨우겨우 스피커 선 살렸답니다.
그놈을 모니터 옆의 스피커 선이 있는 데로 가져가서 실제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보니 소리가 나네요. - 앗싸!!!
다시 선을 빼서 방바닥으로 가져와서 조립을 마쳤어요.
그런 다음 아까 그 모니터로 가서 멋스럽게 조립했는데 소리가 안 납니다.
- 어! 이거 뭐야^ 왜 안 되지??? 뭐야^ 볼륨도 안 보이잖아!!! -
기판엔 그것 볼륨이 달렸었는데 그걸 뺀 뒤에 조립했어야 하건만, 그 부분을 까먹고서 뭉뚱그려서 스피커 통에 밀어 넣고 조립해버렸던 겁니다.
그걸 풀어서 기판의 볼륨 조리개를 밖으로 빼내려니 잘 안 빠집니다.
스피커 선과 전원선 자리가 너무나도 비좁아서 그것 처분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러다가 극성이 있는 스피커 선마저 떨어져 버렸어요.
- 으아 EU^ AHA HAH~ 이러다가 내가 죽지 죽어!!! -
마침 우리 집엔 그 지름이 0.1mm쯤의 피복 전선이 뭉텅이로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제 방에 인터폰(?) 달 때 그것 스위치 선에 쓰려고 샀던 전선이거든요.
그 전선을 펜치 니퍼와 함께 방으로 가져왔죠.
그런 다음 돌돌 말린 그 뭉텅이에서 두세 바퀴쯤을 풀어서 1m쯤을 끊었답니다.
그렇게 끊은 놈을 절반으로 접고, 거길 잘라서 한 놈 끝은 살짝 접었어요.
같은 색상 크기니까 스피커 선으로 쓸 놈이라서 극성을 구분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접은 놈을 플러스로 쓰려고 속으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작업해보니까 전선이 그렇게 길 필요도 없이 20cm 정도면 충분하겠데요.
그래서 나중에 짧은 듯해서 후회했지만, 15cm 정도로 두 개를 만들었답니다.
기판 쪽을 붙일 때는 납덩이가 없어져서 붙이기가 다소 어렵고 또 그 자리가 그 극성이 맞을지도 몰라 은근히 걱정하면서 붙였어요.
대신 스피커 쪽은 기존의 땜납 했던 곳 말고 바로 그 자리 곁에 구멍이 뚫렸기에 스피커 선으로 쓸 그 전선을 다소 길게 뽑아서 그 구멍에 넣고 살짝 감은 뒤 땜납 처리했답니다.
그러고는 이번엔 아까는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했던 볼륨 조절기를 스피커 외부로 튀어나오게끔 하려고 정말이지 안간힘을 다 쏟았지요.
놈을 밖으로 나오게끔 살짝 뺀 뒤에 나사못으로 고정해야 했기에 이번 작업에서 이 작업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것 나사못이 너무도 작기에 자성이 있는 큰 드라이버로 제 자리에 올린 뒤 떨어지지 않게끔 엄청나게 조심해서 작은 드라이버로 그 나사못을 조여야 했는데 매번 바닥으로 그 나사못이 떨어져 버리고, 정말이지 제 속은 너덜너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결국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니터 옆에 놓고 그것 처음 작업할 때부터 켜둔 컴퓨터 속 MP3가 제대로 나는지 확인합니다.
잘 나옵니다.
볼륨 조절기 잘 됩니다. 스피커와 연결된 선 이리저리 흔들어도 멀쩡하게 잘 나옵니다.
- 야호 / 고생했다 류중근!!! -
~ 사랑 ~
~ 사랑 ~